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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VR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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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VR 2 리뷰
소니의 고가 헤드셋이 새로운 차원의 가상현실로 안내한다.
By ERIC RAVENSCRAFT, WIRED US
 

장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정도로 인상적인 눈 추적 기능

다양한 조작 기능과 함께 편리함을 선사하는 헤드셋

매우 훌륭한 센스 VR 컨트롤러

TV 스트리밍 기본 설정

단점

매우 비싼 판매가(550달러)

플레이스테이션 5 소유 필요

현재는 소규모 게임 라이브러리 지원

헤드셋과 콘솔 연결 시 코드 필요

총점(10점 만점)

8점


PSVR 2에 심각한 가격 인상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 5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PSVR 2의 출고가가 550달러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가격 정보를 먼저 전달하는 이유는 많은 소비자가 필자와 같이 PSVR 2가 선사하는 시스템의 여러 장점을 누리기 전부터 PSVR2에 대한 관심을 접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솔보다 액세서리에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PSVR 2에 만족할 것이다.

소니의 최신 헤드셋인 PSVR 2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전작보다 개선됐다. 외부 카메라와 프로세서 박스가 사라졌다. 이제 헤드셋을 플레이스테이션 5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출시 초기 닌텐도의 위모츠(Wiimotes) 경쟁 제품으로 설계된 무브(Move) 컨트롤러도 더 강력한 센스(Sense) 컨트롤러로 한 층 더 발전했다. 심지어 헤드셋 내부에서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할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소니 PSVR 2는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VR 헤드셋이다. 그런데 550달러에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사진=Sony]
[사진=Sony]

새로운 차원의 편리함
VR 헤드셋 채택 과정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로 불편한 상태로 얼굴에 오래 착용해야 하는 큰 기기라는 특징일 것이다. 기존 지식을 따른다면, 전자 기기의 크기를 이전보다 줄이는 것이 가장 더 좋다. 아이언맨과 같은 판타지 세계에 등장한 간단한 모습으로 제작된 안경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 소니는 그보다 더 나은 다른 방향을 채택했다.

헤드셋 자체는 꽤 큰 편이지만, 무겁지는 않다. 렌즈 모듈은 추적과 함께 앞이나 뒤로 이동할 수 있으며, 헤드밴드는 머리에 고정하고 무게를 분산하기 충분한 정도로 견고하다. 뒷면을 보면,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헤드밴드를 조일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다이얼이 있다. 메타 퀘스트 2와 비교하자면, 메타 퀘스트 2 착용 시 표준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는 개선된 스트랩을 사용해도 PSVR 2가 훨씬 더 편안하다.

헤드셋 내부에 장착된 렌즈는 사용자가 더 가까이 혹은 멀리 옮길 수 있는 외부 다이얼을 이용해 변경할 수 있다. 렌즈 배열이 맞지 않을 때 모든 화면이 흐릿하게 보이며,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사용자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서 두통이나 멀미 증상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편안한 곳에 렌즈 조작 다이얼이 배치된 점은 많은 사용자가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마지막으로 헤드셋 후면에는 이어버즈 한 쌍이 탑재됐다. 헤드셋에 부착하도록 설계된 것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측면에서 약간 패인 부분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하여 사실상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어버즈 품질은 양호한 편이다. 음질은 그저 그런 수준일 뿐이다. 그러나 헤드셋을 사용 중인 실내 공간에서 TV 소리 등 외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게임에 몰입하기 수월하다.

PSVR 2의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은 VR 사용자의 활동을 TV로 보여주는 자동 스트리밍 기능이다. 다른 시스템은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기에는 종종 복잡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시스템을 갖추었다. 거실에서 누군가가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양팔을 뻗은 모습만 보는 것은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PSVR 2의 장점에 주목
현재 PSVR 2가 제공하는 게임 종류는 적은 편이다. 헤드셋은 기존 PSVR 타이틀과의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다. PC나 메타 퀘스트 등 다른 플랫폼에서 현재 제공하는 대규모 라이브러리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측면에서 가장 훌륭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PSVR 2는 대다수 헤드셋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지원한다. PSVR 2가 제공하는 게임 종류가 충분히 증가한다면, 매우 놀라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 기능을 PSVR 2의 뛰어난 기능 중 하나로 언급할 수 있다. 간단한 초기 교정 이후 헤드셋은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보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 결과는 두 눈을 커서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정확하다. 선택하고자 하는 옵션을 응시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옵션 설명을 읽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마우스 클릭과 같은 일이라는 사실에 적응할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

