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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 화려한 전기차 시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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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 화려한 전기차 시장 입성
람보르기니의 217mph 전기 차량인 레부엘토는 마력 1,001이며, 1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그러나 배터리 동력만 이용할 때의 주행거리는 단 8마일이다.
By JASON BARLOW, WIRED UK

람보르기니 CEO 슈테판 빙켈만(Stephan Winkelmann)은 람보르기니가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 ‘도시화’, ‘지정학’이라는 네 가지 범주로 특정할 길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60년간 차량에 집착한 전 세계 청소년을 위해 시각적 자극을 제공해온 람보르기니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레부엘토(Revuelto) 신형 모델이 등장한 세계 각지에서는 거친 람보르기니 350 GT(Lamborghini 350 GT)가 불을 밝히며 달리기 시작한 1960년대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기존 차량 제조사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지켜본다고 해서 항상 극적인 교훈을 얻는 것은 아니다.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자 네 번째 레부엘토 라인은 2020년대 말까지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가 가장 잘 알려진 터무니없는 내연기관과 새로운 자동차 세계 질서 사이의 과도기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람보르기니가 최근 공개한 레부엘토와 같은 모습이면 충분할까?

충분해야 한다. 레부엘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지만 레부엘토는 2022년 최초로 연간 총매출 20억 유로를 기록한 람보르기니가 이익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전기차 기술의 목적을 재구성했다. 사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가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규범과는 거리를 두고자 고안한 의미론적 교묘함이다. 성능은 30% 향상되었으며, 배출량은 30% 감축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인 레부엘토는 배출량 감축이나 V-12 하이퍼카를 사회적으로 용납이 가능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만큼 동적 구간 확장에도 전념했다.

알아보기 어려운 하이브리드 차량
레부엘토는 매우 복잡한 신경 체계를 갖춘 듯한 매력적인 차량이다.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 루벤 모어(Rouven Mohr)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분은 V-12에서 시작한다. 람보르기니는 실제로 V-12의 인식을 향상하는 동시에 정체성을 유지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원했다. 하이브리드는 운전자 지원과 더 빠른 주행, 그리고 무엇보다도 핸들링 개선을 위해 존재한다. 직접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주행 도중 V-12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흡입한다. 실제 주행 도중 운전자는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 덕분에 150kg 더 가벼운 차량을 운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민첩하면서 정교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전기 모터 3개의 도움으로 자연 흡입 6.5리터 V-12를 구동한다. 그중 전기 모터 2개는 앞차축에, 세 번째 전기 모터는 완전히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통합됐다. 박스의 전기 모터는 시동 전동기(starter motor)와 발전기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변화 덕분에 내연기관 차량은 9,250rpm일 때 814 제동마력의 출력값에 도달한다. 아벤타도르(Aventador)와 비교하면, 엔진 격납실에서 180도 회전돼 기어 박스와 전기 모터를 수용한다. 또, 무게는 218kg로, 이전보다 17kg 감소했다.

현재 중앙 터널에는 3.8kW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배터리 팩은 수냉식 파우치 셀 108개로 구성됐다. 배터리 팩이 얼마나 작은가 설명하자면, 차량은 7kW 전력을 공급한 상태에서 단 30분 만에 배터리를 100%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팩은 회생제동 시 보충될 확률이 높다. 오래된 자동차 세계에서는 전기 충전선을 장착한 람보르기니 하이퍼 차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또, 전기차 애호가 집단은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기에는 스펙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앞차축의 전기 모터는 석유 냉각 축방향 자속 유닛이다. 모어가 이끄는 팀이 이를 선택한 이유는 방사형 자속(radial flux)보다 작고, 전력과 토크 밀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각각의 모터는 110kW를 생성하며, 무게는 18.5kg이다. 레부엘토가 전기 동력을 사용할 때의 주행 거리는 8마일(약 12.8km)이며, 소음이 적은 시타 모드(Città mode)로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의 기술이 주로 차량 성능 향상과 고속 동력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기어 박스 위에 장착한 세 번째 전기 모터까지 더해 레부엘토의 전체 출력값은 1,001bhp이다. 최고 속도는 217mph, 0~62mph 가속 시간은 단 2.5초이다. 배출량이나 연료 소비 관련 정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LAMBORGHINI]
[사진=LAMBORGHINI]

‘접근성 우수한’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경외심과 존경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위협적인 중형급 람보르기니 V-12의 오랜 전통을 잇는 최신 모델이다. 그러나 모어는 레부엘토가 더 친근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화가 운전자를 격려하면서 과감하게 만들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레부엘토는 13가지 개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재충전(Recharge)’,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는 새로운 주행 모드이며, 전기차 전용 주행 모드인 시타 모드의 최대 출력은 180bhp로 제한되었다. 

코르사(Corsa) 모드의 출력은 최대 1,001bhp 이상이며, 전기 차축은 최대 토크 벡터링과 전륜구동에 최적화되었다. 액티브 뒷차축도 있다. 레부엘토는 템포가 높아질수록 기존 모델 대비 제한된 속도에서 한층 더 친근한 주행이 가능하다. 람보르기기는 ‘드리프트(drift)’ 모드라는 표현을 거부했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안정적 제어를 뒤로 돌리면, 새 차는 운전 실력이 뛰어난 운전자가 정신없이 주행하도록 할 것이다.

