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DRIENNE SO, WIRED US
얼마 전 이웃이 필자의 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오라고 초대한 적이 있다. 올해로 9살이 된 필자의 딸이 혼자 이웃집까지 걸어가고자 애플워치를 차고, 남동생과 함께 이웃집으로 갔다. 필자는 애플워치 화면의 파란색 점이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필자는 딸에게 “지금 길 잘못 들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딸은 문자를 확인하고는 올바른 길을 다시 찾아갔다. 이내 필자는 딸이 아들과 함께 이웃집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필자의 딸을 비롯한 취학 연령인 아동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미루고자 할 때 날이 갈수록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대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보편적인 기기가 되는 추세이다. 화면 사용 시간이 적을수록 아동의 교육, 행동 결과가 더 낫다는 점에 다수 전문가가 동의한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 둘이 있는 필자의 가정에서는 서로 위치를 계속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다. 자녀의 빠른 복귀와 독립성과 자녀가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도록 두는 것 사이에는 매우 작은 차이점이 있다.
이에, 구글이 소유한 피트니스 트래커 제조사 핏빗(Fitbit)이 7세 이상 아동을 사용자층으로 지정하고, 신속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아동용 스마트워치 시장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 에이스 LTE(Fitbit Ace LTE)’를 출시했다. 구글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핏빗의 건강 관리 전문 능력을 지원한다. 별도의 계정을 생성하거나 스마트폰 요금제에 별도의 연락처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활동 지향적이면서 시계라는 목적을 갖춘 동시에 아동이 주기적으로 착용하고자 하는 바람을 유지하도록 과감함과 3D 게임, 캐릭터를 다양하게 갖추었다는 점이다.
핏빗 에이스 LTE의 출고가는 230달러이며, 2024년 6월 5일 자로 구글 스토어와 아마존에서 판매가 개시되었다. 월간 구독료 10달러 혹은 연간 구독료 12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핏빗 에이스 패스(Fitbit Ace Pass)에 가입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는 필자가 자녀에게 구형 애플워치를 사주고, 필자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요금제에 자녀의 애플워치 요금제를 추가했을 때 드는 비용과는 큰 차이가 없다. 가족 모두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면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인 자녀가 있다면, 자녀가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도록 하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 제공
핏빗 에이스 LTE는 견고하면서도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려운 멋진 웨어러블 기기이다. 충돌 및 스크래치 저항성을 갖추었으며, 최고 수심 50m에서도 끄떡없다.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재활용 폴리에스터 밴드, 코딩 고릴라 글래스 스크린으로 구성되었으며, 보호용 범퍼를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밝은 OLED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색상의 액세서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액세서리 이야기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아동용 핏빗 웨어러블 기기이지만, 핏빗이라는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핏빗의 건강 기능 다수가 아동 친화성을 갖춘 채로 적용됐다. 성인의 신체 활동 기능은 직접적인 수치로 측정하지만, 아동용 신체 활동 기능은 매일 오후 아동이 즐기는 숨바꼭질 놀이, 트램펄린 타기, 폼 형태의 총알을 이용한 사격 놀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핏빗 에이스 LTE는 가속도계, 광학 심박수 센서, 고도계, 자기력계, 잔잔한 조명 센서, 자이로스코프 등 일반 스마트워치와 같은 센서를 탑재했다. 다만, 구글 연구팀이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신체활동 교수 로렌 셰러(Lauren Sherar) 교수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와 협업하여 아동 전용 운동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누들(Noodle)이라는 그래프로 운동 기록을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누들은 아동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일일 운동시간 60분을 채울 때까지 디스플레이 전체 영역을 돌아다니는 뱀 캐릭터이다.
인터벌 기반 훈련이나 영역 기반 훈련 대신 인터벌 기반 게이밍을 제공한다는 점도 다른 성인용 웨어러블 기기와의 차이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구글은 호주 독립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핏빗 아케이드(Fitbit Arcade) 플랫폼의 아동의 참여를 유도하는 짧은 3D 활동 게임을 개발했다. 핏빗 아케이드는 핏빗 에이스 LTE의 가속도계를 포함한 여러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햅틱 피드백과 스피커도 활용한다.
