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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 출시 예고한 ‘스페이스탑 G1’, 화면 없는 AR 노트북 사용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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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 출시 예고한 ‘스페이스탑 G1’, 화면 없는 AR 노트북 사용 경험해 보세요
사이트풀이 개발한 AR 노트북은 더 멋진 디자인과 우수한 스펙을 갖춘 채로 개발되어 마침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2024년, 구글 I/O 컨퍼런스 현장 취재를 위해 이동하면서 필자는 이동 중 탑승한 항공기 내에서 업무를 어느 정도 처리하려 했다. 필자는 이코노미석 창가 좌석에 앉아 맥북을 꺼냈다. 신장 6피트 4인치(약 193cm)인 필자는 이미 두 다리를 좌석 앞 비좁은 공간에 간신히 밀어 넣고, 좌석에 부착된 휴대용 테이블에 16인치 기기를 올려둘 수 없었다. 또한, 필자의 앞자리에 앉은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힌 탓에 의도치 않게 필자의 노트북은 45도 각도로 펼쳐야 했다. 이 때문에 필자가 1분 단위로 글자를 입력할 때마다 화면을 보기 어려웠다. 결국, 업무 처리는 포기하고 ‘아메리칸 픽션(American Fiction)을 시청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사이트풀(Sightful)의 스페이스탑 G1(Spacetop G1)을 사용한다면, 기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필자와 같은 불편함을 겪을 일이 없을 것이다. 스페이스탑 G1은 엑스리얼(XREAL)의 맞춤형 AR 글래스가 노트북 하단처럼 보이는 부분을 키보드, 트랙패드와 함께 연결한 듯한 증강현실(AR) 노트북이다. 물리적 디스플레이는 없다. 글래스를 통해 투사하고, 현실 세계에 떠다니는 100인치 가상 화면만 있다.

무언가 익숙하게 들린다면, 사이트풀이 약 1년 전 널리 알리지 않고 스페이스탑을 초기 접근 제품으로 출시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스페이스탑의 AR 노트북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는 구매 신청 후 사이트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변경 및 개선 사항 베타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약 1년이 지난 2024년 5월 30일(현지 시각), 1,900달러에 사전 주문이 시작되었다. 스페이스탑 G1은 더 세련된 디자인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추었으며, 2024년 10월 중으로 정식 출하된다. 필자는 뉴욕에서 열린 시연 현장에서 초기 버전보다 개선된 스페이스탑 G1을 미리 시험할 기회가 있었다.
 
[사진=Sigthful]
[사진=Sigthful]

페이스 컴퓨터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브렌다 스토리야(Brenda Stolyar) 기자가 1년 전 올린 스페이스탑 초기 접근 버전 사용 경험을 공유한 기사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스페이스탑 G1의 개념 자체는 전반적으로 초기 모델과 똑같다. 하지만 스페이스탑 G1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삶의 질을 높일 만한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지원한다.

먼저, 초기 버전보다 훨씬 더 얇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트풀 공동 창립자 겸 CEO 타미르 베를라이너(Tamir Berliner)는 필자에게 초기 버전은 모든 종류의 배낭에 넣을 수 없었으나 스페이스탑 G1은 키보드 섀시가 훨씬 더 얇다는 점에서 같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필자는 글래스 보관 공간의 돌출 부위 때문에 스페이스탑 G1이 어느 가방에나 편하게 넣기 좋다는 말을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베를라이너는 필자에게 스페이스탑 G1을 가방에 넣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때 필자는 메신저 백을 착용한 상태였다. (스페이스탑 G1은 필자의 가방에 잘 들어갔다.) 그러나 짐을 잔뜩 보관한 채로 배낭을 메고 대규모 행사를 취재하는 일이 잦은 필자는 스페이스탑 G1이 일반 노트북처럼 카메라 백의 노트북 수납공간에 딱 맞게 들어갔다면, 놀랐을 것이다.

다음의 가장 분명한 변화는 글래스 보관 방식이다. 스페이스탑 G1 시연 현장에 함께 전시된 초기 버전을 보았을 때 필자는 자연스럽게 글래스를 접어 키보드 앞 보관 공간에 담으려 했다. 베를라이너는 이를 눈치채고는 처음 제품 설계 시 반영되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신, 초기 버전은 글래스를 접지 않은 채로 커버 안 크래들에 넣은 채로 보관해야 한다.

스페이스탑 G1은 다르다. 이제 글래스를 접고, 기기 상단에 장착된 전용 보관 공간에 넣고는 기기를 닫기만 하면 된다. 처음보다 훨씬 더 편하다. 케이블을 깔끔하게 보관할 방법은 없지만, 사이트풀은 케이블을 키보드 위에 엉망인 채로 올려두는 것을 고수한다. 케이스 뚜껑 상단에는 케이블을 장착할 만한 커브 공간이 있어, 기기를 종료한 상태에서 의도치 않게 키보드 키를 누르는 일이 없도록 한다.

