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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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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6 리뷰
현대가 새로 선보인 전기차는 디자인과 주행 기술의 승리이다.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변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By JEREMY WHITE, WIRED US
 

장점

차별화된 디자인

훌륭한 공기역학

최고급 충전 시스템

완벽한 품질

뛰어난 가성비

멋진 주행 경험

단점

아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무선 카플레이 사용 불가능

음성비서 기능 수준의 아쉬움과 제한적인 기능

작은 프렁크

총점(10점 만점)

8점


2023년 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실험 심리학부에서 18~74세 남성 200명을 조사하고, “과속 운전을 하는 남성일수록 성기가 작을 확률이 높다”라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차량 운전 속도와 작은 성기 간 심리적 관련성이 있다”라며, 연구 결과를 더 정확히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정력이 부족한 남성일수록 성급하게 행동하고 포르셰 911이나 페라리 등 고급 차량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사고를 제시했다.

나이가 많은 남성일수록 성기 크기와 주행 속도 간 상관관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직 동료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연구팀의 논문은 “30세 이상인 남성은 성기가 작을수록 유독 스포츠카를 꿈의 차량으로 지목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의 발표 내용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 학계에서 “매우 놀랍다!”라는 감탄을 들을 수 있는 내용이다.

안타깝게도 차량 디자인은 거의 남성만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차의 특성과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원활한 공기역학의 필요성 덕분에 적어도 새로운 차량 형태가 파워 벌지(power bulge), 강렬한 헌치, 우스꽝스러운 스포일러와 같이 성기가 작은 남성의 심리적 요인을 보상할 만한 요소가 사라지고, 더 미세하고 공기역학 친화적 라인이 적용되었다. 게다가 차량 디자인 변화 과정에서 젤로 몰드(Jell-O-mold)와 같은 조짐 이상의 새로운 경로를 따르는 형편없는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를 택할 때는 아이오닉 6와 같은 차량이 탄생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은 차량
2022년, 현대가 아이오닉 6를 공개했을 당시 이상엽 현대차 글로벌 디자인센터장은 아이오닉 6의 전반적인 실루엣을 유선형 디자인이라고 칭하며,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선호한 공기역학 자동차 디자인을 언급했다.

아이오닉 6의 효율성과 싱글 커브 디자인은 공기 저항 계수 단 0.21로 현재 공기역학이 가장 뛰어난 차량인 EQS의 공기 저항 계수 0.2와는 근소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EQS의 공기 저항 계수가 단 0.01 더 적다는 장점 대신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을 훨씬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자 한다. 바로 현대가 영리함과 공기저항 중심 차량 디자인을 어떤 각도에서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부분이다. 다른 이들도 동의하는 듯하다. 아이오닉 6는 2023 월드카 어워즈(2023 World Car Awards)에서 올해의 디자인상과 올해의 전기차상, 올해 최고의 차량상을 수상했다.

장거리 주행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361마일(약 580.9km)이라는 부분 덕분에 저항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었으나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현대 스타일그룹 부사장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로스비 부사장은 “현대는 초기에 공기 저항 계수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차량 공기 저항 계수 목표를 0.2 미만으로 정했기 때문에 ‘0.1x’라고 적인 티셔츠를 입고 다니기도 했다. 물론, 목표 달성은 하지 못했다. 만약, 공기 저항 계수 0.21도 달성하지 못했다면, 기꺼이 실패했다고 말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로스비 부사장은 “현대가 극복한 전략 중 하나는 매우 간단한 해결책을 택했다. 전면 돌출부가 짧다는 사실을 인지한 채로 차량 측면의 공기 흐름을 함께 고려하여 차량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앞바퀴 틈을 약 25mm 채워 문제를 해결했다. 그 덕분에 앞바퀴를 통제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완화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공기 저항 계수를 0.21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 어떤 차량에서도 기록하지 못한 수준이자 실제로 시도도 하지 못한 수준으로 공기 저항 계수를 줄였다”라고 말했다.
 
