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플립폰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알아 두어야 할 부분은 필자가 스마트폰을 펼쳐서 확인하는 것을 칭한다는 점이다. 엄지손가락을 접힌 디스플레이 사이에 밀어 넣고는 스마트폰의 윗부분을 열어젖힌다. 만족스러운가? 플립폰을 직접 사용하면, ‘매우 중요한’ 전화를 받는 것을 담은 영화 속 액션 배우가 된 듯한 기분일까? 모토로라가 새로 출시한 플립폰인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가 비슷한 경험을 선사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열어젖힐 때 어느 정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디스플레이를 여닫을 때 작게 들리는 소리는 투명 포장막을 입힌 종이가 부딪치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지만 모토로라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초기 레이저 제품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리지널 레이저가 아닌 모토로라가 2020년 처음 출시한 폴더블폰보다 더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레이저+의 비바 마그네타 색상 모델은 귀여운 외관을 갖추었다. 2023년 출시 모델에 탑재된 외부 디스플레이는 실용적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주머니에 쏙 들어오는 안드로이드 클램셸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플립폰
폴더블폰은 지루한 직사각형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 디자인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플립 및 폴드 형태의 스마트폰 자체도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 모습이다. 2023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플립 형태의 스마트폰인 레이저+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단의 턱 디자인을 없애고, 삼성 갤럭시 Z 플립 4, 오포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면에 탑재된 3.6인치 OLED 화면은 플립 디자인의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이다.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은 앱을 사용하고, 알림을 제대로 확인하기 충분한 크기이다. 또, 화면을 좌우로 밀면서 재빨리 보고자 하는 패널을 맞춤 설정할 수도 있다. 패널에는 앱 서랍과 캘린더, 뉴스, 연락처, 날씨 정보 등이 포함되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패널은 미로에서 구슬을 이동하려 기기를 물리적으로 회전해야 하는 ‘마블 마힘(Marble Mayhem)’과 구글 크롬의 오프라인 게임인 공룡 게임과 비슷한 무한 달리기 게임인 ‘아스트로 오디세이(Astro Odyssey)’와 같은 타이틀이 있는 게임 패널이다. 큰 화면을 들고 게임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외부 화면에 원하는 앱을 실행하고, 화면 공간 전체를 사용하기 위해 앱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앱은 외부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았다. 필자는 실제로 유튜브 뮤직으로 다른 음악을 선택할 때나 구글 홈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때, 혹은 디스플레이를 열지 않고 레딧이나 트위터 피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때와 같이 외부 디스플레이로 일부 앱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는 외부 디스플레이로 주로 알림 확인 기능은 물론이고, 날씨와 캘린더 앱을 사용했다. 여러 곳에서 보낸 메시지에 빨리 답변할 때 활용하기도 좋았지만, 키보드가 화면 전체를 가리면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디스플레이를 열면, 외부 화면으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화면으로 앱을 간편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는 큰 화면으로 실행하다가 외부 화면으로 계속 보고자 하는 앱을 선택할 수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를 사용할 때 접할 수 있다. 기기를 두 번 전환한 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내장된 32MP가 아닌 외부에 장착된 우수한 12MP 메인 카메라로 훌륭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로 촬영하는 사진을 미리 볼 수도 있다. 레이저+를 열고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인물 사진에 담기는 이가 외부 화면을 이용해 사진을 미리 볼 수도 있다. 필자가 외부 디스플레이로 촬영하고자 하는 사진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으로 다른 이의 사진을 촬영했을 때, 모두 만족했다. 필자 옆에서 어깨너머로 촬영한 사진을 볼 필요는 없었다.
카메라 앱 내 캠코더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하고 디스플레이를 90도 접은 뒤 캠코더를 드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하단을 들면 된다. 다른 방식을 이용해 한 손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기 좋다. 게다가 1990년대 아버지가 캠코더를 들고 계신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반전
레이저+를 열면,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면서 고가 스마트폰 사용 시 원할 수도 있는 대다수 기능을 접할 수 있다. 1년 전 출시된 칩이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Qualcomm Snapdragon 8+ Gen 1) 칩셋과 메모리 용량 8GB라는 조합 덕분에 성능이 우수하다. 내부 저장 공간은 256GB로,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경쟁사 제품보다 더 많다. 비접촉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NFC 기능과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도 갖추었다. 오른쪽 테두리의 제 기능을 하는 지문 인식 센서는 제대로 반응하며, 화면 잠금 해제 속도가 빠르다.