필자는 핏빗 에이스 LTE 시연 현장에서 어린아이가 가상의 낚싯줄을 던지고, 물고기를 잡아 올리면서 낚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은 팔을 뻗어 아동이 공간을 통해 욕조 안에서 경주를 펼치는 모습도 보았다.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두 번째 게임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각각의 게임은 하나당 5~10분 동안 실행하도록 시간이 제한되었다. 하지만 게임은 아동이 다시 하루에 두세 번씩 다시 즐길 정도로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앞으로 몇 달마다 새로운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에지(Eejie)라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에지라는 캐릭터는 다마고치와 애니멀 크로싱(Animal Crossing)의 아바타 사이 중간에 해당하는 특징을 갖추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아동은 에지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하고, 일일 활동으로 건강과 행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아케이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아케이드 포인트로는 게임 속 새로운 액세서리를 구매하거나 에지가 거주하는 곳인 비트밸리(Bit Valley)에 집을 지을 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오프라인 상태인 밴드를 사줄 수도 있다. 각각의 밴드를 수집하여 에지의 단독 상품이나 의상 구매 잠금을 해제하고 기존의 교환 가능한 가구나 기타 수집품을 모으는 등 비트밸리의 집을 꾸밀 수도 있다. 핏빗 에이스 LTE는 조만간 NFC 센서로 비접촉 결제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위험 요인이 없는 안전한 상태
핏빗 에이스 LTE의 모든 게임과 기능을 살펴보면, 여러모로 4G LTE가 기본으로 적용된 채로 완벽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안드로이드 11이나 iOS 15 이상을 실행하는 스마트폰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의 호환을 설정하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에 핏빗 에이스 앱을 설치한 뒤 지메일 계정으로 접속해야 한다. 이때 기기와 동기화할 아동의 구글 계정을 설정하라는 지시가 등장한다. 지메일 계정을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핏빗 에이스 앱으로 아동의 구글 계정을 생성하더라도 아동은 지메일 주소나 패스워드를 보유할 수 없다. 다만, 부모가 아동의 구글 계정을 구글 패밀리 링크(Google Family Link) 서비스와 동기화할 수는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에이스 패스 구독 서비스 가입 명령이 등장한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핏빗 에이스 LTE를 사용할 수 없다. 구독 서비스는 기기의 eSIM으로 활성화된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모든 설정 작업이 끝난다. 기본적으로 적용된 LTE 연결을 활용하여 통화, 메시지 전송 및 수신, 위치 공유 기능, 구글 맵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핏빗 아케이드에도 접속할 수 있다. 핏빗 에이스 앱에서는 승인된 연락처 목록 설정, 학교 수업 시간제한 설정 등으로 학교에서는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활동 대시보드를 수시로 확인하여 자녀가 신체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자녀에게 기기를 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다. 현재 시장에서 아동용 기기를 홍보하는 대다수 스마트워치 브랜드는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 보통 아동용 기기에는 성인용 기기보다 더 훌륭한 보안 수준을 갖추도록 재구성하는 것을 권고한다. 지금까지 아동용 스마트워치의 보안 강화 설정을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조사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애플은 아동 전용 애플워치를 출시한 적이 없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구글은 핏빗 에이스 LTE의 보안과 관련하여 추가로 보안 문제 예방 대책을 적용했다. 구글은 데이터를 보호하려 하는 대신 데이터 최소화 정책을 채택했다. 성인용 핏빗 기기와 달리 구글은 제품 개선이나 연구 목적으로 핏빗 에이스 LTE에 기록된 아동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아동 데이터를 삭제하기만 한다. 위치 기록은 기록 생성 시점 기준 24시간 뒤, 건강 데이터는 30일 뒤 삭제된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외부 기업의 앱과 광고가 전혀 없다.
내 아이에게도 전자 기기가 필요할까?
필자가 자녀에게 새로 구매한 스마트워치 테스트 관련 정보를 알려주었을 때 9살인 딸은 눈을 찌푸리더니 “집중이 분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품 리뷰 전문 기자의 딸 다운 평가이다.) 핏빗 에이스 LTE는 필자의 자녀 모두 스마트 기기 효과를 매우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시되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아동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이다. 커몬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는 미국 내 스마트폰을 보유한 아동 중 절반은 11세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의 두 자녀도 이미 학교의 전용 앱으로 기록을 남기는 데 필자의 기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암울한 효과를 인식하여 필자의 거주지인 포틀랜드 지역에서는 교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전면 금지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웨잇언틸8th(Wait Until 8th) 등 여러 단체가 부모에게 8학년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도록 하는 계획에 서명할 것을 요청한다. 필자 부부는 자녀가 14살이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줄 생각이 없다.
