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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애플이 소비자에게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설득할 가장 좋은 기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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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애플이 소비자에게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설득할 가장 좋은 기회 부여
애플은 2024년 9월, 더 화려하게 주목받기를 바라면서 최신 아이폰의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제한했다.
By LAUREN GOODE, WIRED US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전략의 핵심일 수도 있다.

2024년 6월 11일(현지 시각), 애플이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공개 무대로 삼았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른 생성형 AI 툴처럼 새로운 AI 기능을 다양하게 갖춘 AI 시스템으로, 생성형 AI 대신 자체 AI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애플의 접근 방식은 중독성이 있는 접근 방식이면서 인간과 같은 반응을 보여주는 새로운 챗봇이나 웹 브라우저를 널리 유포하는 대신 기존 앱의 영향력과 발자취에 접근한다. 2024년 하반기 중으로 아이폰, 맥, 아이패드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배포된다면, 이미지 스케치 기능 실행, 사진과 영상 분류, 이메일 재작성, 메시지 어조 변경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음성비서 시리가 다른 앱에 접근해 유용함을 더하도록 더 영리한 답변을 생성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구형 아이폰 모델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 범위를 A17 프로 칩을 탑재한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애플 M1 칩 혹은 그 이후 버전으로 구동하는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맥 컴퓨터로 제한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범위를 가장 비싼 최신 기기로만 제한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비교적 성능이 낮은 칩의 AI 기능 수행 능력이 비교적 낮은 탓에 애플이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추측했다. (이 기사가 송출될 시점까지 애플은 와이어드의 문의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범위 제한 원인이 기술적 요구사항이든 제품 차별화 전략이든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는 2024년 가을 출시될 최신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설득하기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장기간 애플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웨드부시 증권 운영 책임자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AI 기반 맞춤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아이폰과 함께 아이폰16 시리즈를 시작으로 애플이 촉진한 AI 기반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 성장 궤도를 바꿀 것이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지원하는 새로운 AI 기능 배포 시점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한 시기이기도 하다. 2024년 5월, 아이폰 판매 실적은 1년 전보다 10% 감소하면서 생산 공장이 폐쇄된 2020년 여름 이후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애플의 매출은 아이폰 판매 실적 하락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애플의 2024년 1분기 총이윤은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 사업부 성장세가 기록 유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특징과 기능을 풍부하게 선보였으나 일부 툴은 상품화되거나 추상화로 복잡해진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할 용도로 맞춤 제작된 칩은 기술적 발전의 최전선에서 최고급 스마트폰을 기술 애호가나 부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애플 실리콘 칩의 코어ML(CoreML)은 중급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판매 요소가 아니다. 최신 아이폰은 매년 카메라 시스템 개선을 반복한다. 삼성, 구글 등 경쟁사의 고급 모델도 고급 사진, 영상 시스템을 제공한다. 무선 충전을 포함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마찬가지이다.

중고 시장 데이터로도 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2023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8,260만 대를 기록한 1년 전보다 약 10% 증가한 3억 940만 대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수 소비자에게 훌륭한 스마트폰은 그저 충분히 훌륭한 기기일 뿐이다.

애플은 생성형 AI 기능 패키지의 일부분으로 프라이버시도 판매한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기 내 처리 기능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핵심 요소를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가 확인한 바와 같이 애플의 AI 툴은 타사의 모델이나 대규모 언어 모델 패치워크 대신 애플의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다. 아이폰이 기기 자체에서 사용자 행동이나 질문을 처리할 능력을 갖추지 않았을 때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 데이터를 애플 실리콘으로 운영하는 서버로 전송한다. 애플 실리콘 칩은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애플이 이미 자사 클라우드로 일부 처리 기능을 다룰 계획을 세웠다면, 아이폰14 프로 등 조금 더 오래된 칩으로 구동하는 조금 오래된 모델도 AI 기능의 강점을 실행할 수 있지 않을까?

과거, 애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플래시 어드바이저리&리서치(Flash Advisory & Research) 소속 소비자 기술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텐버그(Michael Gartenberg)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았는지 엄밀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폰이 이미 챗GPT와 구글의 AI 기능 상당수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따라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는 애플이 아이폰 13은 이제 AI 기능을 실행하기에는 오래된 기기라고 말하고자 기다려온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을 두고 아이폰 판매 실적과 연결하여 제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의문 사항은 소비자에게 현재의 아이폰 구매 주기를 중단할 2024년 이전 출시된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을 이유를 설명할 가능성이다. (소비자가 생성형 AI 기능 자체를 원한다고 가정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가 생성형 AI를 보는 시선에는 흥미보다는 우려가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배포 시작 시점에 미국식 영어로만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연구 기관 하트오브테크(Heart of Tech) 창립자 카롤리나 미라네시(Carolina Milanesi)는 애플이 중요한 미래 증명을 하지 않는다면, 즉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 증가를 견인할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애플의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는 즉시 아이폰 판매 실적이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라네시는 “아이폰 판매 실적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아이폰 경험을 배포하는 방식이 좌우할 것이다”라며, AI 생성 젠모지(Genmoji)가 문자 편집 혹은 다른 언어 기반 기능에 앞선 기능으로 제공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더 중요한 아이폰 업데이트 사이클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가 추가되는 2025년이 될 것이다”라는 예측도 전했다. 특히,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언어 지원 개발은 물론이고, 데이터 저장소 관리 방법도 결정해야 한다.

어찌 되었든 현재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2024년 9월, 최신 모델을 구매하도록 설득할 새로운 방법을 확보했다. 이제는 전작과 비슷한 하드웨어에 새로운 시스템을 가득 탑재했다는 설명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2024년 가을에는 애플이 최신 아이폰이 여전히 활용 사례를 모색하는 AI 채팅 플랫폼보다 더 받아들이기 좋은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이전보다 훨씬 더 영리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설득하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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