글래스는 엑스리얼의 최신 AR 글래스이지만, 스페이스탑 G1에 필요한 조건에 따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AR 감지 기능을 지원하고자 현실 세계에 투사하는 카메라는 스페이스탑 G1을 감지하도록 약간 아래를 향해 있다. 카메라 방향이 아래로 향해있어, 최신 소프트웨어 기능 몇 가지를 실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고자 한다.) 더 중요한 부분은 초기 모델을 보다가 스페이스탑 G1을 보면서 더 편하고, 가벼우면서도 전반적으로 기기 착용감이 더 좋다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다. AR 글래스에는 도수 처방 결과를 입력할 수 있다. 따라서 안경을 벗고 스페이스탑 G1의 AR 글래스를 착용할 때 시력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페이스탑OS(SpaceOS)를 실행하면, 100인치 가상 화면이 등장한다. 모든 것이 초기 모델보다 원활하게 실행되는 것을 즉시 느낄 수 있다. 글래스 한쪽마다 장착된 화면 해상도 1,920x 1,080 픽셀과 50도 시야각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구성된 듀얼 OLED 디스플레이는 이제 9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화면 주사율 덕분에 운영체제의 전체 공간을 이동하면서 더 원활한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훌륭하다. 하지만 텍스트가 눈과 너무 가까운 곳에 배치되었으며, 약간은 흐릿해 보인다.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도 초기 모델보다 원활한 기능 실행에 도움이 된다. 스페이스탑 G1은 퀄컴 스냅드래곤 QCS8550(Snapdragon QCS8550)을 프로세서로 탑재했다. 초기 모델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65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사이트풀은 스페이스탑 G1의 성능이 초기 버전보다 70% 향상되었다고 주장한다.) 기계 학습 작업을 다룰 신경 처리 장치도 장착했다. RAM과 저장 용량은 각각 16GB, 128GB이며, 1회 충전 시 약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60W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기 버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5시간임을 고려하면, 배터리도 초기 버전보다 크게 개선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면 자체도 전작보다 더 밝아졌다. 이는 버튼으로 글래스 밝기를 어둡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 덕분이다. 선글라스의 트랜지션 렌즈(Transition lense)처럼 스페이스탑 G1의 밝기를 2단계에 걸쳐 변경할 수 있다. 스페이스탑 G1의 인상적인 기능 중 하나이다. 필자는 뉴욕의 화창한 창가에서 스페이스탑 G1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AR 화면을 보기 불편했다. 그러나 글래스 밝기를 어둡게 설정한 뒤 주변 환경 대부분 흐릿해지면서 검은색에 가깝게 바뀌었으며, 화면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이때 베를라이너가 필자의 눈앞에 스마트폰 플래시라이트도 보여주었으나 스마트폰의 흰색 점을 거의 보지 못했다. 거의 모든 조명 조건에서도 스페이스탑 G1을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외 다른 기능 다수는 초기 버전과 똑같다. 키보드와 트랙패드 모두 훌륭하다. 키보드에는 추가 정보를 보여주는 소형 디스플레이가 있다. (하지만 필자가 사용할 때는 키보드 디스플레이의 행동을 보지는 못했다.) 스페이스탑 G1에는 USB-C 포트 2개와 케이스 뚜껑 상단에 기본 설치된 웹캠이 있다. 헤드폰 잭을 제외하고,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3, SIM 슬롯을 통한 5G 연결 등 나머지 내부 구성은 최신 표준과 똑같다. 스피커도 더 훌륭한 기능을 지원하도록 개선되었다. 필자가 잠시 유튜브 영상을 재생했을 때 들었던 음향은 우수한 편이었다.
 

더 영리해진 공간
스페이스OS는 구글의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인 크로미엄(Chromium)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웹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무엇이든 스페이스OS를 실행하는 스페이스탑 G1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이 없는 크롬북과 꽤 비슷하다. 스페이스탑 G1이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나 영상 편집 작업처럼 그래픽 집약도가 높은 작업용 기기로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롬북을 생각해 보아라.

필자가 스페이스OS를 사용했을 때는 브라우저 창이 5개 넘게 열려 필자 주변에 펼쳐진 상태였다. 브라우저 창을 펼친 화면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스페이스OS가 설정 조건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 스페이스탑 G1의 보기 창은 다소 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개선된 덕분에 운영체제와의 상호작용이 쉽다.

우선, 마우스 포인터 위치를 찾지 못하고 헤맬 일이 없다. 일부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훈련 과정을 거친 덕분에 이제 스페이스탑 G1 시스템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즉시 커서를 움직인다. 가상 화면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커러를 움직일 때도 커서가 바로 나타난다. 손가락을 밀어 올리면서 다른 곳에서 커서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 모든 컴퓨터에 같은 기능이 지원되기를 바란다.