필자는 애플의 패밀리 셋업(Family Setup)과 자녀의 애플워치 사용 기능 제한에 만족한다. 애플워치가 아이들에게 애플워치를 계속 충전하고는 자주 착용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여 필요할 때만 착용하게 된다는 점이 아쉽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아이들이 스마트워치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바꾸고, 항상 웨어러블 게이밍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부모에게는 약간 불안할 수도 있으나 배터리가 방전될 일 없이 계속 충전하고 손목에 착용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필자는 6개월 단위로 밴드를 새로 사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필자의 은행 잔고는 이미 자녀가 즐기는 애니멀 크로싱과 스퀴시맬로우(Squishmallow)의 게임 속 상품 비용을 부담하기 버거운 상태이다.
아닐 사바르왈(Anil Sabharwal) 구글 헬스 및 웨어러블 제품 관리 부사장은 “구글이 할 일은 훌륭한 기기를 개발하고, 공교육 기관에서 기기 출시에 따라 반응을 보이도록 기대하는 것이다. 구글은 학교 이사회와 함께 학교에서도 스마트워치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치할 메커니즘을 주제로 논의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 유용한 기기를 개발하더라도 학교에서 활동하기 전 부모가 자녀가 안전하게 학교에 도착하기를 바랄 때까지 많은 시간이 있다. 또, 아동의 방과후 활동 시간도 길다. 구글은 아동이 학교에 없는 시간을 활용할 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핏빗과 함께 내놓은 해결 방안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해결 방안이 존재한다. 자녀에게 스마트워치를 준다면,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적어도 필자의 자녀는 이웃집에 비교적 자유롭게 놀러가고, 운동도 하면서 친구와 직접 만나 관계를 쌓을 수도 있다. 기기 하나로 목표를 추가로 달성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필자는 해당 기기를 활용할 것이다. 어쩌면, 자녀가 바깥을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방향 감각을 조금 더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oogle and Fitbit Made a Kids’ Smartwatch
얼마 전 이웃이 필자의 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오라고 초대한 적이 있다. 올해로 9살이 된 필자의 딸이 혼자 이웃집까지 걸어가고자 애플워치를 차고, 남동생과 함께 이웃집으로 갔다. 필자는 애플워치 화면의 파란색 점이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필자는 딸에게 “지금 길 잘못 들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딸은 문자를 확인하고는 올바른 길을 다시 찾아갔다. 이내 필자는 딸이 아들과 함께 이웃집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필자의 딸을 비롯한 취학 연령인 아동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미루고자 할 때 날이 갈수록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대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보편적인 기기가 되는 추세이다. 화면 사용 시간이 적을수록 아동의 교육, 행동 결과가 더 낫다는 점에 다수 전문가가 동의한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 둘이 있는 필자의 가정에서는 서로 위치를 계속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다. 자녀의 빠른 복귀와 독립성과 자녀가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도록 두는 것 사이에는 매우 작은 차이점이 있다.
이에, 구글이 소유한 피트니스 트래커 제조사 핏빗(Fitbit)이 7세 이상 아동을 사용자층으로 지정하고, 신속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아동용 스마트워치 시장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 에이스 LTE(Fitbit Ace LTE)’를 출시했다. 구글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핏빗의 건강 관리 전문 능력을 지원한다. 별도의 계정을 생성하거나 스마트폰 요금제에 별도의 연락처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활동 지향적이면서 시계라는 목적을 갖춘 동시에 아동이 주기적으로 착용하고자 하는 바람을 유지하도록 과감함과 3D 게임, 캐릭터를 다양하게 갖추었다는 점이다.
