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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위기 사태, 항공기 내 영아 안전 논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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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위기 사태, 항공기 내 영아 안전 논쟁 재점화
보잉 737 맥스 9 기체 일부분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띠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었다. 그러나 2세 이하 영하는 기내 개인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다. 복수 전문가가 비행 시 아동 안전을 강화하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By NICOLE KOBIE, WIRED US

알래스카 항공 1282 항공편이 상공 약 1만 6,000피트에 가까워질 당시 항공기에서 굉음이 들리면서 기체 일부가 뜯겨 나갔다. 공기가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좌석이 감압되어 승객이 손에 들고 있던 모바일 기기를 제대로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문과 가까운 자리에 탑승했던 어느 한 10대 탑승객은 상의가 벗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어느 한 승객의 아이폰은 지상에서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어느 한 승객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압력 때문에 패널이 뜯겨 나갈 때 어느 한 10대 소년의 몸이 항공기 밖으로 빨려 나갔다. 하지만 안전띠 덕분에 소년은 좌석에 그대로 앉은 상태를 유지하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항공 1282 항공편 사고와 같은 상황에서 안전띠를 메지 않았을 때의 상황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영토에서 이륙하는 동안 안전띠 착용 요구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 승객 집단이 있다. 바로 2세 이하 영아이다.

영아 안전은 항공기 규제의 기이한 문제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세 이하 영아의 개인 좌석 구매를 요구하지 않고, 부모가 무릎에 아이를 앉히도록 한다. 영아는 안전띠 착용 의무화 대상이 아니다. 캐나다, 일본 항공 당국도 FAA의 선례를 따른다. 하지만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영국 민간항공국(CAA)은 미국과 달리 부모 무릎에 앉은 영아를 부모의 복부 주변을 연결하는 추가 안전띠로 고정하고는 항공기 이, 착륙 시 부모와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보장 요구 사항을 마련했다. 비교적 더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영아용 벨트는 미국, 캐나다에서 충돌 위험성이 더 크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FAA는 영아 좌석을 의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권고한다. FAA 대변인 미나 카지(Mina Kaji)는 이메일을 통해 “2세 이하 영아의 가장 안전한 곳은 아동 제어 시스템이나 기기가 승인된 곳이지, 성인의 무릎 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4년 1월 5일(현지 시각)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의 사고는 FAA의 영아 안전 관련 정책 개정 필요성 논쟁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영아 개인 좌석을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소한 문제에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면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영아 개인 좌석 확보 비용이 이익보다 더 크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크랜필드대학교 안전 및 사고 조사 교수 그레이엄 브레이트웨이트(Graham Braithwaite)는 “실질적인 타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분리 좌석을 마련하려면, 아동용 좌석을 운반한 채로 이동해야 한단. 게다가 아동용 좌석은 항공기 사용 목적으로 승인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Boeing]
[사진=Boeing]

FAA는 특별한 이유 때문에 영아 전용 좌석 구매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는다. 카지 대변인은 “FAA가 모든 규정 측면에서 비용 이점 분석을 시행하여 발의안의 이점이 비용 부담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은 합법이다”라고 말했다. 일반 좌석에 추가 좌석을 배치하도록 승인한 차량 좌석을 의미하는 업계 용어인 아동 보호 시스템(CRS)에서 2세 이하 영아 좌석 배치 의무화 부담 비용은 단순히 재정만이 문제가 아니다. 다소 예상치 못한 부분인 도로 사망 사건도 문제가 된다. FAA 자체 모델링, 학술 연구는 적어도 미국에서 가족에게 2세 이하 영아의 항공편을 구매하도록 요구하면서 항공편 대신 지상 교통수단을 사용하도록 어느 정도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지난 10년간 2세 이하 영아의 전체 도로 사망 건수는 72건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인지한 바와 같이 2세 미만 영아 전용 좌석 구매 요구 사항을 적용했다면, 1979년부터 2010년 사이 아동 3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

비용 부담과 이점 간 균형이 끔찍한 것만큼 2세 이하 영아를 성인 무릎 위에 앉히기만 할 때 상용화 항공기 사망 위험성이 극도로 적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따라서 항공기에서 아기를 무릎 위에 앉혀 두기만 한다면, 죄책감을 덜 느끼게 된다. 뉴욕 버킹엄셔 뉴 대학교 항공보안학부 부학장 사라 배리(Sarah Barry)는 “상용화 항공기 사고 발생률은 극도로 낮다. 영아를 특수 좌석에 배치하고, 모든 항공기에 CRS를 설치할 때는 안전 측면에서 그 이점이 더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FAA의 비용과 이점 간 분석을 확신한 이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이다. 2023년, 전문 승무원협회(AFA-CWA) 노동조합은 지난 30년간 요구한 바와 같이 항공기 영아 안전 법률 개정과 모든 승객을 위한 좌석 요구사항 변경을 촉구했다.

1989년, 유나이티드 항공 232 항공편이 충돌하여 탑승자 총 296명 중 112명이 사망한 사고가 영아 안전 관련 규정 개정 촉발 계기가 되었다. 항공기 시스템은 공중에서 분리되어 즉시 불시착하게 되었다. 또, 부모 무릎에 앉은 영아를 동반한 승객에게 영아를 발 사이 땅에 앉히도록 지시하고, 아기 주변에 담요를 깔고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려 했다. 당시 항공기에 무릎에 앉힌 영아 4명 중 세 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22개월 아기인 에반 차오(Evan Tsao)는 항공기 뒷편 담요에 앉힌 뒤 연기를 흡입하여 사망했다.

