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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API 단속, 봇 넘어선 영역까지 타격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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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API 단속, 봇 넘어선 영역까지 타격 이어진다
트위터가 무료 API를 차단한 탓에 연구원이 혐오 발언과 거짓 정보를 추적할 중요한 데이터 접근성을 잃었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2023년 2월 13일(현지 시각), 트위터가 사용자의 자동 게시글 게재 및 트윗 응답 기능을 실행하는 봇 개발을 위한 백엔드 접근을 지원하는 무료 API 제공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트위터 플랫폼의 봇을 없애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API 접근 권한을 위해 월간 최소 100달러를 청구하여 봇의 문제를 훌륭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무료 API 접근을 차단하면서 다수 연구원의 트위터 데이터 접근 경로도 막는다. 그와 동시에 거짓 정보와 혐오 발언의 SNS 확산 방식 분석도 중단된다.

지난 몇 주 전만 하더라도 학계는 무료 API를 사용해 24시간 단위로 트위터의 모든 활동을 추적하고, 2021년 1월 6일 미국 정부 축출을 시도한 반란 세력이 트위터에서 협력한 방법을 찾으려 했다. 또한, 트위터 전체 사용자 중 봇의 비율도 파악하려 했다. 이 모든 연구가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노스이스턴대학교 소속 컴퓨터 사회과학자인 데이비드 레이저(David Lazer)는 “트위터의 무료 API 차단 영향이 매우 심각할 수도 있다. 트위터는 거짓 정보를 중심으로 플랫폼에 확산되는 콘텐츠 종류와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 생태계 연구의 가장 보편적인 데이터 출처였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정책 변경은 지난 몇 년간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뛰어났던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이 끝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막스플랭크 인간 개발 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필립 로렌즈 스프린(Philipp Lorenz-Spreen) 연구원이 언급한 바와 같이 SNS 플랫폼 연구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항상 까다로운 문제였다. 항상 SNS가 사회에서 지닌 위치라는 궁금증이 문제의 중심이 되었다. SNS는 부분적인 공공재에 해당하지만, 민간 소유이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 인수 제안에 나설 당시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와 같이 사실상 공공 광장과 같은 공간이다.

트위터의 API 지원 중단은 관련된 위험성 때문에 연구원의 데이터 접근 권한 부여에 불이익을 가한다. 학계에서 트위터 API에 무료로 접근하여 국가 주도 거짓 정보 대규모 발행이나 검증되지 않은 채로 혐오 발언이 확산되도록 둔 콘텐츠 관리 문제 등을 확인한다면, 트위터의 골칫거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다수 SNS 플랫폼은 단순히 연구원의 자사 플랫폼 접근 경로를 차단하거나 제한했다. 혹은 API 접근 비용으로 실질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의 큰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로렌즈 스프린 연구원은 “API 접근 차단 문제는 개인 연구원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페이스북은 2018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맞춤 정치 광고에 활용할 목적으로 사용자 수백만 명의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이 알려지자 API 접근 권한을 제한했다.

트위터의 가장 기본적인 API 접근 권한 비용인 월 100달러 청구 시 많은 연구원의 API 접근이 중단될 것이다.

뉴욕 빙엄턴대학교 부교수이자 SNS 혐오 발언 분석 기관 iDRAMA 랩(iDRAMA Lab) 구성원인 제레미 블랙번(Jeremy Blackburn) 부교수는 “최상의 상황이라면, 학계의 자금 지원 방식 이해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다는 현실이 드러날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연방 자금 지원 기관이 다른 기업에 범한 것과 같이 더 많은 납세자의 부정부패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정리해고 이후 담당 직원이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트위터 언론보도 사무실과 일론 머스크 모두 와이어드의 무료 API 관련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블랙번 부교수는 트위터의 무료 API 정책 변경 사항과 관련한 비판 견해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연구원 수천 명이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각종 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강의에도 활용한다. 부유한 인구 집단으로 널리 알려진 학계 관계자에게 월간 API 사용료 100달러를 청구하는 일은 트위터의 월 8달러짜리 공식 인증 계정 서비스 사용 비용이 트위터 게시글 아래 등장하는 암호화폐 스캠 광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다수 연구원은 API 접근 권한 중단이 머스크의 트위터 봇 퇴치 시도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지워싱턴대학교 워싱턴DC 캠퍼스 데이터 민주주의 및 정책 연구소 소장 레베카 트롬블(Rebekah Tromble)은 “연구계에서는 봇 감지 및 사용자의 봇 사용을 다루는 툴 개발 수단으로도 API를 활용했다. 일론 머스크가 집중해왔던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트롬블 소장은 “트위터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작업 목적으로 API를 사용하는 이들의 무료 접근성을 포함하여 API 사용 금액을 줄이지 않는다면, SNS 플랫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만족했던 부분은 봇의 문제에 맞설 의지가 있는 이들이 SNS 기업과 함께 다른 사용자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출 요소를 제작한 것이다. 만약, API 무료 접근 경로 차단 추세가 계속된다면, 그동안 연구원이 진행한 작업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유럽 연구원은 2022년 11월 자로 시행된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에 따라 API에 계속 접근할 수 있으며,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에 조직화된 위험 이해라는 목적으로 학계의 API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로렌즈 스프린 연구원은 트위터의 무료 API 접근 차단이 정치인의 SNS 플랫폼 투명성 및 책임 의무화라는 더 적극적인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SNS 플랫폼의 투명성과 책임은 대중의 대화 형성이라는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며, 종종 SNS 플랫폼의 자체 규정과 규제를 설정하도록 한다.

로렌즈 스프린 연구원은 “연구원은 지금까지 SNS 플랫폼의 봇 관련 모든 문제를 다룰 의지가 있는 SNS 플랫폼 소유 기업과 기업 자체 서비스 약관에 의존할 수 없었으며, 단 한 번도 의존한 적이 없다. 학계는 SNS가 전 세계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갈수록 분명해진다는 사실과 대규모 플랫폼을 향해 편향된 지식을 바로잡기 위해 연구를 이어갈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witter’s API Crackdown Will Hit More Than Just B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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