핏빗 에이스 LTE의 출고가는 230달러이며, 2024년 6월 5일 자로 구글 스토어와 아마존에서 판매가 개시되었다. 월간 구독료 10달러 혹은 연간 구독료 12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핏빗 에이스 패스(Fitbit Ace Pass)에 가입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는 필자가 자녀에게 구형 애플워치를 사주고, 필자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요금제에 자녀의 애플워치 요금제를 추가했을 때 드는 비용과는 큰 차이가 없다. 가족 모두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면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인 자녀가 있다면, 자녀가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도록 하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 제공
핏빗 에이스 LTE는 견고하면서도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려운 멋진 웨어러블 기기이다. 충돌 및 스크래치 저항성을 갖추었으며, 최고 수심 50m에서도 끄떡없다.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재활용 폴리에스터 밴드, 코딩 고릴라 글래스 스크린으로 구성되었으며, 보호용 범퍼를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밝은 OLED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색상의 액세서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액세서리 이야기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아동용 핏빗 웨어러블 기기이지만, 핏빗이라는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핏빗의 건강 기능 다수가 아동 친화성을 갖춘 채로 적용됐다. 성인의 신체 활동 기능은 직접적인 수치로 측정하지만, 아동용 신체 활동 기능은 매일 오후 아동이 즐기는 숨바꼭질 놀이, 트램펄린 타기, 폼 형태의 총알을 이용한 사격 놀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핏빗 에이스 LTE는 가속도계, 광학 심박수 센서, 고도계, 자기력계, 잔잔한 조명 센서, 자이로스코프 등 일반 스마트워치와 같은 센서를 탑재했다. 다만, 구글 연구팀이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신체활동 교수 로렌 셰러(Lauren Sherar) 교수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와 협업하여 아동 전용 운동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누들(Noodle)이라는 그래프로 운동 기록을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누들은 아동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일일 운동시간 60분을 채울 때까지 디스플레이 전체 영역을 돌아다니는 뱀 캐릭터이다.
인터벌 기반 훈련이나 영역 기반 훈련 대신 인터벌 기반 게이밍을 제공한다는 점도 다른 성인용 웨어러블 기기와의 차이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구글은 호주 독립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핏빗 아케이드(Fitbit Arcade) 플랫폼의 아동의 참여를 유도하는 짧은 3D 활동 게임을 개발했다. 핏빗 아케이드는 핏빗 에이스 LTE의 가속도계를 포함한 여러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햅틱 피드백과 스피커도 활용한다.
필자는 핏빗 에이스 LTE 시연 현장에서 어린아이가 가상의 낚싯줄을 던지고, 물고기를 잡아 올리면서 낚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은 팔을 뻗어 아동이 공간을 통해 욕조 안에서 경주를 펼치는 모습도 보았다.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두 번째 게임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각각의 게임은 하나당 5~10분 동안 실행하도록 시간이 제한되었다. 하지만 게임은 아동이 다시 하루에 두세 번씩 다시 즐길 정도로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앞으로 몇 달마다 새로운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에지(Eejie)라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에지라는 캐릭터는 다마고치와 애니멀 크로싱(Animal Crossing)의 아바타 사이 중간에 해당하는 특징을 갖추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아동은 에지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하고, 일일 활동으로 건강과 행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아케이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아케이드 포인트로는 게임 속 새로운 액세서리를 구매하거나 에지가 거주하는 곳인 비트밸리(Bit Valley)에 집을 지을 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오프라인 상태인 밴드를 사줄 수도 있다. 각각의 밴드를 수집하여 에지의 단독 상품이나 의상 구매 잠금을 해제하고 기존의 교환 가능한 가구나 기타 수집품을 모으는 등 비트밸리의 집을 꾸밀 수도 있다. 핏빗 에이스 LTE는 조만간 NFC 센서로 비접촉 결제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위험 요인이 없는 안전한 상태
