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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직장의 AI 채택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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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직장의 AI 채택 우려한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 결과, 대다수 직장인이 알고리즘 때문에 채용과 해고, 근무 평가가 대거 변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y WILL KNIGHT, WIRED US

4월 20일(현지 시각), 초당적 여론 조사 전문 국책연구소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근로자의 생각을 담은 보고서를 발행했다.

AI는 지난 몇 년 동안 갈수록 직장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는 툴로 자리 잡았다. 챗GPT(ChatGPT)를 포함한 여러 AI 툴의 기반이 된 GPT-4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 등 AI의 근간이 되는 기술 발전에 따라 AI의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직장 내 AI의 역할도 확대될 확률이 높다.

대중의 AI에 대한 생각을 다룬 보고서가 이미 여러 편 발행되었다. 하지만 퓨 리서치 센터가 공개한 데이터는 2022년 11월 말, 챗GPT 열성 지지 세력이 확고히 형성된 직후인 2022년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설문 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 1만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비교적 데이터 규모가 크면서 새롭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대다수 근로자가 AI 때문에 채용과 해고, 근무 평가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대다수 응답자는 AI가 직장 내 가져올 변화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면서 AI의 잠재적 여파를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약 68%는 AI가 앞으로 20년 이상 직장인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AI가 개인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28%, AI가 업무에 미치게 될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답변은 38%라는 흥미로운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반응은 AI가 추후 일자리와 업무에 가져올 변화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AI가 미칠 영향은 업계와 심지어 직무마다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다만, 기존의 AI 사용 범위가 확대됨과 동시에 AI가 더 발전할 것을 예상할 수는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입사 지원자 검토 시 AI를 사용한다. 반면, 구직자는 영리한 꼼수로 AI를 이용하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론상 AI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직장 내 다양성 개선이라는 장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탓에 미국 정부는 기업에 알고리즘의 장애인 차별 위험성을 경고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에는 상반된 전망도 반영되었다. AI가 채용 과정에서 인간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7%이다. 반대로 41%는 채용 시 AI 사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직장 내 감시도 AI 사용 관련 공통 우려 사항이다. 직장인 81%는 AI 사용 증가가 근로자의 부당한 감시 의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미 와이어드가 보도한 바와 같이 많은 직장인이 생산성 감시와 부적절한 행동 경고 목적으로 구축된 AI 기반 감시 시스템의 감시를 받는 환경에서 근무한다. 일부 트럭 운전사와 창고 직원은 카메라와 알고리즘의 감시를 받으며, 사무직 종사자의 업무 시간 내 키보드 입력 및 마우스 클릭 기록 및 분석 빈도도 증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데이터 수집은 일반적으로 생산성 향상이라는 의도로 이루어지지만, 실질적으로 비인간적이면서 비도덕적이다. 더 나아가 근로자가 지나치게 무리하여 일하거나 과속 운전과 같은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직장 내 AI의 역할 관련 우려와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AI의 발전과 직장 내 AI 기술 채택에 따른 변화의 기로에 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학자는 AI 시스템 설계자가 직접 개발한 기술 서비스가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AI로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 근로자의 업무 결과를 강화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기업은 직원 감시 목적으로 사용하는 툴이 부당한 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지금까지 감시 목적의 AI 툴을 개발하는 기업과 감시 기술을 이용하는 기업 모두 경제학자가 경고한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종종 AI 사용으로 누릴 이점에 의문이 있는 많은 근로자가 AI 감시 시스템의 통제에 놓이게 되었다. 무작정 AI를 채택하는 것을 멈추고, 직장 내 AI 사용법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더 절실히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orkers Are Worried About Their Bosses Embrac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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