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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충격적인 문건 유출 내용, ‘사이버트럭’ 문제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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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충격적인 문건 유출 내용, ‘사이버트럭’ 문제 암시
전기차 업계 대기업인 테슬라는 신형 차량 출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 대거 유출된 테슬라의 기밀은 심각한 수준의 기술적 실패를 상세히 보여준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차량이 쇼핑카트 절도 방지 장애물과 충돌하고 가상의 충돌 사고를 막으려 브레이크를 부주의하게 밟는다. 또, 차량 소유주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과속하는 차량 불만 접수 건수가 2,400건을 넘어섰다. 독일 신문사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유출된 100GB 상당의 테슬라 내부 문건 내용은 테슬라의 기술적 한계라는 심각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델스블라트가 입수한 파일 2만 3,000건은 2015년부터 2022년 3월 사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발생한 문제를 담고 있다. 유출된 파일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듯하다. 문건 유출 내용으로 테슬라가 규제 당국의 새로운 압박을 직면한 상황을 볼 수 있다. 규제 당국은 테슬라가 규제 당국이나 고객에게 자사 차량 안전 관련 사항과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온 증거를 찾으려 보고서 내용을 조사할 확률이 높다.

유출 내용은 테슬라 투자자와 복수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테슬라의 불확실한 방향성을 두고 끊임없이 제기된 우려 사항을 확실히 뒷받침한다. 갈수록 호평을 받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를 주행할 정도로 안전해지려면 갈 길이 먼 듯하며, 여전히 설계 단계에서 전시장에 등장할 만한 신제품 제작 단계로 나아갈 수 없는 듯하다. 테슬라는 2020년 이후 승용차를 새로이 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대대적으로 신형 전기차 개발 단계를 거쳐 급격히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려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둘러 공개한 여러 시제품 속에 반쯤 숨겨진 진실에서 전 세계 소비자가 오랫동안 기다린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비공개 보고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발표된 기이한 사각형 형태의 픽업트럭이다. 테슬라의 내부 보고서 유출 소식은 희소식과는 거리가 멀다.

독일 뒤스부르크 자동차연구소(Centre for Automotive Research) 소장 퍼디난드 두덴회퍼(Ferdinand Dudenhöffer)는 “테슬라는 브랜드 신뢰성을 얻을 새로운 이야기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유출 문건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때문에 사망에 가까운 경험이 발생한 사례를 포함하여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다수 애널리스트가 유출 문건의 내용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베를린에 거주하는 개인 자동차 애널리스트 마티아스 슈미트(Matthias Schmidt)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테슬라의 동향을 연구해 온 대다수 연구원에게는 이번 보고서 유출로 드러난 사실이 놀랍지 않다. 또, 대다수 테슬라 고객도 보고서 내용을 보고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슈미트는 테슬라가 자사 차량 개발 시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중단하는 방식을 오랫동안 채택해 온 탓에 새로 출시되는 차량 모델이 실제 도로 주행에 나설 준비가 되었는지 우려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테슬라 차량 관련 사망 사건은 총 393건으로 기록됐으며, 그중 33건은 오토파일럿 문제와 관련이 있다. 슈미트는 일론 머스크가 운전자의 사망을 기술 발전 과정의 결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내부 문건 유출 관련 사안이나 슈미트의 의구심과 관련된 문의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테슬라라는 기업 자체를 CEO인 머스크의 성격과 별도로 분리하여 생각하기 어렵다. 머스크는 보통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차량이나 제품 비판을 부인한다. 종종 2022년 10월, 440억 달러에 직접 인수한 트위터를 통해 비판 의견을 부인한다. 그러나 두덴회퍼는 독일 언론이 폭로한 테슬라 내부 문건 유출 규모를 고려하면, 머스크가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두덴회퍼는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 문제와 관련하여 무수히 많은 정보와 고객 불만 사항을 보유했으나 소비자에게는 자사 차량이 세계 최고 차량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문제점을 폭스바겐이 자사 차량의 환경 영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사실이 발견된 2010년대 중반 발생한 파문의 논란과 비교했다.

두덴회퍼는 테슬라의 문제가 갈수록 쌓인 것이 머스크 탓이라고 비난한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로켓 기업 스페이스X, 2022년 인수 후 불안정 위기 상태에 놓인 트위터 운영 시간을 각각 분리한다. 두덴회퍼는 “일론 머스크는 실수를 거듭 반복하여 범했기 때문에 더는 테슬라 CEO이자 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과거, 테슬라는 기업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편에 서면서 자동차 부문의 중요한 혁신 기업이라고 옹호하는 등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에 의존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자동차 부문 혁신 선도 기업이라는 입지를 잃고 있다. 최근, 정체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 차량 여러 대의 모습을 공개했으나 고객이 테슬라의 차세대 차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세 정보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초기에 2021년이면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산 마감 기한이 2023년으로 한 차례 지연됐다. 그리고 생산 일정이 2024년으로 또다시 지연되었다.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수석 연구원 수멘 만달(Soumen Mandal)은 “테슬라는 높은 기대를 설정한 기록이 있지만, 종종 기대치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데 난항을 겪었다”라고 언급했다. 사이버트럭은 마침내 출시된다면, 포드, 쉐보레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의 힘겨운 경쟁을 직면할 것이다. 사이버트럭의 시장 진입 문제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달 연구원은 사이버트럭 외에도 전 세계 소비자가 오랫동안 기다린 테슬라의 또 다른 차량을 언급하며, “사이버트럭 출시 지연은 로드스터(Roadster) 공개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호평에 의존할 수 없을 것이다. 미니 전기 모빌리티 기업 러블리(Luvly) 창립자 겸 CEO인 하칸 러츠(Håkan Lutz)는 “테슬라와 같은 기존 브랜드에도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안전 문제를 다루지 못하는 상황과 생산 지연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면,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량이 현실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또, 4년 전 처음 발표된 사이버트럭 출시 지연은 테슬라의 소비자 신뢰성 형성 측면에서 전혀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는 이미 인내심을 잃었다. 2021년, 주당 407.36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이후 50% 이상 폭락했다. 2023년 5월 25일, 테슬라 주식은 종가 184.47달러를 기록했다.

슈미트는 “테슬라 주주는 오랫동안 일론 머스크에게 운전자에게 통제 권한을 되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오토파일럿 모드를 실행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hocking Leaked Tesla Documents Hint at Cybertruck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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