트랙패드도 손짓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왼쪽으로 손가락 세 개를 밀면, 가상 화면 전체를 수평으로 볼 수 있다. 물리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가상 화면의 측면에 배치된 앱을 보아야 하는 애플 비전 프로와는 달리 스페이스탑 G1은 수평 스크롤 이등으로 중앙에서 모든 화면 창을 이동하여 볼 수 있다. 영리하다! 손가락 세 개를 트랙패드의 앞, 뒤로 밀어서 가상 화면의 거리가 더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도록 제어할 수 있다. 화면을 새처럼 넓은 시야 각도에서 보거나 특정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컨트롤 키를 누른 상태에서 손가락 세 개를 트랙패드 앞으로 밀면, 가상 화면을 이동할 수 있다. 침대에서 누워 화면을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매우 간단하다.

트래블(Travel)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베를라이너는 트래블 모드를 강조하려하면서 AR 글래스의 카메라와 사이트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여 스페이스탑 G1이 가상 화면 내 사용자의 위치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가상 화면은 기기를 실행하는 공간에 고정되었다. 책상에서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화면을 향해 걸어가고는 측면에서 화면을 볼 수 있다. 우버 차량에 탑승하거나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다. 애플 비전 프로가 기기에 탑재된 가속도계를 이용하여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는 화면이 제 위치를 지킬 수 있도록 트래블 모드를 설계한 이유이다.

스페이스탑 G1에도 사용자가 교통수단에 탑승한 채로 이동할 때 애플프로 비전과 유사한 트래블 모드가 적용된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는 시연용 기기를 착용한 채로 행사가 진행되는 건물을 나갈 수 없었다. 이에, 베를라이너는 사무실 의자를 돌렸다. 흥미롭게도 필자는 가상 화면이 실제로 키보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볼 수 있었다. 이때, 기기는 약간 불규칙한 움직임을 훌륭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베를라이너는 사무실 의자를 중심으로 회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정식 출하된 후 비행기나 차량에서 사용하면서 트래블 모드를 제대로 실험해 볼 예정이다.

AI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2024년 신제품 출시를 이야기할 수 없다. 베를라이너는 스페이스탑 G1 완제품에 AI 버튼이 있으며, 가상화면에 등장한 내용이나 사용자의 실제 환경에 따라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 베를라이너는 AI 버튼 관련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몇 달 동안 AI 관련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R 노트북
필자가 AR 컴퓨팅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린 것은 멋진 글래스뿐이다. 스페이스탑 G1을 사용한다면, 노트북과 크기가 비슷한 기기를 소지한 채로 이동할 수 있다. 무게는 3파운드(약 1.4kg)이 조금 넘는다. 키보드 중앙에 배치된 와이어는 글래스 뒷부분까지 연결된다. 필자가 생각한 미래의 경량 컴퓨터와는 다르다.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한 기능은 업무 도중 사용한 기능이다. 특히, 이동 도중 사용한 업무 기능이 매우 좋았다.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실제 배경을 중심으로 화면 여러 개가 펼쳐진 효과를 재구성했을 때 생산성이 매우 뛰어났다. 필자는 기내에서 애플 비전 프로를 착용한 채로 2,000단어짜리 기사를 작성했다. 바로 앞에 있는 의자에 기대도록 화면을 구부릴 필요는 없었다.

필자는 모두 무선으로 지원되는 것을 원하지만,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할 때는 애플의 입력 시스템인 맞춤 키보드와 트랙패드 솔루션(매직 키보드, 매직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스페이스탑 G1의 AR 글래스는 몇 시간 동안 착용한 뒤 피로감이 발생하는 애플 비전 프로의 AR 글래스보다 훨씬 더 가볍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가 얼굴에 착용하면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채택할 준비가 되거나 관심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애플 비전 프로는 부족한 상태에서 출시됐다. 출시일 기준 단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논의할 만한 특징이 거의 없다. 애플 비전 프로의 출고가가 3,499달러로 책정된 것도 구매자를 끌어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페이스탑 G1은 1,900달러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가격에 스페이스탑 G1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

사이트풀은 벤처 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약 6,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사이트풀의 창립자는 소비자 상용화 기기 시장에서 성공하고, 엔터프라이스 부문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한 기업인 매직리프(Magic Leap)의 전 CEO이다. 필자는 사이트풀을 엔터프라이스 기업에서 배제하지 않는다.

스페이스탑 G1은 CES와 같은 업계 행사에서 시험 삼아 사용해 볼 법한 기기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몇 세대 더 기다려야 대다수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Spacetop G1 Arrives This Fall. We Try the AR Laptop With No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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