그러나 눈동자 움직임 추적 기능은 더 미묘한 방법으로 지원된다. VR 게임인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Horizon Call of the Mountain)’을 실행할 때는 캐릭터가 말을 걸 때, 해당 캐릭터를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 보면, 캐릭터가 불편함을 표현하면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게임이 사용자가 응시하는 대상을 알고 있으며, 상호작용하는 캐릭터도 사용자가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있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 기능을 이용한 상호작용은 현실 세계에 의문을 품게 될 정도로 몰입 효과가 높았다. 필자는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의심스러운 눈으로 본 어느 한 캐릭터와 마주쳤다.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동안 해당 캐릭터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이후 캐릭터가 다시 필자를 보았으나 잠깐뿐이었다. 1~2초 뒤 바닥을 보고는 다시 스피커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한 것이 맞을까? 적당한 순간에 스크립트 설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재생 기능을 보는 순간에 캐릭터를 본 것일 뿐일까? 실제로 필자가 게임 캐릭터를 보던 중 해당 캐릭터가 필자를 본 것이 맞을까? 분명한 사실은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가상 세계라는 점이다. 그러나 눈을 보는 일은 게임 캐릭터가 분노의 눈빛을 보낸 것을 생각했을 때 가상 세계를 현실이라고 느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뛰어난 몰입감 덕분에 한동안 게임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헤맸다.

게임 속에서 필자가 체포한 죄수를 조금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은 아니었지만, 게임 속 경험 몰입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몰입감이라는 경험은 파급력이 있었다. 뒤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 놀라거나 거대한 산을 오를 때 실제로 추락할 것과 같은 공포를 느낀 적이 많았다. VR에서 한동안 느낄 수 없었던 몰입감이다.
 

세계와의 상호작용
PSVR 2 컨트롤러도 혁신적이지만, 퀘스트 2를 사용한 적이 있더라도 대다수 기능이 표준과 가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헤드셋에는 센서만 있지만, 추적 고리는 사용자의 손 위치를 손쉽게 추적하도록 돕는다. 헤드셋 외부 전면 부위에 장착된 카메라 4개는 사용자의 실내 공간을 스캔하고 보호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혹은 사용자가 헤드셋을 통해 실제 실내 공간을 보도록 한다.

사용자의 손가락도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다.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실행하는 동안 손바닥을 펼치거나 주먹을 쥔 행위, 엄지손가락을 뻗은 행위, 실제 집게손가락을 가리킨 행위 등을 하면, 게임 속 손이 실제 손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운뎃손가락은 간혹 평화 신호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나머지 손가락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포수를 젖힐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그동안 사용한 VR 게임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선사했다. 컨트롤러도 문을 열거나 횃불을 들 때와 같이 실제로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편안하다. 실제로 사과를 들지 않았으나 단순히 버튼을 누른다는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를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임 속에서 등반할 때 특히 컨트롤러의 편안함과 촉감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게임 속에서 등산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지만, PSVR 2 시스템의 장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올리고 난간을 잡으면, 게임 속 산을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다. 육제적으로 고된 일이 아니었으며, 게임도 매우 편리했으나 정상에 올라갈 때마다 본능적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안타깝게도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은 실행 시간이 긴 게임이 아니다. 실속이 없거나 구매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오픈월드 샌드박스와 같은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만한 규모에 미치지는 못한다. 그럴 필요도 없다. VR 속 기차 탑승 경험은 오픈월드 게임과 어울리지 않다. 게임 속에서 걷는 방식은 양쪽 컨트롤러 버튼을 누르고 팔을 제자리에서 펌핑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필자가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실행 경험은 PSVR 2의 전체적인 느낌과 같았다. 모두 훌륭한 기술 데모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난 VR 헤드셋을 찾아볼 수 있지만, 훌륭한 기술 대비 PSVR 2처럼 기능 대비 저렴한 제품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제품은 드물다. 게임 실행 경험 자체는 훌륭하지만, 현재 PSVR 2가 지원하는 게임은 적다.

PSVR 2가 지원하는 게임 종류가 적은 문제가 오래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기존 VR 게임을 지원할 만하지만, 소니는 다른 VR 플랫폼만 제공하지 않는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과 손가락 추적,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컨트롤러의 조합은 더 많은 게임 실행 경험을 간절히 원할 정도로 강력한 플랫폼을 구성한다. 이제는 개발자가 더 많은 게임 지원이라는 사용자의 요구에 응답하는 일만 남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ony PSV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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