핏빗 에이스 LTE의 모든 게임과 기능을 살펴보면, 여러모로 4G LTE가 기본으로 적용된 채로 완벽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안드로이드 11이나 iOS 15 이상을 실행하는 스마트폰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의 호환을 설정하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에 핏빗 에이스 앱을 설치한 뒤 지메일 계정으로 접속해야 한다. 이때 기기와 동기화할 아동의 구글 계정을 설정하라는 지시가 등장한다. 지메일 계정을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핏빗 에이스 앱으로 아동의 구글 계정을 생성하더라도 아동은 지메일 주소나 패스워드를 보유할 수 없다. 다만, 부모가 아동의 구글 계정을 구글 패밀리 링크(Google Family Link) 서비스와 동기화할 수는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에이스 패스 구독 서비스 가입 명령이 등장한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핏빗 에이스 LTE를 사용할 수 없다. 구독 서비스는 기기의 eSIM으로 활성화된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모든 설정 작업이 끝난다. 기본적으로 적용된 LTE 연결을 활용하여 통화, 메시지 전송 및 수신, 위치 공유 기능, 구글 맵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핏빗 아케이드에도 접속할 수 있다. 핏빗 에이스 앱에서는 승인된 연락처 목록 설정, 학교 수업 시간제한 설정 등으로 학교에서는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활동 대시보드를 수시로 확인하여 자녀가 신체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자녀에게 기기를 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다. 현재 시장에서 아동용 기기를 홍보하는 대다수 스마트워치 브랜드는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 보통 아동용 기기에는 성인용 기기보다 더 훌륭한 보안 수준을 갖추도록 재구성하는 것을 권고한다. 지금까지 아동용 스마트워치의 보안 강화 설정을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조사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애플은 아동 전용 애플워치를 출시한 적이 없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구글은 핏빗 에이스 LTE의 보안과 관련하여 추가로 보안 문제 예방 대책을 적용했다. 구글은 데이터를 보호하려 하는 대신 데이터 최소화 정책을 채택했다. 성인용 핏빗 기기와 달리 구글은 제품 개선이나 연구 목적으로 핏빗 에이스 LTE에 기록된 아동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아동 데이터를 삭제하기만 한다. 위치 기록은 기록 생성 시점 기준 24시간 뒤, 건강 데이터는 30일 뒤 삭제된다. 핏빗 에이스 LTE에는 외부 기업의 앱과 광고가 전혀 없다.
내 아이에게도 전자 기기가 필요할까?
필자가 자녀에게 새로 구매한 스마트워치 테스트 관련 정보를 알려주었을 때 9살인 딸은 눈을 찌푸리더니 “집중이 분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품 리뷰 전문 기자의 딸 다운 평가이다.) 핏빗 에이스 LTE는 필자의 자녀 모두 스마트 기기 효과를 매우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시되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아동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이다. 커몬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는 미국 내 스마트폰을 보유한 아동 중 절반은 11세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의 두 자녀도 이미 학교의 전용 앱으로 기록을 남기는 데 필자의 기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암울한 효과를 인식하여 필자의 거주지인 포틀랜드 지역에서는 교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전면 금지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웨잇언틸8th(Wait Until 8th) 등 여러 단체가 부모에게 8학년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도록 하는 계획에 서명할 것을 요청한다. 필자 부부는 자녀가 14살이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줄 생각이 없다.
필자는 애플의 패밀리 셋업(Family Setup)과 자녀의 애플워치 사용 기능 제한에 만족한다. 애플워치가 아이들에게 애플워치를 계속 충전하고는 자주 착용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여 필요할 때만 착용하게 된다는 점이 아쉽다.
핏빗 에이스 LTE는 아이들이 스마트워치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바꾸고, 항상 웨어러블 게이밍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부모에게는 약간 불안할 수도 있으나 배터리가 방전될 일 없이 계속 충전하고 손목에 착용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필자는 6개월 단위로 밴드를 새로 사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필자의 은행 잔고는 이미 자녀가 즐기는 애니멀 크로싱과 스퀴시맬로우(Squishmallow)의 게임 속 상품 비용을 부담하기 버거운 상태이다.
아닐 사바르왈(Anil Sabharwal) 구글 헬스 및 웨어러블 제품 관리 부사장은 “구글이 할 일은 훌륭한 기기를 개발하고, 공교육 기관에서 기기 출시에 따라 반응을 보이도록 기대하는 것이다. 구글은 학교 이사회와 함께 학교에서도 스마트워치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치할 메커니즘을 주제로 논의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 유용한 기기를 개발하더라도 학교에서 활동하기 전 부모가 자녀가 안전하게 학교에 도착하기를 바랄 때까지 많은 시간이 있다. 또, 아동의 방과후 활동 시간도 길다. 구글은 아동이 학교에 없는 시간을 활용할 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핏빗과 함께 내놓은 해결 방안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해결 방안이 존재한다. 자녀에게 스마트워치를 준다면,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적어도 필자의 자녀는 이웃집에 비교적 자유롭게 놀러가고, 운동도 하면서 친구와 직접 만나 관계를 쌓을 수도 있다. 기기 하나로 목표를 추가로 달성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필자는 해당 기기를 활용할 것이다. 어쩌면, 자녀가 바깥을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방향 감각을 조금 더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oogle and Fitbit Made a Kids’ Smart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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