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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라이벌 ‘블루스카이’, 나체 사진으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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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라이벌 ‘블루스카이’, 나체 사진으로 골머리
혼란스러운 서비스 출시 초창기를 맞이한 블루스카이의 알고리즘이 추천 피드에 나체 사진을 공유한 사례가 보고됐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지난 몇 주간 많은 누리꾼이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전직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새로 만든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인 블루스카이(Bluesky)를 대거 채택하기 시작한 가운데, 인터넷이 존재한 시기만큼 오랫동안 이어진 나체 사진 유포 문제로 타격받았다. 최근 블루스카이에 가입한 이들 다수는 테크 업계 종사자와 트랜스젠더, 성매매 산업 종사자 집단이다. 모두 각자의 사회적 규범의 혼란스러운 문제가 발생한 블루스카이라는 SNS 플랫폼으로 끌고 왔다.

블루스카이가 문제에 휩싸이게 된 이유는 많은 사용자가 플랫폼에 나체 이미지를 공유한 탓이다. 특히, 대화 스레드에 참여한 이들에게 끊임없는 게시글 업데이트 알림이 울리도록 하는 코딩 에러가 발생하는 ‘스레드 지옥’이라는 블루스카이의 통제할 수 없는 섹션의 문제를 중심으로 나체 사진 확산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 달 전, 블루스카이 가입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새로 가입한 트랜스젠더 사용자 플리(Flea)는 “블루스카이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대화 스레드에 참여한 사용자 누구나 모든 게시글 알림을 받는다. 대화 스레드에 참여한 사용자 수백 명이 같은 스레드에 묶여 있어 알림 전송을 비활성화할 수 없다”라며, 문제점을 전했다. 블루스카이의 스레드 지옥이 원인이 된 혼란 속에서 플리를 포함한 많은 사용자가 안전하다고 느꼈다. 플리는 “블루스카이의 스레드에 포함된 많은 사용자와 개방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하기도 한다. 다른 SNS 플랫폼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트랜스젠더라면 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플리는 블루스카이에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처럼 노골적인 성적 사진을 공유한 것은 플리만의 일이 아니다. 블루스카이는 출시 초창기에 맞이한 혼란 속에서 사용자 증가 추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체 사진과 음란한 사진 대거 확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중 많은 사진이 트위터의 사용자를 위한 추천 피드 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블루스카이 인기 피드 추천 페이지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블루스카이 측은 나체 사진을 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의 비판 이후 인기 피드 추천 접근 방식을 변경하여 알고리즘이 나체 사진을 사용자에게 보여주지 않도록 했다.

블루스카이의 인기 피드 추천 방식 변경은 ‘블루스카이 사용자’라고 분류된 등장인물이 셔츠를 탈의하고, 블루스카이 CEO인 제이 그레이버(Jay Graber)를 상징하는 다른 캐릭터가 여성의 행동을 말리는 듯한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화된 시트콤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의 스크린샷을 이용한 밈으로 공유되었다. 
 
[사진=Bluesky]
[사진=Bluesky]

노섬브리아대학교 디지털시민센터 혁신 연구원인 캐롤리나 아(Carolina Are) 박사는 “블루스카이의 나체 사진 확산 문제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플랫폼이 대응해야 할 콘텐츠 관리의 어려움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아 박사는 직접 개입하여 유기적인 변경 접근 방식을 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SNS 플랫폼이 빨리 성장하고, 대중의 채택 측면에서 주류가 될수록 분열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나체 사진 확산도 그중 한 가지 문제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나체 사진 유포 제한 결정에는 블루스카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부분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아 박사가 설명한 바와 같이 블루스카이가 베타 버전 출시 단계에서 나아가 트위터의 대안 SNS 플랫폼으로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 박사는 블루스카이팀이 내부에서 “블루스카이의 성장세를 원하는 상황에서 원하지 않는 나체 사진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면, 블루스카이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훌륭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블루스카이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여러모로 모든 온라인 플랫폼이나 온라인에 존재하는 대상이 답해야 하는 근본적인 의문점을 접하고 있다. 성적 표현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동시에 한 번 대중의 비판을 직면하게 되면, 많은 사용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가장 먼저 연결 짓는 문제이다.

