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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대규모 종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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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대규모 종말 임박
미국 정부가 5월 11일 자로 국가 코로나19 알림을 지원하던 서버 공급을 중단한다. 그러나 다수 주에서는 대체 서버 운영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By PARESH DAVE, WIRED US

2020년,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작되고 몇 주 만에 테크 업계 주요 라이벌인 애플과 구글 관계자로 구성된 팀이 좀처럼 보기 드문 합동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았다. 애플과 구글 합동팀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의 블루투스 칩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거리 근접성을 기록해, 코로나19 양성 환자와 가까운 곳에 있던 이들에게 익명으로 며칠 뒤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앱을 여럿 개발했다. 바이러스 노출 사실을 경고받은 후에는 타인과의 고립 조치와 코로나19 검사, 격리 조치 대상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를 바랐다.

코로나19는 지금도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반자동화 접촉자 추적이라는 대규모 실험이 거의 종료된 상태이다. 미국과 비슷하게 코로나 시기에 봉쇄 조치를 시행한 여러 국가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완화된 후의 변화이다.

2023년 5월 11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시스템과 주마다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활성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버 2종의 운영 비용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주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경고 흐름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자체 서버 운용해야 하며, 대부분 앱을 재구성해야 한다. 주 정부 치원의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사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곳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하여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주 정부가 캘리포니아주와 같은 선례를 따를 것인지는 더 지켜보아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부는 이 기사가 송출될 시점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자체 운영 계획 문의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2023년 4월, 버지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 뉴멕시코주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활성화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스콘신주는 4월 3일(현지 시각), 주 자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을 비활성화했다. 버지니아주 보건부 최고위급 관료 제프 스토버(Jeff Stover)는 “버지니아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이 필요하지 않을 시점에 앞서 행동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라며, “버지니아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과 관련하여 택할 행보를 말한 바와 같이 실천하면서 대중의 신뢰를 조금 더 심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은 2020년 FAQ 페이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이 필요하지 않을 때 지역별로 시스템을 비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시스템 지원 중단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자이나 카차두리안(Zaina Khachadourian) 애플 대변인과 크리스타 멀둔(Christa Muldoon) 구글 대변인 모두 애플과 구글이 연방 정부 차원의 앱 지원 중단 후 기능 유지를 위해 업데이트할 주 단위 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시기에 미국 시민 수백만 명이 애플과 구글의 안내대로 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을 활성화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시스템은 비교적 안전한 방식으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코로나바이러시 대규모 확산 속도를 높이지 않고 시민이 타인과 어울릴 방법을 제공할 수단으로 등장했다. 블루투스 신호를 시스템 기반으로 택한 것은 미국 고등학생이 제시한 아프리카 시골 지역의 에볼라 접촉자 추적 자동화 시스템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중 보건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이 성공적이었으며, 자가 격리나 검사를 명령함과 동시에 공중보건 앱의 잠재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비판 세력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을 실제 유용한 앱으로 만들기에는 앱에 의존하는 시민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익명성 보존 우려 때문에 일부 시민은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자 추적 알림을 활성화하지 않았으며, 주 정부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제한된 홍보 예산 때문에 애먹었다.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신속 검사 등과 같은 조처는 시민의 외출 우려를 덜어주는 데 이바지했다.