이듬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FAA의 안전 개선 사항이 가장 필요한 항공기에 영아 좌석을 추가했으나 2006년에는 영아 좌석 요청이 제거되었다. FAA의 자체 모델링을 통해 추가 항공편 구매 요구 사항 때문에 가족 여행객 20%가 항공편 이동이 아닌 도로 이동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이 부족할수록 항공편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도로 사망 사례가 증가했다.

가족 여행객이 도로 교통수단을 더 선호한다는 믿음은 2002년 발표된 학술 연구로 정책 변경 후 사망자 수가 약간 증가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가족 여행객 중 도로 충돌 사고를 겪은 이들의 비율은 5%로 집계됐다. 게다가 해당 연구는 사망 사고 1건 예방 시 약 13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연구팀은 사회적 자원의 형편 없는 사용 사례로 보았다.

연구팀은 서류로 입증할 수 있는 부분의 한계를 인정했다. 좌석이 무료일 때나 좌석을 비운 채로 둘 때, 좌석 배치를 변경하여 부모에게 판매되지 않은 좌석에 발생할 일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 표 값이 여러 요인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과 비용과 이점 간 균형은 도로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없는 다른 국가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기차는 항공기보다 안전 수준이 약간 낮은 편이지만, 고속도로 주행만큼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물론, 사망 사고보다는 항공기 내 안전을 더 고려해야 한다. 특히, 난기류가 원인이 된 부상에 더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2009년 이후 상용화 항공기 난기류 사망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골절이나 화상, 장기 손상 등 중상 146건이 발생했다. 부상자 대부분 탑승객이 아닌 승무원이다.

그러나 2023년,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기후변화 때문에 항공기가 더 무거워지는 추세이며, 1979년 이후 북대서양 일대에서 심각한 난기류가 5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각한 난기류는 비행시간 내내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부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대기 중 심각한 난기류 감지 비율은 0.1% 미만이다.

난기류 이외에도 위험 요소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항공기 전체가 떨어지거나 다른 탑승객이 비행 도중 비상문을 여는 사례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소한 사례이다. 실제로 2019년 연구 결과, 항공기 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친 의료 비상 상황 발생 건수는 영아 안전 부재는 난기류는 물론이고, 좌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위험성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가장 보편적인 사고가 어린 승객의 통로 좌석 배치를 금지하고, 창가 좌석을 우선순위로 제공하여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음료를 건네면서 아동의 화상 위험성과 이동하는 카드와 아동의 관절이 부딪히는 사례, 선반에 둔 짐이 머리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부상 사례 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아동이 무리하여 창밖을 보려는 일을 피할 수도 있다.

모든 아동의 창가 자리 배치 이외에도 또 다른 안전 강화 방법은 없을까? 유럽에서 선호하는 바와 같이 부모 무릎에 앉은 영아의 안전띠 착용으로 부모가 졸면서 아이를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호주 RMIT대학교 연구팀은 영아 안전띠의 단점을 지적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충돌 사고나 기내 사고 사례를 보면, 부모 무릎에 앉은 영아의 안전 보호 시스템이 좌석에 적용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안전띠를 착용한 영아는 압력 때문에 심각한 복부 부상을 겪었다. 게다가 앞 좌석이나 영아를 안고 있는 부모 때문에 머리를 다칠 위험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띠를 착용한 채로 부모 무릎에 앉은 영아의 모습을 담은 영상 대부분 FAA가 순항고도에 따라 승인했으나 영아의 머리 부상 위험성을 해결하지는 못했음을 입증한다.

영아 배치가 수월한 방향으로 좌석 설계를 변경하거나 충돌 사고 발생 시 택할 수 있는 안전 해결책을 위해 영아를 앉히기 더 나은 방법으로 좌석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 좌석 개발, 승인을 위한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항공 산업에서는 느린 속도로 진전을 거두는 부분이다. 런던대학교 항공관리 과정 책임자 엠레 에로크템(Emre Eroktem)은 “항공사는 항상 편리함과 안전을 바탕으로 설계 진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규제는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오랜 기간에 걸쳐 변경되며, 테스트 이후, 가벼운 사고와 불행한 사고 발생 후 변경되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음과같이 간단한 해결책을 택할 수도 있다. 2세 이하 아동에게 항공기 내 개인 좌석을 배치하고, 승인된 차량 좌석으로 안전 보호를 하는 것이다. 바로 FAA가 승인한 방법이기도 하다. 영아 개인 좌석 구매 의무화 규정을 강행할 의지가 없는 규제 당국은 항공사에 영아 좌석을 대폭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좌석을 떠나 영아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방법은 사고와 난기류를 줄이는 것이다. 단순히 안전 장비 요구사항 규정을 적용하는 것보다 데이터베이스와 자동 추적 방식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는 상용화 항공기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브레이트웨이트 교수는 “다시 말해, 위험성은 사고를 막는 방식으로 관리하며, 타협점은 과도한 비용 부담이나 승객의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영아 부모나 보호자가 30년간 이어진 항공기 내 영아 안전 논쟁과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펼칠 수 있을까? 영아 안전 강화 시 필요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면, FAA와 같은 항공 규제 당국의 조언을 참고하고, 영아 좌석을 별도로 구매하면서 아동용 카시트를 항공기 좌석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영아 좌석을 별도로 구매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을 때는 공항 이동 시 카시트를 별도로 챙기고, 체크인 도중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좌석이 남아있는지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알래스카 항공 사례와 같이 비행 도중 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접한다면, 드문 사례임을 인지하고 비행을 즐기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Boeing 737 Max Crisis Reignites Arguments Over Infant Safety on Pla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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