[사진=Hyundai]
[사진=Hyundai]

공기 역학 요소를 점차 향상하도록 한 또 다른 디자인 요소는 현대 공기역학 사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로 얻을 수 있었다. 실제 스포일러를 분석하고, 직선 형태를 포기한 대신 슈퍼마린 스피트파이어(Supermarine Spitfire) 날개의 6자 형 스포일러를 모방하되 끝 부분에 아래로 처진 윙렛을 추가하여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로스비 부사장은 “스포일러와 차체 표면 사이 간격을 좁히면, 와류가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와류는 바람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이는 곧 자동차의 에너지 손실을 의미한다. 상승 및 하강 스포일러가 있다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무게와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후면 범퍼 양측의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미세한 쐐기 형태는 마찰을 줄이고 공기 역학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로스비 부사장은 젤리빈 형태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비밀 중 일부분으로 6자 형태 스포일러를 채택하려던 초기 계획 포기를 언급했다. 로스비 부사장은 “초기에는 제출된 서류로 설명한 프로젝트는 달랐다. 기본 휠베이스로 직접 차량을 생산하면서 6자 형태 스포일러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0mm의 공간이 더 필요했다. 결국,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서류에는 작성하지 않은 사항임을 알고 있지만, 서류로 제출한 계획이 옳다는 사실을 알아낼 방법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차량 모델을 보면서 디자인팀의 의견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디자인팀은 더 나은 차량을 생산할 만한 요소를 제시했다. 다행히도 디자인팀의 의견을 따랐다. 이후 전체 비율은 물론이고, 차량 내부 공간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6의 디자인과 최고의 차량 상을 수상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필자는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이 아이오닉 5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오닉 6가 오랫동안 새로움을 유지한 채로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 필자는 2021년 출시된 아이오닉 5의 미래형 디자인을 좋아했으며, 지금도 아이오닉 5의 차량 디자인을 선호한다. 그러나 주행 중인 주변 차량과 전면 범퍼 중앙의 각진 부분을 보았을 때 오래된 차량처럼 보였다. 아이오닉 5의 새로운 디자인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필자는 디자인을 제외한 차량의 요소가 잘 유지되고 있어, 로스비 부사장이 이끄는 팀이 차량 디자인의 상세한 부분을 다루기를 바란다.

필자는 아이오닉 6에는 오래된 차량처럼 보이는 디자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모든 각도에서 실제 크기보다 작아 보이는 시각적 속임수를 적용했다. 차량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매우 긴 2.95m 휠베이스와 전체 길이 4.85m, 넓이 1.88m, 높이 1.5m에 놀랄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차량이다.

차량 외부 디자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장점은 후면 날개의 파라메트릭 픽셀 하이 마운트 스톱 램프일 것이다. 램프는 차량이 시동을 걸었을 때 시선을 사로잡는 나이트 라이더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매우 지루한 이름이다.

운전 경험
차량 내부를 보면, 고급스러운 요소는 없지만, 마감 처리가 인상적이다. 갈수록 보편화되는 차량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재활용 색소 페인트와 친환경 가죽, 재활용 PET 패브릭 좌석, 바이오 TPO 스킨 대시보드, 바이오 PET 패브릭 헤드라이너, 재활용 어망으로 제작한 카펫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차량의 길이는 탑승자가 다리를 뻗을 공간이 넉넉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길고 좁은 도어 패널은 맞춤형 LED 조명과 어우러져 프리미엄급 차량처럼 보인다. 디지털 대시는 1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결합되었다. 스위치기어는 최소화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손잡이가 다시 실내로 돌아왔다. 볼륨 및 튜닝과 같은 중요한 기능에는 손잡이가 있지만, 온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적어도 전용 터치 패널이 있다.

좌석은 아이오닉 5처럼 평평하게 접을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대신, 현대는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중앙 스토리지 콘솔을 의도적으로 평평하게 제작한 덕분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두고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오닉 5와 같은 800V 고속 충전 E-GMP 아키텍처 덕분에 차량에 탑재된 7704kWh 배터리는 주요 제품의 전력을 공급할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가 사용한 것처럼 뒷좌석의 플러그인 소켓으로 맥북을 충전하면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웹 검색을 할 수 있다.

현대는 핸들에 브랜드 배지를 새기는 대신 브랜드 자부심을 버리고 패브릭 아래에 4개의 점등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스피커처럼 차량의 충전 수준을 표시하거나 차량의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음성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훌륭한 아이디어이다. 그동안 적용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그러나 현대차의 음성비서 성능이 훌륭하지 않다는 유일한 문제점이 있다. 음성비서는 명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작동하지 않는다.

