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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깊게 들어보세요”...’인공지능’ 활용한 개인 맞춤형 보청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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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깊게 들어보세요”...’인공지능’ 활용한 개인 맞춤형 보청기 제작
구글과 호주 청력 연합 단체가 손을 잡고 기계 지능을 이용하여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개인 맞춤 수준을 향상했다.
By SIMON HILL, WIRED US

2023년 초 인공와우 제조사인 코클리어(Cochlear)가 구글, 호주 청각 허브(Australian Hearing Hub) 회원, 국립 청각 연구소(National Acoustic Laboratories, NAL), 매쿼리대학교, 셰퍼드 센터(Shepherd Centre), 넥스트센스(NextSense)와의 협력 소식을 발표했다. 목표는 보청기와 인공와우 등 기존 청각 보조 기술 개선 및 청력 상실을 겪은 이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이다.

갈수록 청력 보호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전 세계는 청력 상실 위기를 직면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날 전 세계 난청 인구가 15억 명 이상(청력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인구는 4억 3,000만 명)이라는 통계를 공개했다. 2050년이면, 난청 인구와 청력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인구는 각각 25억 명, 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청력 연구, 기술, 학계, 정부, 보건 복지 등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전문 지식과 자원을 결합하여 수년간 청력 기술 부문에서 진정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

완벽한 맞춤 제작
난청 환자마다 귀의 상태가 다르지만, 업계는 대다수 보청기 제작 시 모두에게 적합한 단 한 가지 해결책이라는 접근방식을 택한다. 다수 전문가와 난청을 겪는 이들 모두 오랫동안 개인 맞춤화 접근 방식을 요구했다. 구글은 자사의 AI와 머신러닝이 난청 환자 지원을 위한 맞춤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글 수석 접근성 연구 제품 관리자 샘 세파(Sam Sepah)는 “청력 보조 기구 사용자 개인과 현재 접한 환경에 따라 맞춤화된 청력 보조 기술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사용자 대부분 시끄러운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청력 보조 기구는 사용자가 듣고자 하는 소리를 더 크게 들리도록 한다. 그러나 배경 소음도 더 크게 들리도록 한다. 분주한 식당이나 단체 회의 참석 시 소음이 가득한 곳에서 원하는 음성만 선택하여 듣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하는 말 중 몇 단어만 선택하여 들었을 때는 고도로 집중해야 하며, 차량이나 기내 주변 소음이 심할 때는 견디기 어렵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구글은 AI를 이용해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더 훌륭하게 식별하고 범주를 분류하고는 소리 출처를 분리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보청기와 인공와우가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는 착용자가 실제로 듣고자 하는 상대방의 음성과 그 외 소리를 더 확실히 듣도록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귀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보청기와 인공와우이다. 코클리어 최고 기술 책임자 얀 얀센(Jan Janssen)이 언급한 바와 같이 난청 수준이 비슷한 이들마다 같은 기술을 사용할 때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차이가 크다. 귀에서 시작하여 뇌로 통하는 전도로는 개인 차이가 크다. 따라서 청력 보조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보장할 맞춤화 기술 개선 범위는 넓다.

인공와우를 위한 새로운 지침
협력 작업은 인공와우의 실험과 참고할 만한 대상을 찾기 위한 국제 지침에서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참조할 만한 표준화된 규모나 테스트 결과가 없다. 이는 인공와우 이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인 100명 중 3명만이 실제로 인공와우를 이식받는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인공와우 이식이 필요한 이들마다 필요한 조언은 다양하다. 난청이 심각한 이들은 항상 도움을 찾지 않으며, 간혹 도움을 구하더라도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만 받게 된다.

브라이언 카플란(Brian Kaplan) 대볼티모어의료센터(Greater Baltimore Medical Center) 인공와우 삽입 프로그램 소장 겸 이비인후과장은 “오늘날 인공와우 삽입술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많은 환자는 직접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며, 청력 보조 기술 접근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많은 환자가 우려하는 부분은 비용이다. 청력을 영영 잃어야만 인공와우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는 오해도 또 다른 장벽이다. 카플란 소장은 인공와우 삽입술을 받기 적합한 조건이 된 시점과 실제 인공와우 삽입술을 받는 기간 사이에는 평균 12년이라는 격차가 있다고 전했다. 많은 환자가 청력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다. 보청기로 소리가 더 크게 들리도록 한다. 반면, 인공와우는 상대방의 말을 더 정확하게 듣도록 도움을 준다.

청력 상실이라는 사회적 대가와 치매,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과의 관련성은 갈수록 분명해지는 추세이다. 약 12년간 성인 639명을 추적한 어느 한 연구는 청력 상실 수준이 가벼운 이들의 치매 위험성은 청력이 정상인 이들보다 두 배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청력 상실 수준이 일반 난청 환자와 같은 수준일 때는 치매 위험성이 세 배, 청력 상실 수준이 심각한 환자의 치매 위험성은 다섯 배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발행된 지침이 더 많은 환자를 참고하여 인공와우 삽입술의 혜택을 누리는 이들이 더 빨리 혜택을 누리도록 돕기를 바란다.

인공와우 삽입술 때문에 환자가 낙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카플란 소장은 인공와우 삽입술이 뇌 수술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인공와우 삽입술은 보통 1시간 안팎이면 끝나는 외래 진료 과정이며, 부분 마취 후 삽입이 가능하면서 통증이 심하지 않다. 귀 뒷부분을 2인치 정도 절개하여 삽입술을 진행한다. 성공률은 매우 높으며, 인공와우 삽입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 삽입술 이후 3개월 이내로 청력 향상과 상대방의 음성 인식 정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인공와우 삽입술 거부 확률은 0.2% 미만이다.) 인공와우 삽입술은 대다수 수술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다. 코클리어는 인공와우 삽입술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으며, 삽입술 이후 청력 개선 수준은 개인 차이가 큰 데다가 문제 발생 시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와우 삽입술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청각학자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클리어는 위탁 조언을 제공하며, 누구나 청력 삽입술 전문가를 찾도록 돕는다.

청력 기술은 더 작고 효율성이 강화된 청력 보조 기구의 등장, 인공와우 삽입술 개선, 전화 및 이어버즈 등 기기 옵션 접근성 향상 등과 함께 빠른 속도로 개선된다. 와이어드는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사용한 채로 오디오 스트리밍을 할 요령과 스마트폰으로 청력 문제를 극복할 방법 등을 다룬 기사를 송출한 적이 있다. 또, 청력 손상 예방을 위해 가장 뛰어난 이어플러그 제품 구매를 고려할 수도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Listen Up: Using AI to Build Personalized Assistive Hearing De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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