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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사라진 거리, SKT 무료 음원으로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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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사라진 거리, SKT 무료 음원으로 분위기 전환
300만 소상공인에 인기 캐럴·가요 무료 제공, '캐럴 트럭' 운영하고 스피커도 무료지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는 전통적으로 소비 심리가 커지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기간이다. 어느 순간부터 거리에 캐럴 등이 사라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저작권 문제로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겨울 분위기의 가요를 카페나 공공장소 등에서 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연말에는 소상공인도 크리스마스 캐럴과 겨울 가요를 마음껏 틀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SKT)은 '캐럴이 돌아왔다(캐럴 이즈 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국 30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1일부터 음원서비스 '플로(FLO)'의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장 면적과 업종에 따라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할 저작권료(공연사용료) 부담 없이 소상공인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포함된 연말연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명동 한가운데에서 크리스마스 브라스밴드가 캐럴 공연을 하며 SKT의 '캐럴이 돌아왔다'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무료 제공 음원에는 '징글벨', '울면 안돼' 등 캐럴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와 같은 겨울 인기곡들이다. 

커피전문점, 생맥주집, 치킨집, 헬스장 등 매장 규모 및 업종에 관계없이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가맹본부 등과 협의해 진행할 수 있다. 무료 이용 기간 이후 유료 연장되지 않으며, 추가 비용도 없다.

신청자는 매장에서 SKT가 제공하는 11개 플레이리스트, 2000여 곡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다. 21일부터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무료 혜택을 신청하고, 개인용 컴퓨터나 매장관리용 단말기(POS)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SKT는 대부분 매장의 POS 단말기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한 전용 서비스를 개발, 제공한다.


◆'캐럴 트럭' 운영, 명동 상인에겐 스피커 무료 지원

음원 무료공개와 함께 SK텔레콤은 25일까지 서울 주요 상권을 누비며 크리스마스 음악을 틀고,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캐럴 트럭'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트럭은 25일 이후에 전국 '5GX 부스트파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 연말연시 이벤트를 펼친다.

이밖에 명동의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블루투스 스피커도 19일 제공했다. 음향 설비가 없는 3~4평의 소규모 매장이 지원 대상이다. SKT는 무료 캐롤 신청자를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캐럴 등 매장 음악은 소상공인 매장 매출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장음악서비스 업체 '샵캐스트'에 따르면 매장에서 시기에 맞는 음악을 틀면 매출이 25~28%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연말연시 캐럴이 울려 퍼지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거리를 걷는 고객들의 행복도 높아졌으면 한다"며 "장기적으로 음악 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나가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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