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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 패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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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 패드 리뷰
안드로이드 버전 태블릿은 멋진 제품으로 보이거나 훌륭하다는 인상을 준 적이 없다. 안드로이드 버전 태블릿은 아이패드의 대체 제품으로 주목받은 적도 없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훌륭한 성능

뛰어난 수준으로 개선된 안드로이드 버전 태블릿

유용한 스타일러스, 매직 키보드 (별도 구매해야 함)

긴 배터리 사용 시간

훌륭한 144Hz LCD 디스플레이

중앙에 배치된 셀프 카메라

운영체제 업데이트 지원 기간 3년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 4년

단점

소프트웨어의 일부 이상한 부분

액세서리 추가 구매 시 비싼 가격

생체 인증 기능 미지원

셀룰러 데이터 옵션 없음

헤드폰잭 미장착

총점(10점 만점)

8점


솔직히 말하자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오랫동안 실패를 거듭했다. 오늘날 '태블릿'이라는 단어가 사실상 '아이패드'와 유사한 의미로 통한 이유이다. 매년 애플은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를 약간 변경해 태블릿에 최적화된 기능을 선사한다. 결국, 더 나아가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아이패드OS'로 모바일 운영체제와 태블릿 운영체제를 분리했다. 반면, 구글은 주기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관심을 보이는 데 그친다.

필자는 2013년 당시 구글의 초창기 태블릿 중 하나이자 에이수스가 제작한 넥서스 7(Nexus 7)을 구매해, 넥서스 7이 고장 날 때까지 사용했다. 작고 사용하기 편리했으며, 이후 등장한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 비슷한 수준의 추가 기능을 지원했다. 원플러스 패드(OnePlus Pad)가 새로 등장하기 전까지의 일이다. 원플러스의 첫 태블릿은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용도 이상으로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적합한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원플러스 패드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드디어 아이패드의 대체 제품이자 업무와 오락을 위해 안정적으로 사용할 제품이 되기 시작했다고 느낄 것이다.

깔끔한 태블릿
원플러스 패드의 성공적인 부분 중 운영체제 자체를 언급할 수 있다. 원플러스 패드는 구글이 2022년 약속한 바와 같이 일부 태블릿 친화적 최적화 요소를 약속해, 더 큰 화면으로 상호작용과 멀티태스킹이 조금 더 쉽도록 한 안드로이드 13을 채택했다. 안드로이드 13은 더 큰 화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적합한 구글의 앱이 더 많이 포함되었다.

원플러스가 고유의 강점을 전혀 추가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원플러스가 지원하는 고유의 강점 중 하나로 필자가 원플러스 패드의 분할 화면 모드를 이용하여 이 리뷰 기사를 작성 중인 점을 언급할 수 있다. 화면 왼쪽에는 크롬 탭 하나를, 오른쪽 화면에는 참고 자료를 띄워둔 채로 사용 중이다. 또, 분할 모드는 화면 아래를 손으로 두 번 밀어, 어떤 앱에서든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앱을 화면에 끌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아이패드의 슬라이드 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오른쪽에서 제거할 맞춤형 앱의 작은 트레이가 있다. 앱을 선택하면, 해당 앱이 부분적으로 크기를 재구성할 수 있는 부상 윈도(floating window)가 등장한다. 필자는 분할 모드를 사용하면서 슬랙이나 지메일을 화면에 끌어다 제3의 앱으로 사용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 멀티태스킹은 원플러스 패드에서 꽤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수정된 듯하다. 중요한 부분이다.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여러 작업을 처리하면서 매우 짜증 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제는 원플러스 패드로 장시간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사진=OnePlus]
[사진=OnePlus]

원플러스 패드로 작업을 처리하는 데 큰 불만이 없었던 것은 카메라 두 대 모두 중앙에 배치된 점 덕분이다. 8MP 셀프카메라와 13MP 후면 카메라 모두 특별하지는 않다. 영상 화질도 적합하다. 다만, 셀프 카메라 위치는 화상회의 시 사용하기 좋으며, 카메라는 사용자가 자리를 바꾸더라도 아이패드의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처럼 사용자를 계속 따라가면서 화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구글 밋과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등을 사용할 때 유용한 부분이다. 필자는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화상 회의를 사용한 적이 있다. 당시 카메라는 필자의 얼굴과 꽤 가까운 위치를 유지했다. 화상 회의를 하면서 회의 내용을 작성하려 구글 문서를 부상 윈도 모드로 동시에 실행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노트북과 같은 기능 대부분 149달러짜리 마그네틱 키보드(Magnetic Keyboard)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마그네틱 키보드는 하단의 포고 핀(pogo pins)을 통해 원플러스 패드와 연결할 수 있는 폴리오 키보드이다. 따라서 키보드 충전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필요는 없다. 시야각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키 움직임이 훌륭하다. 필자는 마그네틱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애플의 스마트 키보드보다 키보드 입력 만족도가 훨씬 더 높다.) 간편하게 사용할 트랙패드도 포함돼, 화면을 계속 터치할 필요가 없다. 커서는 윈도 노트북의 마우스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사용하면서 아이패드의 커서의 변경 가능성이 생각났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인터페이스는 일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홈 화면에는 앱과 함께 실행할 수 있는 독이 있다. 그러나 독은 홈 화면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 앱 실행 시 독을 끌어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제는 모바일 웹사이트 대신 데스크톱 버전을 기본 설정으로 지정한 아이패드OS의 사파리와 달리 원플러스 패드의 크롬은 모바일 웹페이지에 의존한다. 웹사이트에 따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필자가 사용할 때는 수동으로 데스크톱 사이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적이 몇 번 있다. 사소한 부분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크롬에서 새 탭을 실행할 때는 자동으로 텍스트 커서가 URL이나 검색 필드에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검색 필드를 수동으로 선택해야 했다. 약간 짜증 나는 부분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부상 윈도(floating window) 모드를 지원하는 앱이 없다는 점이다. 부상 윈도 모드는 메시지 앱 알림 확인과 현재 사용 중인 앱을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답장 전송 기능을 사용할 때 매우 유용하다. 다만, 텔레그램과 같은 일부 앱은 부상 윈도 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인스타그램과 같이 초상화 모드만 지원한다.

