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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AI 훈련에 아티스트 작업 이용하지 않을 것”...예술계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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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AI 훈련에 아티스트 작업 이용하지 않을 것”...예술계는 불신
사용자의 거센 반발 이후 어도비는 크리에이터의 작업 사용 계획을 명확하게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도비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을까?
By TIFFANY NG, WIRED US

사용자가 2024년 2월 자로 소리소문없이 업데이트된 어도비의 새로운 서비스 약관을 발견하자 분노했다. 어도비는 사용자에게 사용자에게 자동화 방식과 수동 방식을 모두 이용하여 사용자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며, 어도비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자 머신러닝과 같은 기법을 사용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어도비가 사용자에게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훈련할 목적으로 무제한 접근 허용을 강요하는 업데이트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2024년 6월 18일(현지 시각), 어도비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어도비는 서비스 약관 업데이트로 사용자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저장하거나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AI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콘텐츠 분석 목적의 콘텐츠 사용 비활성화 옵션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지식재산권 소송 분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업데이트 사항의 모호한 표현이 작업을 위해 어도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아티스트 사이에서 존재하는 회의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라이엇게임스(Riot Games) 수석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존 람(Jon Lam)은 “어도비 측은 이미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라고 비판했다. 그 예시로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아티스트 브라이언 케싱어(Brian Kesinger)가 자신의 화풍대로 생성된 이미지가 어도비 이미지 저장소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사실을 발견한 사례를 언급했다. 케싱어는 자신의 이름으로 AI 생성 이미지를 판매하는 행위에 동의한 적이 없다. 2024년 초반 고인이 된 사진작가인 안셀 애덤스(Ansel Adams)의 사진 작품 모음집은 생성형 AI 이미지로 모방한 애덤스의 작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도비 최고 전략 책임자 스콧 벨스키(Scott Belsky)는 아티스트의 시위가 시작되었을 때 분노를 달래려 하면서 머신러닝은 어도비의 비생성형 AI 툴을 지칭한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벨스키가 언급한 포토샵의 콘텐츠 어워드 필(Content Aware Fill) 툴은 사용자가 사진 속 피사체를 간편하게 제거하도록 돕는다. 머신러닝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도비는 업데이트된 서비스 약관의 용어가 어도비의 콘텐츠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으며, 파이어플라이 훈련 목적으로 사용자 콘텐츠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어도비의 사용자 콘텐츠 접근 문제를 중심으로 제기된 오해는 어도비의 시장 독점과 언제든지 아티스트의 생계를 위협하는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두고 포괄적인 논쟁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람은 사용자의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어도비의 발표 이후에도 어도비 자체 플랫폼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파이어플라이 훈련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생성형 AI의 당사자 동의 없는 저작원이 있는 작업물 사용 및 수익화 우려는 어도비 논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3년 초반, 아티스트 칼라 오리츠(Karla Ortiz)는 여러 생성형 AI 모델에서 자신의 이름을 포함한 명령어로 자신의 작품과 비슷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리츠가 발견한 문제는 미드주어니(Midjourney), 데비안트아트(DeviantArt), 스테이빌리티AI(Stability AI) 등 복수 이미지 생성 AI 툴 개발사를 상대로 한 아티스트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미지 생성 AI 툴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아티스트는 오리츠만이 아니다. 폴란드 판타지 아티스트 그렉 루츠코위스키(Greg Rutkowski)는 2022년,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 출시되었을 당시 자신의 이름이 명령어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현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포토샵 소유권을 지닌 기업이자 PDF 제작사인 어도비는 30년 넘게 업계 표준을 유지한 핵심 기업인 만큼 대다수 창의적 작업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2023년, 어도비는 기업 규모 입증 시 반독점 우려로 제품 디자인 기업 피그마(Figma) 인수를 시도했으나 인수 과정이 막힌 뒤 포기하게 되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가 어도비 스톡(Adobe Stock)에서 윤리적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밝힌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미지 저장소에 기여한 에릭 우쿠하트(Eric Urquhart)는 “어도비가 파이어플라이의 AI를 윤리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은 없다”라고 거듭 주장하며, 어도비가 이미지 저장소에 기여하는 개인의 이미지 소유권을 일절 보유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했다. 우쿠하트는 초기 자신의 이미지를 이미지 저장소 웹사이트인 포토리아(Fotolia)에 등록했다. 우쿠하트는 포토리아의 생성형 AI에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명시하는 조건이 없는 라이선스 약관에 동의했다. 이후 포토리아는 2015년, 어도비에 인수되었다. 인수 후 명확한 사전 안내 없이 서비스 약관을 업데이트하였다. 당시 업데이트 조건은 현재 파이어플라이가 우쿠하트의 사진을 분명한 동의 없이 훈련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우쿠하트는 “현재 적용되는 서비스 약관 변경 사항의 표현은 어도비 스톡 서비스 약관에서 본 내용과 매우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파이어플라이 출시 후 일부 아티스트는 어도비 멤버십을 해지하고, 어피니티(Affinity), 클립 스튜디오(Clip Studio) 등 다른 툴로 변경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다른 아티스트는 어쩔 수 없이 어도비 멤버십을 해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쿠하트는 “전문 경력을 생각하면, 어도비 멤버십을 해지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어도비는 과거, 창의적 예술 작업 커뮤니티에서 어도비 측이 져야 할 책임을 인정했다. 2023년 9월, 어도비는 아티스트를 작품 부정 유용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연방 사칭반대권리법(Federal Anti-Impersonation Right Act)을 발표했다. 연방 사칭반대권리법은 상업 목적의 국제적 사칭 문제만 다룬다는 점에서 효력 문제와 프라이버시 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 법률은 아티스트의 화풍과 같은 이미지를 우연히 생성한 상황에서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사용자 명령어 저장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도를 입증해야 한다.

어도비 외부에서 많은 단체가 작품 인증 방법과 지식재산권 탈취 방지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은 훈련 데이터를 무력화하고, 이미지 생성 AI 모델 반복을 저하하는 툴인 ‘나이트셰이드(Nightshade)’와 아티스트가 AI 기업이 보지 못하도록 아티스트의 서명 스타일을 가리도록 돕는 툴인 ‘글레이즈(Glaze)’를 개발했다. 규제 측면에서 람이 가입한 단체인 컨셉 아트 협회(Concept Art Association)는 크라우드펀딩을 받는 로비 활동 노력으로 아티스트의 권리를 옹호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dobe Says It Won’t Train AI Using Artists’ Work. Creatives Aren’t Convi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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