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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챗GPT 대항마 ‘바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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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챗GPT 대항마 ‘바드’ 등장
구글은 현재 신규 챗봇인 ‘바드’를 테스트 중이며, 수 주 이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바드 API는 개발자 누구나 개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By WILL KNIGHT, WIRED US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기업이 별도의 경쟁 없이 자사의 검색 엔진 시장에 타격을 가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2월 6일(현지 시각), 구글은 수 주 이내로 챗봇 ‘바드(Bard)’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드의 출시는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금 지원으로 개발한 뒤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에 대응할 전략이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공식 블로그 게시글로 이미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 진행자가 바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세계의 광범위한 지식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바드는 지능이 뛰어난 AI 모델 ‘LaMDA’의 소규모 버전을 사용한다. LaMDA는 구글이 2021년 5월 처음 공개했으며, 챗GPT와 유사한 형태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구글은 LaMDA가 바드의 추가 사용자 제공과 품질 및 응답 정확성 문제를 도울 피드백 수집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구글과 오픈AI 모두 텍스트 생성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AI 챗봇을 개발했다. AI 챗봇은 유창한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거짓 정보를 생성할 확률이 높으면서도 온라인에서 수집한 불쾌한 형태의 언어를 반복할 수 있다. AI 챗봇의 결함 완화 필요성과 텍스트 생성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없다는 사실 모두 AI 기반 강력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어려움을 제기한다. 그중에는 웹 검색을 재구성할 챗봇 제안이 포함되었다.

피차이가 바드를 구글의 매출을 견인할 검색 엔진에 통합할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대신, 피차이는 AI 챗봇 기술을 대화형 검색 기능 강화용으로 새로 사용할 방법을 신중하게 선보였다. 구글은 한 가지 동의할 만한 답을 제시할 수 없는 질문에 여러 관점을 반영한 답변을 합성할 것이다.

예를 들어, “피아노와 기타 중 무엇이 더 배우기 쉬운가?”라는 질문에는 “일각에서는 피아노가 더 배우기 쉽다고 말한다. 손가락과 손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타 코드를 배우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라고 답변한다. 피차이는 개발자가 API를 통해 바드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오픈AI가 같은 방식으로 챗GPT 사용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피차이는 바드 API 사용 지원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가 동기를 부여한 흥미로운 관심은 구글이 최초로 자사 웹 검색 시장 장악력의 심각한 어려움을 직면했다는 전망 제기로 이어졌다. 최근, 오픈AI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공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해,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구글의 바드 발표 직후 나델라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트윗으로 게재했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2022년 11월, 오픈AI가 조용히 출시한 챗GPT는 인터넷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챗GPT가 복잡한 질문에 논리적인 듯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는 능력은 많은 사용자가 교육과 기업 운영, 일상 등 여러 부문의 혁신을 꿈꾸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AI 전문가는 챗GPT 사용 시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챗GPT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며, 본질적으로 거짓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챗GPT 열풍이라는 상황은 유독 일부 구글 AI 전문가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다. 구글 AI 연구원이 챗GPT의 근간이 될 일부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는 피차이가 바드를 소개하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구글 AI 연구원을 칭찬하면서 시사한 사실이기도 하다. 피차이는 블로그에 “구글은 6년 전, AI를 중심으로 구글이라는 기업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후 구글은 모든 영역에 걸쳐 AI에 꾸준히 투자했다”라고 작성했다. 피차이는 구글의 AI 연구 부서와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영국 AI 스타트업 딥마인드(DeepMind)의 작업 성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챗GPT는 구글이 처음 개발한 AI 모델의 혁신이라고 알려진 언어 모델인 GPT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GPT는 일련의 텍스트를 수집하고는 다음 내용을 예측할 능력을 갖추었다. 오픈AI는 AI 언어 모델에 데이터를 다량으로 주입하고는 모델을 운영하는 컴퓨터 전력이 언어나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변경할 방법을 공개적으로 입증하며, 명성을 얻었다. 챗GPT는 인간이 결과물을 정교하게 수정하는 다른 AI 모델의 여러 답변에 제공한 피드백을 얻어 GPT를 개선했다.

구글은 자체 임무에 따라 LaMDA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술인 바드를 여러 상품에 추가할 시점을 두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했다.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제공한다는 문제점 이외에도 웹에서 수집한 텍스트로 훈련 과정을 거친 AI 모델은 인종과 성 편견을 드러내고, 혐오 발언을 반복할 확률이 높다.

AI 언어 생성 모델의 거짓 정보 제공, 편견과 혐오 발언 문제 모두 구글 연구팀이 2020년 작성한 연구 논문 초안을 통해 강조한 부분이다. 해당 논문 초안은 텍스트 생성 기술 사용 시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구글 경영진의 분노를 유발하고는 구글 AI 연구를 이끌었던 유명 윤리 AI 연구원인 팀닛 게브루(Timnit Gebru)마가렛 미쳇(Margaret Mitchell)의 해고로 이어졌다.

LaMDA 개발 작업에 참여한 다른 구글 연구원 여러 명도 AI 개발을 망설이는 구글의 태도에 분노를 표출하고는 퇴사 후 AI 기반 텍스트 생성 기술을 활용하는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챗GPT의 등장은 구글이 텍스트 생성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할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eet Bard, Google’s Answer to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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