마그네틱 댐퍼와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는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인 시승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전면과 후면의 앤티롤바(anti-roll bar)는 더 견고하며,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Bridgestone)은 맞춤형 포텐자 스포츠(Potenza Sport) 고무를 개발했다. 브레이크는 신형 탄소 세라믹으로, 앞에는 직경 410mm 디스크와 10개의 피스톤이, 뒤에는 390mm 디스크와 4개의 피스톤이 장착됐다. 제동 시에는 전기 차축과 후면 전기 모터가 제동 과정에 기여하여 마찰 브레이크가 배터리를 더 효과적으로 충전하도록 한다.

람보르기니 다이나미카 베어콜로(LDVI) 시스템의 재측정 버전도 도움이 된다. 차량 중력 중심부에 장착된 액셀러레이터와 자이로스코프 센서 여러 대가 차체 롤, 피치, 요는 물론이고, 측면과 세로 방향, 수직 방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제는 토크 벡터링도 보정한다. 레부엘토의 차체는 공기역학이 뛰어나며, 액티브 에어로 기술로 아벤타토르 대비 66% 더 높은 다운포스(downforce)를 제공한다. 대형 전면 스플리터와 독특한 루프 디자인은 공기 흐름이 팝업 후면 날개로 향하도록 유도한다.

탄소 소재로 차량 생산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의 새로운 차체를 모노퓨슬로지(monofuselage)라고 지칭한다. 항공 부문과의 관련성을 연결하려는 목적이다. (람보르기니는 보잉과 오랫동안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차량의 최종 무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신 차체가 아벤타도르보다 10% 더 가볍고, 각도당 값은 4만 NM이면서 25% 더 단단하다. 신형 터브 생산 시간은 290시간으로, 기존 차량 터브 생산 소요 시간 170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다.

람보르기니의 탄소섬유 관련 전문 지식은 차량 구조의 여러 합성물에 활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레부엘토는 아벤타도르의 알루미늄 크래시 구조 대비 무게는 절반이면서 에너지 흡수량은 2배 더 많은 전면 크래시 콘의 단조 탄소를 사용한다. 단조 탄소는 지속 가능성이 훌륭하면서 폐기물 생성량이 적다. 그러나 수작업으로 쌓고 적층하고, 진공 포장한 뒤 거대한 오토클레이브(autoclave)에서 가열하는 프리프레그 탄소섬유가 눈에 띄는 차량 영역에 적용된 것이 여전히 더 낫다. 노출 및 도장된 탄소섬유는 슈퍼카 디자인의 멋진 예술적 요소 중 하나이다.

레부엘토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거칠지 않고, 거의 절제되지도 않았다. 이전 모델보다 조금 더 길고, 차체 측면의 흑색 지그재그 형태는 차량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선 분산 역할을 한다. 버트리스는 지붕과 뒷바퀴를 연결하고, 복잡하고 기하학적으로 보이는 일련의 패널은 뒷 브레이크와 엔진으로 공기를 전달한다. 람보르기니의 Y자형 전조등 모티브는 이제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지만, 차량의 코는 더 단순해졌다.
 

위에서 본 모습
람보르기니 디자인 사장 미트자 보커트(Mitja Borkert)는 람보르기니 디자인팀이 이제 모든 차량에 필요한 카메라를 다룬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레부엘토는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뒷모습 3/4 지점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조할 만한 부분 중에는 복잡한 디퓨저와 높은 곳에 장착된 육각형 배기구, V-12를 마치 예술 작품처럼 감싸는 개방형 엔진 베이 등이 있다.

조종석은 람보르기니 차량 중 최고임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훌륭하다. 스위치 기어의 여러 가지 키가 배치된 더 얇은 가장자리와 함께 새로운 핸들을 적용했다. 다음 요소 덕분에 꽤 논리적이다. 주행 모드 버튼은 스파의 왼쪽 상단에, 전기차 버튼은 오른쪽에 있다. 앞쪽에는 설정 가능한 계기판 화면이 날렵한 나침함에 자리 잡았다. 중앙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대형 송풍구가 있다. 송풍구는 실용적인 크기의 수납공간 위에 반쯤 떠 있다.

아벤타도르에는 수납공간이 전혀 없지만, 레부엘토에는 적어도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컵 홀더도 있다. 화면 콘텐츠를 스와이프하여 동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로 넘길 수 있으며, 그래픽은 일관성 있고 선명하게 설계되었다. 위험 경고등과 시동 버튼과 같은 실제 버튼은 터치스크린 컨트롤과 함께 존재한다. 일부 요소는 물리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더 낫다. 360도 카메라도 새롭게 적용된 덕분에 까다로운 후진 주차도 한층 더 쉽게 할 수 있다. 초기 차량의 품질과 형태, 마감 처리 모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레부엘토라는 이름은 어떤가? 레부엘토는 1880년대 바르셀로나 일대에서 유명했던 투우사의 이름이다. 모든 설명에 따르면, 레부엘토라는 투우사는 유명했으나 영어 표현 중 가장 의미가 가까운 표현은 ‘뒤섞임’이다. 슈테판 빙켈만은 “람보르기니는 항상 이전 세대보다 더 뛰어난 성능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선보일 것이다. 람보르기니가 슈퍼 스포츠카 제조사라는 입지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시장 흐름에 적응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전기차로 변환하는 과도기 단계에서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전략을 꽤 설득할 만한 차량이다. 한 가지 측면에서는 전기차 요소와 기존 내연기관 차량 요소가 혼합됐으며, 다른 부문에서는 레이저에 초점을 맞추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Lamborghini’s First Hybrid Makes a Flashy Ent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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