전 세계 47개국과 미국 29개 주와 미국령 영토가 특정 시점에 애플과 구글의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기술을 사용했다. 2023년 4월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을 제공하는 미국 20개 주와 영토 중 애리조나주와 버지니아주를 포함한 6개 주는 지금도 엔지니어를 동원하여 주 정부 차원의 맞춤 설정 앱을 개발한다. 주 정부 차원에서 개발하는 앱은 애플과 구글이 코로나19 초기 당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기기에 추가한 블루투스 기술을 약간 변하였다. 나머지는 5월, 서버 공급이 중단되면서 기능 지원이 종료될 애플과 구글이 비슷한 무료 앱에 의존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캘리포나아주를 비롯하여 무료 시스템에 의존하는 주는 처음부터 자체 서버 구축 작업을 시작하고 유지하여 5월 11일 이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스토버는 “일부 주 정부 사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서버 구축 관련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실제 자체 서버 구축에 나설 지역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5월 11일 자로 종료될 국가 서버 모두 지방 보건 기관과 연방 보건 기관 간의 연락망 역할을 하는 단체인 공중보건연구협회(APHL)가 운영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긴급 지원 금은 2020년 8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지원 서버가 가동되기 시작할 때부터 서버를 지원했다. 그러나 2023년 1월,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와 관련 자금 지원이 5월 11일 자로 종료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로 코로나19 긴급 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APHL 서버 중 하나는 근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정보를 기록하는 블루투스 데이터용 국가 정보 센터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APHL 서버 운영에 참여하는 주에 방문한 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 다른 서버는 밀접 접촉자를 익명으로 확인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특정 사용자를 인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자 확인 기능 설정을 확립한 주는 거의 없다. 2023년 2월, 트위터에 재차 게재된 APHL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서비스에 협력하는 주를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는 APHL CEO가 애플, 구글과 협력해 5월 11일 이전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과정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기능 제공을 포기한 주는 사용자에게 모바일 푸시 알림을 통해 시스템 종료 계획을 알릴 수 있다. 사용자는 기기 설정 방식에 따라 주 정부 차원에서 배포한 앱을 삭제하거나 스마트폰 설정에서 서비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종료가 시행되었다. 호주와 벨기에, 캐나다는 2022년, 자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정보 알림 앱 지원을 중단했다. 2023년 2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지지 측면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싱가포르는 한동안 사용이 의무화되었던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자 추적 앱 삭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할 때를 대비해 앱스토어에 앱을 유지하고 보관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4월 27일(현지 시각), 자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시스템을 중단할 예정이다. NHS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1년 7월부터 NHS 코로나19 앱 활성 사용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라고 발표했다. 2022년, 영국이 정부 차원 코로나19 검사 자금 지원 접근성을 줄이자 앱에 접속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수와 앱의 알림 전송 모두 급격히 감소하였다.

옥스퍼드대학교와 워릭대학교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은 NHS 앱이 앱 실행 첫해에 코로나19 관련 사망 건수 9,600건과 감염 건수 100만 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정확한 효율성은 계산이 어렵다. 시스템에 구축된 익명성이라는 특성과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을 받지 않았을 때의 행동 추측의 필요성도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부 대변인 앤 스케일스(Ann Scales)는 매사추세츠주 전체 인구 700만 명 중 약 320만 명이 매사추세츠주의 매스노티파이(MassNotify) 시스템을 활성화했으며, 현재 시스템을 활성화한 사용자는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케일스 대변인은 2021년 6월 이후 매스노티파이 사용자 8만 8,700여 명이 다른 사용자 180만 명에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알림을 전송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일부 주와 국가는 맞춤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추적 앱 개발에 거액을 투자했다. 자체 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개발 경쟁은 다수 스타트업에 충격을 주었다. 이에, 일부 스타트업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률이 급격히 감소하자 앱 서비스를 포괄적인 보건 서비스나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과는 무관한 서비스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애플과 구글 모두 무료 일반 기술을 도입하자 많은 정부가 해당 기술 활용에 합류했다.

정부 지출 감독 및 국회의원 대상 지침을 제공하는 미국 회계감사원(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에 따르면, 하지만 대다수 앱은 결과적으로 낮은 앱 채택률에 일조한 여러 문제를 겪었다. 미국 회계감사원이 2021년 9월 자로 발행한 코로나19 앱 보고서는 다수 사용자가 거리 측정의 기술적 제한과 프라이버시 및 보안 감사의 독립성 부재, 경고 알림 지연 때문에 부정확한 경고 알림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주 정부가 검사 결과 인증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앱 버그와 사용자 불만이 제기된 적은 있으나 블루투스 시스템 관련 프라이버시 문제는 보고된 적이 없다. 정확하지 않은 알림도 널리 확산된 문제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스토버는 “한계는 많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전송 기능을 훌륭하게 지원했다. 또, 앱 사용을 중단한 이들보다 앱 기능을 활성화한 사용자 수가 더 많다”라고 말했다. 스토버는 2022년, 한 차례 받은 경고 알림 덕분에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경고 알림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에 직접 배포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시스템 관련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출 알림 기술을 추후 업데이트와 함께 지원 중단할 것인지 혹은 다음 공중보건 위기 사태까지 기다리면서 기본 시스템으로 유지할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애플과 구글 대변인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관련 계획 공개를 거부했다.

일부 정부 관료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 지원 중단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스토버는 버지니아주 전체 인구 중 약 300만 명이 내려받은 버지니아주의 COVIDWISE와 같은 주 정부 차원의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을 통해 주 차원의 다용도 공중보건 앱 출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이 독감 시즌 바이러스 노출 알림을 전송하거나 부모의 자녀 바이러스 면역력 추적을 도울 수도 있다. 스토버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알림 앱을 사용하면서 서버 지원을 종료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ovid Exposure Apps Are Headed for a Mass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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