OLED 화면은 길기 때문에 기기 상단까지 손이 닿으려면 손가락을 길게 뻗어야 한다. 그러나 기기 자체의 폭이 비교적 좁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하지는 않다. 물론, 화면을 접는 부분에는 주름이 눈에 띄지만, 다른 폴더블폰보다는 주름이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 주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주름이 파인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면 주름의 촉감을 무시했다. 더 중요한 점은 디스플레이의 색감이 훌륭하면서 선명하다는 점이다. 또, 모토로라는 165Hz 화면 주사율을 추가로 적용해, 화면 실행 시 반응이 꽤 훌륭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화면이 밝지 않아 화창한 날에는 야외에서 화면 속 글자를 보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3을 채택했으며, 모토로라의 대다수 기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지원 수준을 향상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운영체제 업데이트 3회, 보안 업데이트 4년을 보장한다. 게다가 방수 등급 IPX8 인증을 받은 갤럭시 Z 플립 4보다는 방수 기능 지원 수준이 훌륭하지 않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방수 등급은 IP52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 제품의 방수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짧다. 크기가 작은 탓에 탑재한 배터리 셀의 용량은 3,800mAh로 다소 적은 편이다.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사용하면, 아침에 100% 충전한 기기의 배터리 잔량이 자정이 되면 20%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맵을 적당히 사용하고, 사진 몇 장을 촬영한 뒤 차 안에서 음원을 재생한 날에는 저녁 8시께 배터리 잔량이 15% 남은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기능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충전기를 소지해야 한다. (제품 박스에는 충전 어댑터가 없다.)
배터리 충전과 관련하여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어댑터를 연결하여 충전한 적이 많지 않다. 무선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했다. 즉, 사용 중인 무선 충전기와 기기가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레이저+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하면, 일부 무선 충전 스탠드에 맞추어 충전하기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무선 충전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충전하기 더 쉬울 수도 있다.
레이저+의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느끼는 요소와 필자가 평생 사용할 의사가 없는 이유는 카메라 성능이다. 제법 양호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12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 모두 가격 대비 선사하는 사진 결과물이 다소 아쉽다. 구글 픽셀 7과 같이 더 저렴한 기기와 비교해도 카메라 성능이 아쉽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인물의 피부 색상이 흐리고, 이미지는 지나치게 선명하다. 게다가 노이즈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어두운 색으로 상세 표현을 가린다. 낮에 촬영한 사진은 일관성이 있는 표현 수준이 부족하다. 음영이 약해 모든 것이 평면처럼 보이며, 가끔 색상 포화도가 지나치거나 부족하다. 사진 촬영 결과물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특별히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레이저+와 같은 플립폰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작은 크기이다.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큰 스마트폰이 싫다면, 어떠한 기능 손상 없이 바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를 감사하게 여길 것이다. 이럴 수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열어 통화를 시작하고, 종료할 때는 스마트폰을 닫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의 갤럭시 Z 플립 4가 일부 측면에서 레이저+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우수하다. 가끔 갤럭시 Z 플립 4의 판매 가격이 899달러까지 인하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삼성은 2023년 여름 갤럭시 Z 플립 5 공개를 예고했다. 갤럭시 Z 플립 5가 모토로라 제품과 같이 큰 외부 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필자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 개최와 함께 삼성의 갤럭시 Z 플립 5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단순히 레이저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필자는 레이저+보다 더 나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otorola Razr+
