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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76 판고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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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76 판고린 리뷰
리눅스를 선호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시스템76이 가장 최근 출시한 노트북은 훌륭한 운영체제와 함께 빠른 속도와 다양한 포트를 선사한다.
By SCOTT GILBERTSON, WIRED US
 

장점

강력한 AMD 기반 시스템

RAM 용량 32GB

크기 대비 양호한 배터리 사용 시간

훌륭한 키보드

풍부한 포트 선택 범위

리눅스 입문자와 전문가 모두 사용하기 좋은 Pop!_OS

풍부한 SSD 옵션

단점

숫자패드 때문에 중앙과는 멀어진 느낌의 키보드

4K 디스플레이 옵션 미제공

썬더볼트 미제공

총점(10점 만점)

8점


리눅스는 애호가 집단이 바라는 바와 같이 주류 데스크톱 운영체제로 진화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무료 소프트웨어 애호가 집단에는 최고의 제품이 있다. 델과 레노버, HP, 퓨어리즘(Purism), 시스템76(System76) 모두 훌륭한 리눅스 기반 하드웨어를 출시했다.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훌륭한 리눅스 하드웨어 출시라는 희소식을 전한다면, 리눅스 충성 세력도 리눅스 기반 훌륭한 제품 등장이라는 미래가 기대한 것보다 더 밝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와이어드팀이 왔다. 필자는 지난 6주간 시스템76 판고린(System76 Pangolin)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리눅스 운영체제가 하드웨어에 통합됐다. 하드웨어는 훌륭하며, 필자는 불만 사항을 찾기 어려웠다. 이제 시스템76 판고린 하드웨어 사용 경험을 더 자세히 전달하고자 한다.

AMD 채택
시스템76은 현재 리눅스 하드웨어 시장 경쟁을 펼치는 대다수 기업보다 더 오랜 기간 리눅스 노트북을 제작했다. 그리고 대다수 측면에서 시스템76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판고린 라인업은 2021년, 시스템76의 첫 번째 AMD 노트북으로 출시됐다. 시스템76이 가장 최근 선보인 AMD 노트북은 라이젠 7 6800U(Ryzen 7 6800U)을 탑재했다. RAM 용량은 32GB이며, SSD 저장용량은 최대 16TB이다.

16TB 모델의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기본 사양으로 구성된 판고린 모델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인 1,299달러이며, SSD 250GB와 두 번째 추가 저장소를 제공한다. SSD 용량을 최대 용량인 16TB로 선택한다면, 구매 비용은 4,123달러까지 인상된다. 대다수 사용자는 16TB까지 많은 저장용량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필자는 드라이브 슬롯 두 개가 장착된 것을 특별히 좋아한다. 추후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76 판고린의 여러 특징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지 않았던 부분은 15인치 화면이다. 개인적으로 화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화면과 10개의 숫자 키보드를 원한다면, 판고린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제공한다. 화면 해상도는 1,920x1,080 픽셀, 화면 주사율은 게임 실행 시에도 훌륭한 조건인 144Hz이다. 시스템76의 다른 노트북과 달리 판고린은 4K 옵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크기 덕분에 판고린의 가장 무거운 부분의 무게는 단 4파운드이다. 15인치 노트북치고는 무거운 편이 아니다. 필자가 판고린을 들었을 때는 2.5파운드인 13인치 노트북과 무게가 똑같다고 느꼈다. 제품 품질은 훌륭하다. 씽크패드와 같은 수준으로 품질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씽크패드가 아닌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준과 비슷하다.
 
[사진=System76]
[사진=System76]

시스템76이 제품에 적용한 포트가 많지만, 판고린의 두께는 1인치 미만으로 매우 얇다. 기가바이트 이더넷과 HDMI 2.0, USB 3.2 2세대 타입-C 포트 1개(디스플레이포트 지원, 썬더볼트는 미지원), USB-A 포트 3개, 3.5mm 헤드폰/마이크 콤보 잭, 풀사이즈 SD카드 리더(부팅 시에도 사용 가능)를 장착했다. 필자는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도 풀사이즈 SD카드 리더를 간절히 원했다. 기존 모델과 달리 USB-C 포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수 있다. 시스템76은 배럴 스타일 충전 코드를 제공하지만, 필자는 주로 USB-C 충전기를 이용한다.

시스템76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비활성화할 수 있는 물리적 웹캠을 장착했다. 필자는 웹캠 비활성화가 제대로 실행되는지 궁금했다. 몇 차례 웹캠 설정을 살짝 변경한 뒤 실제로 카메라 전원을 아예 꺼버리는 것을 확인했다. 웹캠 비활성화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사소하지만 멋진 기능이다. 웹캠 비활성화로 전력 테이프를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필자는 판고린의 키보드가 마음에 들었다. 키는 표면에 멋진 모습으로 장착돼 누르면, 이전과 같은 상태로 훌륭하게 돌아온다. 판고린의 키보드는 레노버 노트북에 장착된 키보다 조금 더 커서 처음 사용 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필자는 시스템76 키보드의 편리함을 훨씬 더 선호한다. 다만, 숫자 패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머지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중앙에서 벗어난 것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제품 구매를 주저할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필자는 숫자 패드 옵션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으며, 키보드 측면의 활용 용도가 없는 공간에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또한, 필자는 키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필자의 가족 모두 판고린의 키보드를 필자가 사용한 적이 있는 듯한 대다수 노트북 키보드와 비교했다.

