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파워와 가격 사이에서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 2024년 출시된 에이수스의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ROG Strix Scar 18)은 둘 중 파워를 선택하여 대다수 게이밍 데스크톱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전달한다. 강력한 파워라는 장점을 누리기 위해 큰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 RTX 408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SSD 용량 1TB를 지원하는 로스 스트릭스 스카 18의 기본 모델은 3,000달러부터 시작한다. 필자가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모델처럼 엔비디아 RTX 4090, SSD 2TB 조합으로 구성된 모델로 업그레이드한다면, 3,90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윈도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은 가끔 게임에 접속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무거운 디자인
가격이 비싸도 괜찮다면, 크기가 중요하다. 로스 스트릭스 스카 18은 와이어드팀이 테스트한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빠른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강력한 파워를 갖춘 게이밍 노트북 중 하나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을 들고 이동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무거훴다.
18인치 로그 스트릭스 스카는 절대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노트북이다. 필자는 일반 사무용 노트북을 들고 이동할 때 작은 숄더백에 노트북을 넣는다. 하지만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는 백팩보다 작은 가방에는 넣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무게가 13파운드(약 5.9kg)임을 고려하면, 크기는 이상적인 편이라고 볼 수 있으나 숄더백보다는 백팩에 넣고 이동하는 편이 더 낫다.
크고 무겁다는 특징은 노트북 표면이 매우 넓다는 장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풀 넘버 패드를 장착한 몇 안 되는 노트북 중 하나이자 손목을 트랙패드 옆에 올린 채로 키보드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넓은 제품이다. 모든 하드웨어를 기기 안에 빼곡히 장착하여 두꺼운 편이기도 하다. 기기 내부에서는 열이 다소 많이 생성되는 편이다. 따라서 에이수스는 멋지면서도 기능을 갖춘 릿지(ridge)를 노트북 하단에 배치했다. 책상 위에 올려두면, 노트북 아래에 더 많은 공기흐름이 제공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자는 보통 노트북을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과 연결할 때는 평소처럼 USB 독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한 번에 기기 여러 대를 노트북에 직접 연결할 때보다 선을 연결하고 빼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는 포트 여러 개를 배치하여 게이밍 스테이션의 거장처럼 이상적인 제품으로 구성되었다. 오른쪽에는 USB-A 포트 2개가 배치되었다. 필자는 주로 USB-A 포트에 외부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느꼈다. 왼쪽에는 USB-C 포트 2개와 풀사이즈 HDMI 포트, 이더넷 커넥터, 3.5mm 헤드폰 잭이 있다. 필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데스크톱 장비와 보조 모니터까지 노트북에 모두 연결했을 때 동글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사진=ASUS Pressroom]
매력적인 디스플레이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의 2,560x1,600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2023년 출시 모델에 적용된 IPS 화면보다 크게 개선되었으며, 매우 밝다.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했을 때의 최대 밝기는 1,100nit이다.
미니 LED 패널에는 로컬디밍 존 2,304개가 존재하여 HDR 콘텐츠 재생 시 훌륭한 명암 비를 구현한다. 특히, 필자는 영화 한 편을 HDR 콘텐츠 화면의 느낌을 접하면서 보고자 했다. 영상 속 어두운 공간에서 비행체가 등장하는 화면을 볼 때는 비행체가 필자의 얼굴 앞에서 빛을 비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240Hz 화면 주사율 덕분에 오버워치 2와 같이 빠른 속도로 실행되는 게임도 화면 흔들림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조짐이 없는 상태에서 매우 원활한 화면이 실행되었다. 필자는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면서도 입력 지연 수준이 살짝 느리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게임 실행 시 240fps를 생성했으나 화면 움직임이 살짝 멈추는 것을 발견했다. 마우스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지도를 실행한 채로 위치를 빠른 속도로 변경해도 약간 느린 화면 입력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2023년 출시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2023년 출시 모델과 2024년 출시 모델 모두 RTX 4090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RAM 용량은 32GB이다. (2024년 출시 모델이 조금 더 빠르다.) 2024년 모델은 14세대 인텔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스펙만 두고 비교하자면, 2023년 모델을 할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로컬디밍을 지원하는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2024년 출시 모델이 돋보이도록 할 만큼 매우 매력적이다.
초강력 엔진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가 괴물급 성능을 구현하는 만큼 더 많은 스펙 조건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을 찾기 어렵다. 인텔 코어 i9-14900HX는 로 파워(raw power) 기준 최고급 게이밍 노트북 프로세서에 해당한다. 엔비디아 RTX 4090 GPU도 최고급 GPU에 해당한다.
