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RGAN MEAKER, WIRED UK
스웨덴 항구 근로자가 테슬라 신차의 스웨덴 출하 경로를 차단한다고 위협한다. 테슬라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직면한 노동 분쟁 중 가장 심각한 분쟁 도중 발생한 일이다.
스웨덴 교통 산업 근로자 5만 7,000명을 대변하면서 테슬라의 스웨덴 진입 차단을 위협한 ‘스웨덴 차량 노동조합(Swedish Transport Workers’ Union)’ 측의 설명과 같이 테슬라는 말뫼와 예테보리, 트렐레보리, 쇠데르텔리에 지역 항구 네 곳을 통해 스웨덴으로 차량을 출하한다. 노동조합은 11월 7일(현지 시각) 자로 테슬라 차량의 스웨덴 출하 경로를 차단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동조합 회장 토미 리스(Tommy Wreeth)는 테슬라의 스웨덴 항구 진입 경로 차단 계획을 발표하며, “스웨덴에는 테슬라 차량 단 한 대도 들어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항구 근로자는 테슬라에 직접 소속돼 근무하는 이들이 아니다. 노동조합 가입자는 테슬라의 스웨덴 차량 정비소 근로자를 지원하고자 항구 차단 위협을 가한다. 노조가 지원하는 차량 정비소 근로자는 2023년 10월 27일 자로 파업에 돌입한 테슬라 소속 직원이다. 차량 정비소 근로자는 테슬라가 정비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인 IF Metall과의 단체 협약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려는 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스웨덴에서는 단체 협약이 임금, 연금, 근로 조건 및 기타 수당 등을 비롯한 노사 관계를 규제한다. 기업의 단체 협약 서명은 의무가 아니지만, 일종의 관행이다. 스웨덴에서 단체 협약으로 각종 혜택을 보장받는 근로자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IF Metall 대변인 예스퍼 페터슨(Jesper Pettersson)은 “테슬라 직원으로 근무하는 조합원도 기본적으로 스웨덴 노동 시장의 다른 근로자와 같은 수준의 수당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 테슬라가 단체 협약 이외에 다른 규정을 시행하려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내 테슬라 공식 인증 차량 정비소 7곳의 근로자는 업계 내 다른 정비공보다 받는 임금이 적은 데다가 업계 내 다른 정비공과 같은 연금과 보험 보장을 받지 않는다. 테슬라는 와이어드의 스웨덴 내 노사 갈등 관련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스웨덴은 2023년 기준 테슬라의 유럽 내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개월간 테슬라는 스웨덴에 신차 1만 6,309대 인도를 약속했다. 페터슨 대변인은 IF Metall가 2018년부터 테슬라와 테슬라 공인 차량 정비소 근로자의 단체 협약 서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페터슨 대변인은 “2022년, 테슬라는 단체 협약 서명 거부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테슬라가 단체 협약에 서명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장기 파업도 대비했다”라고 밝혔다.
차량 정비소 파업은 단체 협약 추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 단체가 테슬라와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스웨덴 내 테슬라 공식 클럽에서는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때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 지 우려했다. 클럽 회장인 티보 블롬헬(Tibor Blomhäll)은 파업 첫날 파업 여파를 파악하고자 동네 차량 정비소를 찾았다.
블롬헬 회장이 방문한 스톡홀름 북부 지역의 어느 한 차량 정비소는 평소와 같이 운영했다. 블롬헬 회장은 “정비소에는 정비공 적어도 12명이 있었다. 그러나 차량 정비 작업을 하는 정비공은 20명도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페터슨 대변인은 “물론, 파업 돌입 후에도 일부 정비공은 계속 근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차량 노동조합이 항구를 차단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자 테슬라는 2023년 11월 1일(현지 시각), IF Metall과 다시 협상하기 시작했다.
스웨덴 이외 다른 국가도 테슬라의 노동법 및 관행 위반을 비난했다.
미국 테슬라 근로자는 여러 차례 노동조합을 형성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23년 4월, 전미 노동관계위원회(US 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테슬라가 직원에게 임금과 기타 근로 조건을 이야기하지 않거나 관리자를 통해 근로자의 불만을 듣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지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독일 노동조합 IG Metall도 테슬라의 유일한 유럽 기가팩토리인 베를린 인근 공장 근로자 안전과 과도한 업무 관행에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 전역의 근로자를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 유럽 노동조합 연합(European Trade Union Confederation) 부책임자 클라에스 미카엘 스탈(Claes Mikael Ståhl)은 “전기차는 완벽한 친환경 전환의 상징이다. 테슬라가 친환경을 향한 대대적인 전환을 위해 겪는 사회적 차원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이 매우 역설적이다”라며, 테슬라를 비판했다.
스탈은 스웨덴 이외 세계 각국 근로자도 스웨덴 내 테슬라의 노사 분쟁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웨덴 상황은 세계 여러 국가의 노동조합이 지켜보도록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웨덴 노동조합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wedish Ports Threaten to Block Teslas From Entering the Country
스웨덴 항구 근로자가 테슬라 신차의 스웨덴 출하 경로를 차단한다고 위협한다. 테슬라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직면한 노동 분쟁 중 가장 심각한 분쟁 도중 발생한 일이다.
