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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샘 알트만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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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샘 알트만 퇴출
오픈AI의 이사이자 챗GPT 개발자인 샘 알트만이 CEO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전직 최고 기술 책임자인 미라 무라티도 오픈AI가 영구적으로 지위를 이어갈 후임을 찾을 때까지 현 직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By WILL KNIGHT, PARESH DAVE, WIRED US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인 챗GPT를 선보이면서 테크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11월 17일(현지 시각), 오픈AI 이사진의 신뢰를 잃어 오픈AI를 떠나게 되었다.

2015년, 오픈AI 창업 당시 오픈AI의 주축 인물로 있던 알트만은 17일(현지 시작), 오픈AI 이사진과 최고 과학자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가 자신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몇 분 뒤 오픈AI 회장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이 X(구 트위터)에 알트만 해고 소식을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알트만의 행동 검토 결과, 이사진과 계속 진실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없으며, 오픈AI의 책임감 시행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또, 과거, 전일제로 근무할 CEO 대체자를 찾던 중 오픈AI 최고 기술 책임자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브로크만 회장의 X 게시글과 이사회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의견 공개 요청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알트만도 와이어드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오픈AI 이사회는 공식 발표를 통해 알트만은 물론이고 일론 머스크 등 AI 및 테크 분야의 거물급 인사와 함께 오픈AI를 창립한 그렉 브로크만 사장도 오픈AI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브로크만 회장의 회장직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브로크만 회장은 오픈AI의 공식 성명 공개 시각 기준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 사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오픈AI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X에 게재했다. 해당 메일에는 “오픈AI가 8년 전부터 세운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픈AI 임직원 모두가 힘겨운 시기와 전성기를 함께 보내면서 불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자로 오픈AI 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는 내용이 작성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023년 11월 17일 늦은 시각, 브로크만 회장은 알트만이 오픈AI 이사진의 결정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X 게시글을 통해 알트만은 동료이자 오픈AI 이사 중 한 명인 일리아 서츠케버가 자신의 해고한 소식을 당일 정오에 들었다고 주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브로크만 회장도 별도로 해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브로크만 회장은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알트만과 나는 괜찮다. 추후 더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픈AI 이사회의 결정과 관련하여 상세한 정보를 모두 아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익명을 요청한 오픈AI의 어느 한 투자자는 오픈AI 이사진의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로크만의 해임을 알리는 공식 성명 내용이 알트만의 정직함 부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알트만과 브로크만의 해임이 다른 직원의 이직이라는 영구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았다.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AI 분야의 핵심 기업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AI 인재 확보를 두고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복잡한 퍼즐과 인간과 같은 이성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비롯한 챗GPT의 능력은 전 세계 AI 연구원에게는 충격을, 대중에게는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와 동시에 테크 업계 대기업 사이에서는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AI 확보 경쟁을 펼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챗GPT의 성공으로 알트만은 테크 업계 유명 인사가 되었으며, 전 세계 지도자에게 AI 기술의 미래 경로를 두고 조언하기도 했다.

알트만은 해고 소식 발표 하루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 참석하여 기업 지도자와 전 세계 정부 지도자 수백 명 앞에 서서 AI 시스템이 인류의 가장 큰 압박이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 책임감을 유지한 AI 개발을 꾸준히 추구해야 한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알트만은 회담에 참석한 메타, 구글 경영진 옆에 서서 “인류는 지금 당장 스스로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기로에 섰다”라며, “인류는 10년, 100년, 1,000년 더 나아가 100만 년 더 번성하고자 한다면, 최신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알트만은 성공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AI가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유년기부터 평생 기술 분야에서 해온 일을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 “AI 개발 작업은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이면서 이득이 될 만한 기술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오픈AI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춘 안전한 AI 개발에 주력하는 비영리 단체로 탄생했다. 일론 머스크를 포함하여 피터 틸(Peter Thiel),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에게서 자금 지원을 받았다.

2019년에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 첨단 AI 개발 및 훈련 비용 확보가 오픈AI가 다루어야 할 힘겨운 당면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의 알고리즘 훈련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전력을 공급했다. 2023년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오픈AI는 창립 후 수년간 최첨단 AI 프로젝트 여러 개를 개발했다. 하지만 오픈AI를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한 곳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일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소식이었다.

익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와이어드의 인터뷰에 응한 어느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경영진 변화를 간략하게 안내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이사진이 알트만과 브로크만 회장의 해임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말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이름으로 오픈AI와의 협력을 지키고, 무라티가 이끄는 팀과의 협력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행했다. 나델라의 이름으로 발행된 공식 성명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함께 전 세계에 AI라는 기술의 의미 있는 장점을 전달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작성됐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OpenAI Ousts CEO Sam Al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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