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로블록스, 자체 게임 유니버스에 ‘생성형 AI’ 적용
상태바
로블록스, 자체 게임 유니버스에 ‘생성형 AI’ 적용
로블록스는 생성형 AI의 코드 작성 능력을 활용해 디지털 세계의 맞춤 제작 수준을 더하고자 한다.
By WILL KNIGHT, WIRED US

로블록스가 코드 작성을 위한 인공지능(AI) 게임 내 사물 개발과 변경 속도를 높일 툴을 실험 중이다. 로블록스의 AI 툴은 로블록스 사용자 누구나 건물, 지형, 아바타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도록 한다. 또, 가상 아이템의 외관과 행동도 변경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복잡한 코드가 아닌 자연어로 입력하여 새로운 상호작용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로블록스 최고 기술 관리자 다니엘 스터맨(Daniel Sturman)은 “직접 제작하고자 하는 가상 세계 경험 중 빛나는 금 소재 검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가상 세계 속 검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터맨은 와이어드에 로블록스의 새로운 AI 툴이 다양한 사물 생성과 사물의 겉모습, 행동 변경에 필요한 코드를 생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터맨은 시연 당시 채팅 창에 “붉은색 페인, 반사 금속 마감”, 혹은 “보라색 호일, 분쇄 패턴, 반사”를 입력한 뒤 게임 속 스포츠카의 외관을 변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용자가 키보드 B를 누를 때마다 헤드라인을 깜빡여라”, “차가 공중에 떠다니게 하라” 등과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여 게임 속 행동을 추가할 수도 있다.

생성형 AI라고 칭하는 기술은 지난 1년간 대중의 관심과 투자를 끌어모았다. 사용자가 짧은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일관성을 지닌 듯한 텍스트와 미적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생성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웹에서 수집한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로 구성된 다량의 데이터로 훈련받은 AI 모델에 의존하며, 대대적인 인기를 얻은 챗봇 챗GPT(ChatGPT)와도 함께 실행된다. 일부 AI 연구원은 영상과 3D 콘텐츠 제작 목적으로 비슷한 기법을 실험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초기 단계의 기술이다.

컴퓨터 코드 생성은 생성형 AI의 실질적인 응용 사례 중 첫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이미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시 활용할 만한 코드 구문 작성을 자동화하는 툴을 판매한다. 하지만 로블록스의 생성형 AI 테스트 소식 발표는 기업이 AI의 코드 작성 능력을 경험이 풍부한 코드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를 목표로 한 자체 생성형 AI 제품 제작용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Roblox]
[사진=Roblox]

스터맨은 로블록스 플랫폼 내 게임 다수를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개발한다는 점에서 생성형 AI 활용 접근 방식이 로블록스의 유망한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터맨은 “로블록스 플랫폼은 스튜디오부터 여름 캠프 기간에 훌륭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12세 이하 사용자까지 모든 것을 갖추었다”라고 말했다.

로블록스가 의존하는 코드 생성 AI 툴은 로블록스 자체 기술과 외주 인력의 역량 결합에 의존한다. 그러나 로블록스 측은 생성형 AI 툴 기능 지원 시 의존하는 외부 인력의 정확한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로블록스는 공개 도메인의 게임 콘텐츠만 이용하여 자사 AI를 훈련한다. 스터맨은 로블록스가 사용자의 개인 창작 콘텐츠를 생성형 AI 알고리즘에 주입하고자 할 때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보장하고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코드 생성 AI를 가장 먼저 활용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범용 언어 기술인 GPT를 변경해 코드 생성 프로그램인 코덱스(Codex)의 기능 실행을 지원하는 오픈AI(OpenAI)와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인기 저장소인 깃허브에 등록된 데이터를 이전보다 더 주입하면서 코덱스의 코딩 역량을 강화했다. 그리고 비주얼 스튜디오 프로그래밍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덱스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비주얼 스튜디오를 포함하여 AI가 활성화된 여러 프로그래밍 환경은 일반적으로 개발자의 의견이나 사용자가 입력하는 내용에 따라 코드를 작성한다. 인기 온라인 프로그래밍 툴 개발사인 레플릿(Replit)은 최근, 단순한 코드 작성 작업을 넘어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에 답변도 제공할 수 있는 챗봇과 같은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배포했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생성 이외에도 게임 속 행동도 변경할 수 있다. 2022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연 구문 지시어를 게임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접근하는 코드 작성 AI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를 제어할 방식을 입증했다. 로블록스가 AI 코딩을 활용하여 게임 제작 방식을 넘어서 게임 실행 자체에도 변화를 주고자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AI와 비디오 게임을 연구하는 뉴욕대학교 부교수 줄리안 토겔리우스(Julian Togelius)는 “생성형 AI는 근본적으로 게임 개발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토겔리우스 부교수는 로블록스 사용자가 크리에이터이며,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앞서 나간다는 점에서 로블록스가 생성형 AI를 실험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AI 사용량이 증가한다면, 게임 개발과 게임 설계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와 게임 전문가인 조지아공과대학 교수 마크 리들(Mark Riedl)은 생성형 AI가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일으킨 웹 검색 결과를 제시한 것처럼 게임 속 잘못된 행동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들 교수는 “게임 개발자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며, 플레이어의 경험 품질을 보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로블록스 플랫폼 내 일부 콘텐츠 제작자는 생성형 AI 툴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용 로블록스 게임 개발사인 슈퍼소셜(Supersocial) 개발팀은 게임 속 물체의 새로운 디자인을 테스트하고자 미드주어니(MidJourney)라는 툴을 이용했다. 미드주어니는 텍스트 명령어에 따라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새로운 예술 툴 중 하나이다. 슈퍼소셜 CEO 요나탄 라즈-프리드만(Yonatan Raz-Fridman)은 “생성형 AI는 개발 초기의 기술이지만, 혁신적인 방식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생성할 방법을 제작한다”라고 언급했다.

라즈-프리즈만은 로블록스가 실험 중인 코드 생성 기술에 관심이 있다. 그는 “3D로 가상 물체를 제작하는 일은 놀라운 시도이다. 생성형 AI가 개발 속도를 높인다면, 그 성과가 매우 클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 라드-프리드만은 AI를 사용하여 게임 속 더 많은 요소를 생성하고 캐릭터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이도록 제어하는 미래를 기대한다. 그는 “2020년대 말이면, AI라고 생각하지 않은 모든 부분까지 AI가 깊이 뿌리내릴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oblox Is Bringing Generative AI to Its Gaming Univers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