블루스카이의 차단 조치에 따른 반발에 의문을 제기한 어느 한 사용자는 “원하지 않는 것을 보지 않거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대부분 성과 음란물 중독 문제를 겪었던 이들이다. 활성화 혹은 비활성화 버튼 변경 신속 설정이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용자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하여 블루스카이 내부에서 공격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여 익명을 요청했다.

익명의 블루스카이 사용자는 블루스카이가 레딧의 접근 방식을 따르는 것을 제시했다. 레딧은 사용자가 ‘기능 실행에 안전하지 않다’라고 제대로 분류된 서브레딧 전체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사용자는 “블루스카이는 ‘외설적 콘텐츠 비활성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결국 외설적 콘텐츠 분류 문제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시스템이 아무 문제 없는 일부 콘텐츠를 나체 사진으로 잘못 분류하거나 실제 나체 사진을 문제의 콘텐츠로 분류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UCLA 중요 인터넷 문의 센터 소장 사라 T 로버츠(Sarah T. Roberts)는 블루스카이의 나체 사진 대규모 유포 문제 퇴치 문제점이 사용자 행동의 무지함을 부각하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로버츠 소장은 “또다시 SNS 플랫폼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SNS 기능을 조작하고 안전 조치 등 SNS 자체 정책을 위반하려 할 때 놀란 반응을 보이고, 나체 사진이 게재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로버츠 소장은 문제 대비 부재가 블루스카이의 미래 성장을 막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버츠 소장은 “허용 범위 결정을 떠나 콘텐츠 관리 결정을 뒤로 미루는 일은 금전적 측면과 홍보 측면에서 비용 부담이 크다. 물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천재적인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 뒤 놀라고, 예측할 수 있던 일에 대비되지 않은 모습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블루스카이가 나체 사진 게재와 같은 사용자 행동을 예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루스카이 CEO 제이 그레이버는 블루스카이의 익명 언론팀에 인터뷰 요청을 보냈으나 모든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와이어드에 블루스카이 FAQ 페이지를 안내했다. 블루스카이팀 관계자 중 한 명은 ‘나체 사진의 인기 피드 추천 금지’ 정책 시행 결정이 따르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기본적으로 블루스카이 사용자는 ‘나체 사진 보기’ 버튼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나체 사진 차단 여부를 간단한 설정으로 조작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만약, 많은 사용자가 나체 사진을 공개한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팔로우한다면, 블루스카이에서 나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인기 피드 추천은 사용자가 나체 사진 노출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 박사는 나체 사진과 음란한 사진을 인기 피드 페이지에서 제거한 것이 사실상 타인이 올린 나체 사진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형태라고 말한다. 아 박사의 연구 주제이자 아 박사도 개인적으로 겪은 적이 있는 일이다. 아 박사는 “블루스카이는 이미 나체 사진과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사진을 누구나 공유하도록 두면서 성장 가능성을 제한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블루스카이에서 무조건 성적이지 않은 가슴이나 엉덩이 모습과 함께 부풀어 오른 성기 이미지를 결합한 콘텐츠와 같이 간접적으로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콘텐츠가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한다. 아 박사는 “실질적으로 관리하기 까다로운 문제이다”라고 언급했다.

플리는 나체와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사진 공유가 놀랍다고 느꼈다.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많은 사용자가 블루스카이에서 자신감과 안전은 물론이고, 권리를 지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리는 지금도 블루스카이의 접근방식 변경에 의문을 제기한다. 플리는 “모든 사용자가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사용자가 세계에 자신의 모든 모습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관련 옵션도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 박사도 플리와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사용자에게 팔로우하는 계정의 나체 사진을 보는 것을 원하는지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블루스카이는 사용자가 접속할 때 인기 피드 추천 페이지에서 나체 사진이 등장하는 것을 원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이에, 아 박사는 “누구나 나체 사진 차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나체 사진 노출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가 나체 사진을 볼 수 없도록 한 것은 좋다. 그러나 반대로 나체 사진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witter Rival Bluesky Has a Nudes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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