멋진 하드웨어
대다수 원플러스 기기와 마찬가지로 원플러스 패드도 일부 뛰어난 기능을 위해 포기한 기능이 많지는 않다. 화면 해상도 2,800x2,000픽셀인 11.61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선명하다. 색상도 생동감 넘치며, 화창한 날 커피숍 야외 좌석에서 사용하기 충분할 정도로 밝다. 화면 주사율은 최대 144Hz로, 취침 전 레딧 게시글을 볼 때나 비디오 게임 하우스(House)를 재실행할 때나 항상 매우 원활한 운영체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성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9000(MediaTek Dimensity 9000)을 프로세서로 채택했으며, 메모리 용량은 8GB이다. 곳곳에서 약간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으나 앱 3개를 동시에 전환할 때를 포함하여 대체로 원활한 실행이 가능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원플러스 패드는 9,510mAh 배터리 셀을 탑재했으며, 대기 시간은 꽤 훌륭하다. 1~2일간 배터리 방전을 걱정하지 않고 연속으로 사용하기 충분했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라도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줌 화상 회의를 사용할 때는 하루 동안 업무를 처리할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6~7시간 동안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원플러스 패드 제품 박스에는 67W 충전기가 동봉되었다. 스마트폰처럼 충전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필자의 자체 테스트 기준 방전된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반이었다.

함께 사용할 스타일러스가 없다면, 아이패드 에어에 대적할 제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원플러스 패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99달러짜리 스타일로(Stylo)는 애플펜슬 2세대와 매우 유사하다. 원플러스 패드 측면의 마그넷을 통해 태블릿과 연결 상태 유지, 충전, 부착이 가능하다. 입력 지연 시간은 2밀리초이며, 60도 회전, 압력 레벨은 4,096이다. 스타일로로 스케치 작업을 할 수 있었으나 사용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반응은 꽤 훌륭하다고 느꼈다. 스타일로를 사용하면서 만족했다.

아쉽게도 셀룰러 연결은 지원되지 않는다. 다만, 스마트폰이 원플러스 패드와 1~5m 떨어진 곳에 있을 때, 5G 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셀룰러 데이터 공유(Cellular Data Sharing) 기능을 지원한다. 핫스팟보다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신호 접근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셀룰러 데이터 공유 기능 지원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탓에 기능을 테스트할 수는 없었다. 셀룰러 데이터 공유 기능은 2023년 6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송 시 사용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가? 바로 원플러스 스마트폰으로만 셀룰러 데이터 공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플러스가 소비자를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방법 중 하나이다.

원플러스 패드를 직접 사용하면서 한 가지 누락된 기능을 발견했다. 바로 생체 인증 기능이다. 원플러스가 아이패드 에어와 같이 전원 버튼에 생체 인식 센서를 탑재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멋진 페이스 언락 기능이 있지만, 보안이 훌륭하지는 않다. 따라서 페이스 언락을 뱅킹 앱 접속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페이스 언락은 단순히 기기 실행용으로만 제공되는 기능이다. 또, 원플러스 패드에는 헤드폰 잭도 없다. 하지만 헤드폰 잭은 오늘날 최신 기기에서 사라지는 추세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원플러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3차례, 보안 업데이트는 4년간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소프트웨어 지원 횟수는 삼성이나 애플 기기와 같은 수준으로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대다수 태블릿보다는 꽤 우수한 편이다.

필자는 픽셀 태블릿(Pixel Tablet)과 같이 최신 안드로이드 13 기반 기기가 예상치 못하게 등장한다는 점에서 2023년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흥미로운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애플의 아이패드의 입지를 빼앗을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기기를 주로 사용하면서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아이패드를 대체할 훌륭한 태블릿 제품이 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원플러스의 태블릿 시장을 향한 첫 번째 모험은 넥서스 7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제품을 내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P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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