AMD 라이젠 7 6800U 칩은 훌륭한 성능을 구현한다. 시스벤치(Sysbench)의 벤치마크 점수는 사실상 필자가 그동안 테스트한 대다수 리눅스 노트북보다 더 높았다. (필자의 초당 싱글코어 점수는 4,786점이었다. 전용 그래픽 카드는 없지만, 통합 그래픽이 AMD 그래픽 카드 이전 모델과 비교할 만큼 훌륭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오픈소스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AMD가 코어부트(Coreboot)와 실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판고린은 공개 펌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루 내내 게임 실행용으로 사용할 하드웨어를 찾는다면, 판고린은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용량이 적은 간단한 게임을 사용한다면, 판고린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판고린이 대다수 사용자를 위한 매우 강력한 노트북이라는 사실이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RAM 용량 32GB이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주된 제한 사항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RAM 용량이 많은 편이다.

리눅스 하드웨어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종종 훌륭한 편이 아니다. 필자는 배터리 테스트를 통해 판고린의 배터리를 8시간 30분 동안 충전하지 않고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에 만족했다. 배터리 사용 테스트는 밝기 75%로 설정하고 네트워크를 차단한 채로 1,080p 영상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양호한 편이다. 더 좋은 소식이 있다면, 필자가 판고린을 실제로 사용할 때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하루 동안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휴대용 배터리로 판고린을 충전하고자 한다면, 전력이 65W로 제한된 점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Pop!_OS 리눅스
시스템76이 그동안 출시한 모든 리눅스 기반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판고린도 시스템76이 자체 제작한 Pop!_OS 리눅스 배포판이 설치되었다. 마찬가지로 Pop!_OS를 지원하는 HP의 데브 원(Dev One) 노트북 리뷰 당시 설명한 바와 같이 Pop!_OS는 그동안 리눅스 데스크톱에서 접한 사용자 경험 중 가장 훌륭한 수준의 경험을 선사한다. 리눅스 신규 사용자도 사용법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으며, 리눅스 애호가를 위한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윈도 운영체제에 접근하고 싶은가? 툴바 메뉴의 스위치를 전환하기만 하면 된다. 마우스 사용을 꺼리는 개발자를 위한 맞춤형 키보드 단축키도 풍부하며, 워크스페이스와 윈도 포커스 등을 제어하기 좋은 트랙패드 제스처도 있다.

필자는 오랫동안 리눅스를 사용한 만큼 선입견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Pop!_OS의 사용 경험은 맥OS나 윈도 노트북보다 더 낫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여러 운영체제 중 도움을 청하기 가장 쉽다. 설정 메뉴 아래에 있는 ‘지원’ 패널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 부분에서 온라인 문서와 종종 시스템76 엔지니어가 포함된 커뮤니티 지원 채팅을 접할 수 있다. 만약, 두 가지 시도 모두 실패한다면, 지원 티켓을 제출하고 시스템76의 지원 인력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한 로그 파일을 완성하면 된다. 개인이 선호하는 배포판을 사용하는 능숙한 리눅스 사용자라면, Pop!_OS를 삭제하고 원하는 배포판을 설치할 수 있다. 필자는 아치 리눅스(Arch Linux)를 설치하면서 테스트해보았다. 별도의 노력 없이 스스로 손쉽게 아치 리눅스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

필자가 시스템76 노트북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심슨 가족의 만화책 매장 내 인물이 “실례지만, 사실 클레보(Clevo) 노트북의 브랜드를 바꾼 것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뉘앙스의 댓글을 본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주장을 끝내기 위해 한마디 하자면, 사실 판고린은 클레보의 노트북을 재구성한 것이 아니다. 시스템76은 클레보와 같은 상위 제조사와 협력하여 리눅스로 실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성요소와 함께 시스템 사양을 높이고는 최종 제품이 간단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자체 드라이버를 작성한다. 클레보도 비슷한 규모의 섀시를 제작한다는 점이 자연스럽다. 다만, 훌륭하게 작동할 맞춤형 펌웨어나 드라이버는 없다.

판고린을 구매하기 적합한 노트북이라고 판단했는가? 리눅스 설치는 잠깐 보류하라. 1,30달러라는 가격대에 비슷한 사양을 지원하는 다른 노트북을 찾고자 하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세련된 모습으로 제작된 15인치 노트북을 찾는 리눅스 사용자에게는 판고린이 현재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 제품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ystem76 Pang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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