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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감독 바즈 루어만 “AI의 영화 정복 가능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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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감독 바즈 루어만 “AI의 영화 정복 가능성, 글쎄?”
AI가 다른 세계를 정복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감독은 혼합된 요소를 훌륭하게 적용한다. 호주 출신 작가 겸 감독, 제작자인 루어만 감독은 밝고 초현실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루어만 감독은 특별한 뉴욕의 밤에 첼시의 한적한 옛 택시 차고지에서 로봇을 향해 말을 한다. 로봇의 이름은 에이다(Ai-Da)이다. 에이다는 인공지능(AI)의 역량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로봇이다. (에이다의 성별은 여성으로 지정되었다.) 루어만 감독이 무대에서 에이다 옆에 서기 전, 에이다는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멍하니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는 동안 수채화 그림을 그렸다. 루이다 감독은 “에이다, 영화 ‘엘비스(Elvis)’를 본 적이 있니?”라는 질문을 했다. 에이다는 어색한 흐름이 이어질 정도로 잠깐 침묵하다가 답변했다. 에이다가 가장 좋아하는 루이다 감독의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이다.

루어만 감독은 에이다의 답변에 우려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설치 미술 ‘Saw This, Made This’ 공개 전 일부 행사로 진행된 프리젠테이션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AI의 존재를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후 루어만 감독은 표현을 약간 바꾸어 AI가 감독이라는 일자리를 빼앗을 것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에이다와 대화를 하면서 AI가 세계를 파괴할 가능성을 우려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에이다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루어만 감독은 AI는 새로운 기술이므로 창의적 목적이든 악의적인 목적이든 인간의 AI 사용 방식은 인간의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많은 작가와 감독, 뮤지션, 화가가 지금 당장 직면한 바는 AI와 관련된 의문점이다. 많은 이들의 답변이 루어만 감독의 답변을 반복한다. AI가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은 인간의 AI와의 상호작용 방식에 달려있다. 5월 2일(현지 시각) 파업에 돌입한 미국 작가협회(Writers Guild of America) 소속 작가는 많은 스튜디오가 언젠가는 AI로 대본을 작성하고, 인간 작가는 저임금에 AI가 작성한 대본을 수정하는 역할만 맡게 될 것을 우려한다. 가수 프랭크 오션(Frank Ocean) 팬은 기계가 생성한 노래에 비용을 결제하도록 유도한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 예술가 집단은 AI 모델이 인간 예술가의 작품을 AI 모델 훈련 용도로 부당하게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스티븐 마치(Stephen Marche) 작가는 소설 작성 과정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 툴인 챗GPT와 수도라이트(Sudowrite), 코히어(Cohere)의 도움을 상당 부분 받은 신간 소설을 발행했다.

대중문화 영역에서의 AI 사용을 둘러싼 갈등의 결과는 앞으루 수십 년 동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AI 관련 논쟁이 가열된 이유이다. AI는 진화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이 그 징조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피해를 주기도 하였다. AI 사용 방식을 다룬 법률과 믿음, 윤리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통제할 수 없는 방생으로 AI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 저작권 사무소가 채택한 지침 중 인간 작가의 작품 저작권 인정이 필요하다고 명시한 지침이 없는 데다가 AI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을 다룬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혼란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혼란은 루어만 감독이 주목한 바는 인간이 다룰 수 있는 바와 AI가 다룰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이 역설적이다. 루어만 감독은 “인간에게 예술가는 일반적으로 내부의 결함과 혼란을 스스로 고친다”라며, “AI의 핵심에는 임의의 혼란이 없다. AI에는 감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미국 작가협회가 파업과 함께 내건 시위 피켓에 “챗GPT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루어만 감독도 동의하는 바이다. 루어만 감독은 “미국 작가협회의 우려 사항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대적인 변화가 발생할 때, 논란이 될 만한 상황에 개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루어만 감독이 적어도 현재는 AI로 인간의 창의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외모와 신체, 습관적인 행동이나 어투를 바꾸어 로큰롤의 황제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을 재현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누군가를 모창 가수라고 말한다. 루어만 감독은 영화 엘비스와 관련, “배우 오스틴 버틀러(interpretation)는 모창을 한 것이 아니다.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정신을 해석했다. AI도 모창을 할 수는 있지만, 특정 인물을 해석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루어만 감독과 헤어질 때쯤 영화 제작자로서 AI로 하고자 하는 바를 물어보았다. 이후 루어만 감독이 이미 버틀러의 얼굴을 프레슬리의 얼굴로 합성하는 데 사용한 기술을 이미 자신의 작품에 적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lvis Director Baz Luhrmann Doesn’t Think AI Will Conquer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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