장점 |
작은 크기 디스플레이를 열어서 통화하고, 종료 시 디스플레이 닫기 유용한 외부 디스플레이 우수한 성능 무선 충전 기능과 NFC 지원 운영체제 업데이트 3회, 보안 업데이트 4년 보장 |
단점 |
부족한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밝지 않은 화면 삼성 갤럭시 Z 플립4만큼 뛰어나지 않은 방수 기능 |
총점(10점 만점) |
7점 |
플립폰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알아 두어야 할 부분은 필자가 스마트폰을 펼쳐서 확인하는 것을 칭한다는 점이다. 엄지손가락을 접힌 디스플레이 사이에 밀어 넣고는 스마트폰의 윗부분을 열어젖힌다. 만족스러운가? 플립폰을 직접 사용하면, ‘매우 중요한’ 전화를 받는 것을 담은 영화 속 액션 배우가 된 듯한 기분일까? 모토로라가 새로 출시한 플립폰인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가 비슷한 경험을 선사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열어젖힐 때 어느 정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디스플레이를 여닫을 때 작게 들리는 소리는 투명 포장막을 입힌 종이가 부딪치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지만 모토로라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초기 레이저 제품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리지널 레이저가 아닌 모토로라가 2020년 처음 출시한 폴더블폰보다 더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레이저+의 비바 마그네타 색상 모델은 귀여운 외관을 갖추었다. 2023년 출시 모델에 탑재된 외부 디스플레이는 실용적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주머니에 쏙 들어오는 안드로이드 클램셸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플립폰
폴더블폰은 지루한 직사각형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 디자인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플립 및 폴드 형태의 스마트폰 자체도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 모습이다. 2023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플립 형태의 스마트폰인 레이저+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단의 턱 디자인을 없애고, 삼성 갤럭시 Z 플립 4, 오포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면에 탑재된 3.6인치 OLED 화면은 플립 디자인의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이다.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은 앱을 사용하고, 알림을 제대로 확인하기 충분한 크기이다. 또, 화면을 좌우로 밀면서 재빨리 보고자 하는 패널을 맞춤 설정할 수도 있다. 패널에는 앱 서랍과 캘린더, 뉴스, 연락처, 날씨 정보 등이 포함되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패널은 미로에서 구슬을 이동하려 기기를 물리적으로 회전해야 하는 ‘마블 마힘(Marble Mayhem)’과 구글 크롬의 오프라인 게임인 공룡 게임과 비슷한 무한 달리기 게임인 ‘아스트로 오디세이(Astro Odyssey)’와 같은 타이틀이 있는 게임 패널이다. 큰 화면을 들고 게임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외부 화면에 원하는 앱을 실행하고, 화면 공간 전체를 사용하기 위해 앱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앱은 외부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았다. 필자는 실제로 유튜브 뮤직으로 다른 음악을 선택할 때나 구글 홈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때, 혹은 디스플레이를 열지 않고 레딧이나 트위터 피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때와 같이 외부 디스플레이로 일부 앱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는 외부 디스플레이로 주로 알림 확인 기능은 물론이고, 날씨와 캘린더 앱을 사용했다. 여러 곳에서 보낸 메시지에 빨리 답변할 때 활용하기도 좋았지만, 키보드가 화면 전체를 가리면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디스플레이를 열면, 외부 화면으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화면으로 앱을 간편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는 큰 화면으로 실행하다가 외부 화면으로 계속 보고자 하는 앱을 선택할 수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를 사용할 때 접할 수 있다. 기기를 두 번 전환한 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내장된 32MP가 아닌 외부에 장착된 우수한 12MP 메인 카메라로 훌륭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로 촬영하는 사진을 미리 볼 수도 있다. 레이저+를 열고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인물 사진에 담기는 이가 외부 화면을 이용해 사진을 미리 볼 수도 있다. 필자가 외부 디스플레이로 촬영하고자 하는 사진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으로 다른 이의 사진을 촬영했을 때, 모두 만족했다. 필자 옆에서 어깨너머로 촬영한 사진을 볼 필요는 없었다.