스웨덴 교통 산업 근로자 5만 7,000명을 대변하면서 테슬라의 스웨덴 진입 차단을 위협한 ‘스웨덴 차량 노동조합(Swedish Transport Workers’ Union)’ 측의 설명과 같이 테슬라는 말뫼와 예테보리, 트렐레보리, 쇠데르텔리에 지역 항구 네 곳을 통해 스웨덴으로 차량을 출하한다. 노동조합은 11월 7일(현지 시각) 자로 테슬라 차량의 스웨덴 출하 경로를 차단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동조합 회장 토미 리스(Tommy Wreeth)는 테슬라의 스웨덴 항구 진입 경로 차단 계획을 발표하며, “스웨덴에는 테슬라 차량 단 한 대도 들어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항구 근로자는 테슬라에 직접 소속돼 근무하는 이들이 아니다. 노동조합 가입자는 테슬라의 스웨덴 차량 정비소 근로자를 지원하고자 항구 차단 위협을 가한다. 노조가 지원하는 차량 정비소 근로자는 2023년 10월 27일 자로 파업에 돌입한 테슬라 소속 직원이다. 차량 정비소 근로자는 테슬라가 정비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인 IF Metall과의 단체 협약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려는 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스웨덴에서는 단체 협약이 임금, 연금, 근로 조건 및 기타 수당 등을 비롯한 노사 관계를 규제한다. 기업의 단체 협약 서명은 의무가 아니지만, 일종의 관행이다. 스웨덴에서 단체 협약으로 각종 혜택을 보장받는 근로자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IF Metall 대변인 예스퍼 페터슨(Jesper Pettersson)은 “테슬라 직원으로 근무하는 조합원도 기본적으로 스웨덴 노동 시장의 다른 근로자와 같은 수준의 수당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 테슬라가 단체 협약 이외에 다른 규정을 시행하려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내 테슬라 공식 인증 차량 정비소 7곳의 근로자는 업계 내 다른 정비공보다 받는 임금이 적은 데다가 업계 내 다른 정비공과 같은 연금과 보험 보장을 받지 않는다. 테슬라는 와이어드의 스웨덴 내 노사 갈등 관련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스웨덴은 2023년 기준 테슬라의 유럽 내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개월간 테슬라는 스웨덴에 신차 1만 6,309대 인도를 약속했다. 페터슨 대변인은 IF Metall가 2018년부터 테슬라와 테슬라 공인 차량 정비소 근로자의 단체 협약 서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페터슨 대변인은 “2022년, 테슬라는 단체 협약 서명 거부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테슬라가 단체 협약에 서명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장기 파업도 대비했다”라고 밝혔다.
차량 정비소 파업은 단체 협약 추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 단체가 테슬라와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스웨덴 내 테슬라 공식 클럽에서는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때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 지 우려했다. 클럽 회장인 티보 블롬헬(Tibor Blomhäll)은 파업 첫날 파업 여파를 파악하고자 동네 차량 정비소를 찾았다.
블롬헬 회장이 방문한 스톡홀름 북부 지역의 어느 한 차량 정비소는 평소와 같이 운영했다. 블롬헬 회장은 “정비소에는 정비공 적어도 12명이 있었다. 그러나 차량 정비 작업을 하는 정비공은 20명도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페터슨 대변인은 “물론, 파업 돌입 후에도 일부 정비공은 계속 근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차량 노동조합이 항구를 차단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자 테슬라는 2023년 11월 1일(현지 시각), IF Metall과 다시 협상하기 시작했다.
스웨덴 이외 다른 국가도 테슬라의 노동법 및 관행 위반을 비난했다.
미국 테슬라 근로자는 여러 차례 노동조합을 형성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23년 4월, 전미 노동관계위원회(US 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테슬라가 직원에게 임금과 기타 근로 조건을 이야기하지 않거나 관리자를 통해 근로자의 불만을 듣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지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독일 노동조합 IG Metall도 테슬라의 유일한 유럽 기가팩토리인 베를린 인근 공장 근로자 안전과 과도한 업무 관행에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 전역의 근로자를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 유럽 노동조합 연합(European Trade Union Confederation) 부책임자 클라에스 미카엘 스탈(Claes Mikael Ståhl)은 “전기차는 완벽한 친환경 전환의 상징이다. 테슬라가 친환경을 향한 대대적인 전환을 위해 겪는 사회적 차원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이 매우 역설적이다”라며, 테슬라를 비판했다.
스탈은 스웨덴 이외 세계 각국 근로자도 스웨덴 내 테슬라의 노사 분쟁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웨덴 상황은 세계 여러 국가의 노동조합이 지켜보도록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웨덴 노동조합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wedish Ports Threaten to Block Teslas From Entering th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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