음성으로 열선 시트를 실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등 세분화된 기능도 적용했다. 그러나 음성비서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은 많지 않다. 명령을 연속으로 실행하거나 앞서 요청한 사항을 기억하는 능력도 없다. 미래지향적인 차량과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가 이미 익숙해진 음성비서 기능의 표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음성비서를 제공한다. 다수 차량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음성비서를 지원하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BMW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볼보와 폴스타는 구글에 의존하면서 자체 음성비서 개발 문제를 극복했다. 사실, 현대는 볼보, 폴스타 등이 채택한 구글 음성비서와의 성능 비교를 원하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야 한다.
 

도로 주행 경험
여러 전기차 모델이 아키텍처와 플랫폼을 공유하면, 모두 비슷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두 차량의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아이오닉 6의 주행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오닉 5의 약간 푹신한 승차감(가족용 차량이기 때문이다)은 사라지고, 훨씬 더 날카롭고 뻣뻣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합리적으로 정확하게 반응하며, 운전자가 원하거나 필요할 때 파워를 발휘한다. 320bhp 트윈 모터 버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5.1초가 걸린다. 필자가 시승한 225bhp 트윈모터 차량은 충분히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했다. 운전에 관심이 많다면, 아이오닉 6 주행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오닉 6는 단순히 고속 주행만을 위한 차량이 아닌 순항을 위한 차량이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고 회생 제동을 최소로 설정한 후 시동에서 발을 떼면, 아이오닉 6의 조용함과 0.21의 공기 효율 덕분에 속도 손실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현대는 아이오닉 6의 주행거리가 최대 338마일(약 543.9km)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주행 시 주행 거리는 현대가 주장한 것보다 줄어든다. 현대의 영국 미디어 드라이브 현장에 참석했을 당시 아이오닉 6로 100마일을 시승한 뒤 남은 주행거리는 165마일이었다. 데이터를 보면, kWh당 약 3마일을 주행할 수 있었지만, 이는 비가 오는 추운 날(섭씨 9도 또는 화씨 48도)에 구불구불한 시골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 활기차고 차분하게 주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장거리 여행에서 6을 사용해 본 결과 4~5마일/k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충전 부분을 언급하자면, 현대는 자매 브랜드인 기아와 함께 현재 출시된 차량 중 최고 수준인 800V 충전 기술을 보유했다. 아이오닉 6는 주행 중 배터리 팩을 가열하고 사전 컨디셔닝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로 충전을 시작하고, 220kW 초고속 충전기를 찾으면 18~36분 만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실적인 통계를 제시하자면, 필자의 하이브(Hive) 가정용 벽면 충전기를 이용했을 때, 7kW로 40분간 배터리를 5%에 해당하는 5.11kWh 추가 충전할 수 있었다.

모터링의 주요 개선
아이오닉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현대라는 브랜드의 인식을 바꾸었다. 현대는 전기차 2대를 출시하면서 저가형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브랜드에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제조사로 인식이 바뀌었다. 누가 보더라도 놀라운 전환점이다. 게다가 아이오닉 6는 명성의 변화를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또, 더 많은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는 2024년 중으로 아이오닉 7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2023년 공개된 개선된 코나 일렉트릭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물론, 아이오닉 6는 완벽한 차량이 아니다. 단순히 내비게이션 부분뿐만 아니라 백엔드에도 더 훌륭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대가 무선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소프트웨어의 호환 불가능 문제 때문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현대와 기아가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호환 문제를 개선하지 않은 것은 필자 이외에 다른 소비자도 불만을 늘어놓는 부분이다. 옵션형 디지털 윙 거울은 구형 거울보다 특별히 더 우수하지 않다. 음성비서 성능은 훌륭하지 않은 데다가 기능도 제한적이다. 프렁크가 작다는 점도 아쉽다.

그러나 차량 디자인 개선 노력과 공기역학 개선의 어려움 덕분에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현재 도로를 주행하는 다른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1회 충전 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행 중일 때나 차량 내부에 있을 때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주행거리와 충전 기술이 훌륭하다.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지만, 필요할 때는 바운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개를 키우지 않고 더 작은 차를 운전해야 한다면, 아이오닉 6 구매 의사가 있다. 현대가 아이오닉 6 소유주를 향한 부러움을 자아낼 만한 멋진 디자인을 2024년 출시 예정인 SUV 차량에도 이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Hyundai Ioniq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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