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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 판매 호실적 견인은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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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 판매 호실적 견인은 필연?
닌텐도의 상징과도 같은 프랜차이즈 게임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버전 제작은 실질적으로 신규 게임 사용자 집단의 유입을 보장한다.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핵심이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 Movie)’가 광고에 등장하는 듀오와 동명의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마리오와 루이지가 버섯왕국으로 빨려 들어가기 전의 배경은 브루클린이다. 마리오 형제는 지역 TV 광고를 제작해 배수관 수리 기술을 홍보한다. 영화 제작 수단으로는 완벽함에 가까운 영상이며, 마리오 형제의 정체를 단 몇 분 만에 확실히 설명한다. 영화 설정 자체를 두고 보면, 거의 상징적이며, 닌텐도의 대성공을 거둔 프랜차이즈 게임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대대적인 광고 중 하나인 듯하다.

여러 미디어 형태가 결합된 재산권 대부분 재미와 수익성을 위해 지식재산권을 최대한 이용한다. 영화 ‘슈퍼 소닉(Sonic the Hedgehog)’은 대성공을 거둔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의 특성을 변경하지 않고 간단한 구성으로 제작되었다면, 흥행했을 것이다. 기존 팬층에게 영화 버전의 매력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미디어 수단을 영화로 제작한 대다수 작품이 범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또, 1993년에 개봉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영화 원작의 부족한 점이기도 하다. 당시 개봉된 영화는 관객을 원했으나 많은 팬이 좋아하던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2023년 새로 개봉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많은 팬이 좋아하던 게임의 요소를 지우지 않았다는 점이 확실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팬 서비스를 위해 제작된 영화라는 특성을 반영했다. 마리오가 피치 공주와 함께 협력해 대마왕 쿠파의 통치에서 버섯왕국과 루이지를 구한다는 게임 속 퀘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돼, 게임 스토리를 인용하면서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게임 시작 전 연습 요소를 짜깁기한 장면을 포함한 것에 국한되지 않고, 15분간 마리오 카트(Mario Kart)의 상징과 같은 레인보우 로드(Rainbow Road)가 등장한다. 또, 중간에 동기콩이 등장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루이지의 맨션도 잠깐 등장하는 듯하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를 보면서 마치 슈퍼 마리오 프랜차이즈 게임을 실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제작자가 영화 버전에서 게임 속 철학을 모두 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진=The Super Mario Bros. Movie Twitter]
[사진=The Super Mario Bros. Movie Twitter]

관객이 게임에도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 마리오 형제, 젤다의 전설과 같이 닌텐도 초창기부터 오래 존재한 대중문화의 상징도 드물다. 하지만 이미 알아차린 바와 같이 닌텐도는 한동안 창의력 반복이라는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팬이 지금도 스위치에 큰돈을 지출하면서 닌텐도의 전설과 같은 프랜차이즈 게임을 즐긴다. 2022년 출시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The Legend of Zelda: Tears of the Kingdom)을 한 가지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하지만 닌텐도는 초기 버전 게임 팬이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의존해야 했다. 영화는 기성세대가 변함없이 가장 좋아하던 게임에 새로운 세대의 팬층이 관심을 보이도록 할 확실한 수단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첫 주 극장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할 준비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개봉과 함께 앞으로 몇 년간 슈퍼 마리오 시리즈 게임이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는 필연이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악평을 받을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매우 재미있으며, 닌텐도 팬인 부모와 함께 영화를 보는 아동도 슈퍼 마리오의 매력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993년에 개봉된 초기 영화가 실패한 부분에서 성공하고, 마리오 제작자인 미야모토 시게루(Shigeru Miyamoto)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야모토와 닌텐도는 ‘미니언즈’ 시리즈를 제작한 스튜디오인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 유니버설(Universal)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제작에 협력했다. 슈퍼 마리오 게임의 이번 영화 제작 협력은 초기 영화 개봉 후 약 30년 만에 성사되었다. 미야모토는 북미 잡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식 재산권을 다른 미디어로 변경하면서 겪은 실패가 반복될 것을 우려했다. 그동안 라이선스를 보유한 상황에서 원작과 영화 제작자 간의 거리 때문에 실패한 때가 많았다”라며, 1993년 개봉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를 특별히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영화 제작사가 원작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많은 팬이 화를 낼 것이다.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관객의 반발이 빗발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2023년 새로 개봉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팬의 분노를 직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번 영화가 직면할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와이어드는 닌텐도 관련 기사에 “닌텐도는 과거의 성공에 평생 의존하여 지금까지 게임 세계관의 최고 자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닌텐도는 열렬한 팬층의 감성적인 추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중의 상상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하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도 닌텐도 게임 버전의 원작 특성을 반영하면서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모토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버라이어티 기사에는 슈퍼 마리오 게임의 속편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루미네이션 CEO 크리스 멜레단드리(Chris Meledandri)의 발언도 언급되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가 흥행한다면, 영화 버전 속편 제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마리오 게임의 최신 시리즈 라인업 증가와 재출시도 반복되면서 닌텐도가 게임 시장과 할리우드에서 최고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마리오의 새로운 팬 세대에게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와 그 이후 게임 및 영화 속편 출시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팬의 상상력에 기쁨을 선사하지 않고, 감성적인 추억을 자극하기만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Super Mario Bros. Movie Is Destined to Sell Tons of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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