카메라 앱 내 캠코더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하고 디스플레이를 90도 접은 뒤 캠코더를 드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하단을 들면 된다. 다른 방식을 이용해 한 손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기 좋다. 게다가 1990년대 아버지가 캠코더를 들고 계신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반전
레이저+를 열면,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면서 고가 스마트폰 사용 시 원할 수도 있는 대다수 기능을 접할 수 있다. 1년 전 출시된 칩이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Qualcomm Snapdragon 8+ Gen 1) 칩셋과 메모리 용량 8GB라는 조합 덕분에 성능이 우수하다. 내부 저장 공간은 256GB로,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경쟁사 제품보다 더 많다. 비접촉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NFC 기능과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도 갖추었다. 오른쪽 테두리의 제 기능을 하는 지문 인식 센서는 제대로 반응하며, 화면 잠금 해제 속도가 빠르다.
OLED 화면은 길기 때문에 기기 상단까지 손이 닿으려면 손가락을 길게 뻗어야 한다. 그러나 기기 자체의 폭이 비교적 좁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하지는 않다. 물론, 화면을 접는 부분에는 주름이 눈에 띄지만, 다른 폴더블폰보다는 주름이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 주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주름이 파인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면 주름의 촉감을 무시했다. 더 중요한 점은 디스플레이의 색감이 훌륭하면서 선명하다는 점이다. 또, 모토로라는 165Hz 화면 주사율을 추가로 적용해, 화면 실행 시 반응이 꽤 훌륭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화면이 밝지 않아 화창한 날에는 야외에서 화면 속 글자를 보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3을 채택했으며, 모토로라의 대다수 기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지원 수준을 향상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운영체제 업데이트 3회, 보안 업데이트 4년을 보장한다. 게다가 방수 등급 IPX8 인증을 받은 갤럭시 Z 플립 4보다는 방수 기능 지원 수준이 훌륭하지 않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방수 등급은 IP52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 제품의 방수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짧다. 크기가 작은 탓에 탑재한 배터리 셀의 용량은 3,800mAh로 다소 적은 편이다.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사용하면, 아침에 100% 충전한 기기의 배터리 잔량이 자정이 되면 20%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맵을 적당히 사용하고, 사진 몇 장을 촬영한 뒤 차 안에서 음원을 재생한 날에는 저녁 8시께 배터리 잔량이 15% 남은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기능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충전기를 소지해야 한다. (제품 박스에는 충전 어댑터가 없다.)
배터리 충전과 관련하여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어댑터를 연결하여 충전한 적이 많지 않다. 무선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했다. 즉, 사용 중인 무선 충전기와 기기가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레이저+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하면, 일부 무선 충전 스탠드에 맞추어 충전하기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무선 충전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충전하기 더 쉬울 수도 있다.
레이저+의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느끼는 요소와 필자가 평생 사용할 의사가 없는 이유는 카메라 성능이다. 제법 양호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12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 모두 가격 대비 선사하는 사진 결과물이 다소 아쉽다. 구글 픽셀 7과 같이 더 저렴한 기기와 비교해도 카메라 성능이 아쉽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인물의 피부 색상이 흐리고, 이미지는 지나치게 선명하다. 게다가 노이즈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어두운 색으로 상세 표현을 가린다. 낮에 촬영한 사진은 일관성이 있는 표현 수준이 부족하다. 음영이 약해 모든 것이 평면처럼 보이며, 가끔 색상 포화도가 지나치거나 부족하다. 사진 촬영 결과물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특별히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레이저+와 같은 플립폰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작은 크기이다.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큰 스마트폰이 싫다면, 어떠한 기능 손상 없이 바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를 감사하게 여길 것이다. 이럴 수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열어 통화를 시작하고, 종료할 때는 스마트폰을 닫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의 갤럭시 Z 플립 4가 일부 측면에서 레이저+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우수하다. 가끔 갤럭시 Z 플립 4의 판매 가격이 899달러까지 인하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삼성은 2023년 여름 갤럭시 Z 플립 5 공개를 예고했다. 갤럭시 Z 플립 5가 모토로라 제품과 같이 큰 외부 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필자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 개최와 함께 삼성의 갤럭시 Z 플립 5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단순히 레이저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필자는 레이저+보다 더 나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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