필자는 스타필드(Starfield) 게임을 실행하면서 뉴아틀란티스와 같이 밀도가 높고 낮은 최적화 영역이 등장할 때마다 노트북의 초당 프레임 수가 60프레임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그보다는 밀도가 낮은 공간이 화면에 등장할 때 초당 프레임 수는 80~90프레임이다.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의 전투 화면이 실행될 때는 90fps가 생성되었다. 비교적 그래픽 소모량이 적은 팀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슈팅 게임인 오버워치 2는 항상 혼란스러운 팀 전투 화면에서도 240fps를 유지했다.
모두 노트북을 충전기에 연결할 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로 파워는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 아니다. 그래픽 소모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므로 노트북에서 더 많은 열이 생성된다.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2077을 실행하기 시작했을 때도 노트북 팬이 가동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둔 채로 사용할 때는 노트북에 손을 대기에는 뜨거운 수준임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심각하게 뜨거운 정도는 아니었다.) 적어도 단단한 표면으로 제작된 노트북용 스탠드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공기흐름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은 채로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성능이 저하된다. 스타필드와 사이버펑크는 60~90fps 수준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수준보다 초당 프레임 수가 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오버워치 2처럼 전투가 많고 높은 프레임률이 필요한 게임을 실행할 때는 원활한 화면 실행에 차질이 있었다. 필자는 게임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인 60fps로 프레임률을 낮추고, 화면 해상도도 대다수 게임을 실행하기 충분한 수준 이상인 1,920x1,080 해상도로 설정 조건을 낮추었다. 하지만 여전히 화면이 잠시 중단되는 등 평소처럼 게임을 실행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게임을 2~3차례 실행한 뒤 충전기 연결이 필요할 정도로 배터리 잔량이 줄어든 탓에 다른 전투를 이어갈 수 없었다.
전력 소모가 심한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다. 에이수스는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일반 업무 용도 기준 5.6시간이며, 게임을 실행할 때는 슬랙, 엑셀보다 전력 소모 수준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세서와 GPU의 파워를 함께 생각하면, 전력 소모 수준이 심한 게임을 실행할 때 최대한의 에너지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스타듀 밸리(Stardew Valley)와 같은 게임을 실행하고자 한다면, 로그 스트릭스 스카 18의 게임 효율성이 다소 부족하다. 조금 더 저렴한 다른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더 만족할 만한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다.
LED 과부하
필자는 2024년 모델에서도 해결되지 않은 사소한 문제 두 가지를 발견했다. 에이수스가 에지 게이머 에스테틱(Edgy Gamer Aesthetic)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점과 RGB LED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보통 키보드마다 LED가 장착된 것은 괜찮다. 그리고 노트북 전면 가장자리에는 테두리처럼 LED 스트립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화면 힌지 바로 아래 후면 스트립이 또 적용되었다. 화면 뒷면의 로고 안에도 LED 백라이트닝이 적용되었다. 노트북을 충전기에 연결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LED는 몇 초 단위로 빨간색 조명이 빠르게 반짝인다. 집중력을 분산시키면서 짜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다소 짜증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기를 꺼둔 상태에서 조명 효과를 다루었다. 보통 노트북에 장착된 LED 제어는 제조사의 전용 RGB LED 컨트롤러 앱 조작을 의미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에서 직접 조명을 제어할 툴을 추가하여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제조사의 신규 툴 지원 사항 추가와 함께 다이내믹 라이트닝(Dynamic Lighting) 기능은 비교적 일관적인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에이수스도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조명 제어 툴을 추가하기 전까지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은 다소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수스 아머리 크레이트(Asus Armoury Crate) 앱에는 윈도 설정 앱을 실행하는 에이수스 전용 조명 제어 시스템인 오로라 싱크(Aura Sync)가 있다. 그러나 수면 모드 LED 등 일부 기능은 에이수스 아머리 크레이트 앱의 다른 섹션에서 제어해야 한다 올바른 토글을 찾고, 원하는 조건으로 제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에이수스 스트릭스 스카 18은 매우 강력한 로 파워를 갖추었으며, 그에 따라 비싼 가격, 무거운 무게로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이미 RTX 2080보다 더 우수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면, 그래픽 소모량이 훨씬 더 큰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때를 제외하고는 에이수스 스트릭스 스카 18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다수 TV와 비교할 만한 수준의 선명한 화면과 외부 하드웨어와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를 갖추어 오래되었다는 느낌 없이 다년간 사용할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에이수스 스트릭스 스카 18를 선택할 가치가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ASUS Pressroom]](/news/photo/202404/5511_7114_41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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