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챗GPT, 사무실 일자리에 진출한다
상태바
챗GPT, 사무실 일자리에 진출한다
사무직 근로자는 조만간 모든 이들이 공포를 느낀 AI 혁신을 직접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챗GPT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생각보다 더 나을 것이다.
By WILL KNIGHT, WIRED US

누구든 챗GPT(ChatGPT)를 단 몇 분이라도 사용했다면,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이 사무직 업무와 관련하여 형성하는 우려와 희망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챗GPT는 코딩 문제부터 난해한 법률 문제, 역사 관련 질문까지 모든 종류의 질문에 매우 놀라울 정도로 유창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챗GPT와 같은 언어 모델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답변을 생성하는 경향을 보이는 문제를 극복한다고 가정하면, 고객 지원 기관이나 법률 보조 업무, 역사 교사 등 많은 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챗GPT가 일부 법학과 의학, 경영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연구가 챗GPT의 혁신이라는 기대감을 촉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슬랙, 세일스포스 등 다수 기업이 챗GPT나 그와 유사한 AI 툴을 자사 제품에 추가하는 가운데, 머지않아 AI가 많은 직장인의 사무실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에 게재된 연구 논문 두 편은 챗GPT를 포함하여 그와 유사한 AI 챗봇이 대대적인 변화를 견인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프린스턴대학교 에드워드 펠톤(Edward Felton) 교수 연구팀은 챗GPT의 영향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전문직종을 확인하려 했다. 펠톤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AI 프로그램의 업무 수행 능력을 찾는 ‘AI 직업 노출(AI Occupational Exposure)’이라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이용해 언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챗봇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직종을 조사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조사 결과는 텔레마케터와 역사 교사, 사회학자 등 일부 직종이 언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AI 챗봇의 등장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벽돌공과 댄서, 직물 작업자 등 육체노동이 비교적 많은 직업은 챗GPT가 근무 현장에 등장할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번째 연구는 언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직종을 무조건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MIT 대학원생인 샤케드 노이(Shakked Noy)와 휘트니 장(Whitney Zhang)은 사무직 직종 근로자에게 챗GPT를 제공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조사했다. 대졸 출신 전문직 종사자 444명에게 챗GPT를 이용해 언론 보도 자료 작성과 단편 보고서 작성, 이메일 초안 작성, 분석 계획 생성 등을 포함한 간단한 사무실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청했다. 챗GPT 사용 요청을 받은 이들 중 절반은 챗GPT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챗GPT를 사용한 이들의 주어진 업무 처리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챗GPT를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평균 업무 처리 시간인 27분보다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챗GPT 사용 시 작업 품질도 훨씬 더 개선되었다. 챗GPT 사용 실험 참가자의 업무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과정에는 복수 전문가의 피실험자의 업무 품질 판단 과정이 포함되었으나 업무 처리 결과 중 챗GPT의 결과물에 서서히 드러나는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는 오류를 조사하지는 않았다.

두 가지 연구 결과 모두 여러모로 챗GPT가 업무 처리 과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나 챗GPT가 인간에게 선사할 변화를 찾아내려는 시도는 초기 과정에 불과하다. 또, 두 편의 연구 논문 모두 동료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라는 최신 기술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악명높지만, 이미 챗GPT 관련 경제적 연구는 빠른 속도로 등장하는 추세이다.

직물 업종 근로자가 챗GPT가 가져올 변화에 안전하다는 사실도 역설적이다. AI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이들이 챗GPT의 등장을 19세기 영국 직물 공업 지대 근로자가 자동화로부터 일자리를 지키고자 기계를 파괴한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칭하기 때문이다. 

사실, 러다이트 운동은 어느 정도 자동화 기술 자체의 존재보다 자동화 기술 통제를 우려하며,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근로자에게 공정한 임금 급여 지급을 피하려 한 고용주에 대한 분노 때문에 발생했다.

근로자에게는 챗GPT 등장에 대응하여 이를 사용하기 시작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좋은 생각이 될 수 있다. 대신 회사에는 비밀이다. (농담이다. 와이어드는 생성형 AI 사용 지침을 새로이 발행하여 AI가 생성한 글을 기사 내용 중 일부분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가 처음 기사 작성이라는 업무를 자동화하려 시도했을 때는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챗GPT에 이번 주 뉴스레터 링크 몇 개를 제공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자 챗GPT는 2021년도 이야기를 여럿 제공했다. 챗GPT 모델이 2021년 이전 웹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사실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결과이다. 뉴스레터 작성자가 챗GPT를 비롯한 AI 챗봇을 이용해 생산성을 대거 향상하려면 아직 멀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Yes, ChatGPT Is Coming for Your Office Job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