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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금주, 건강 향상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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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금주, 건강 향상에 도움된다?
1월 한달간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면, 즉시 일시적인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간 이익을 원한다면, 장기간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By AMANDA HOOVER, WIRED US

1월 들어 술집이 평소보다 더 한산하다고 느꼈다면, 많은 이들이 1월의 금주(Dry January)를 위해 하루의 끝에 술잔을 기울이며 고된 하루를 끝내는 행복한 시간을 포기한 이들이 더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1월 내내 술을 입에 대지 않는 1월의 금주라는 전통은 갈수록 큰 인기를 얻는 추세이다. 2022년,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1월의 금주를 택했으며, 미국인 13%가 1월의 금주를 택한 2021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월의 금주 동향 관련 자선 재단의 조사 결과, 10년 전 1월의 금주가 탄생한 영국에서는 약 880만 명이 2023년 1월, 1월의 금주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1월의 금주를 택한 영국인은 단 4,000명이었다. 임시 금주는 널리 확산되는 추세이며, 여러 연구를 통해 한달간 술을 끊는다면 즉시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익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나 적어도 가장 필요한 건강 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은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한달간의 금주 효과를 연구한 적이 있는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간 연구 전문 부교수 과탐 메타(Gautam Mehta)는 “한달간 금주나 금연, 대청소를 통해 1년의 나머지 해를 맞이한다는 개념은 근거가 없는 개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갈수록 술과 건강 간 관계를 더 자세히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1년 중 한 달만 술을 끊고, 나머지 11개월간 술을 마시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메타 부교수가 술을 적당히 즐기는 이들 중 1월 한달간 금주를 한 이들과 평소처럼 술을 마시는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통제 집단 간의 건강 변화를 연구했다. 한달간 금주한 이들에게서 발견한 가장 주목할 만한 장점은 수면의 질 개선과 체중 감소였다. 또, 금주 후 더 사소한 변화가 관측됐다. 바로 혈압 수치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에 필요한 생체 지표 개선, 당뇨 발전 위험성 감소 등이다.

또, 한달간 금주한 이들 중 일부는 지출 금액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서섹스대학교 연구팀은 수천 명이 제출한 설문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응답자 59%는 1월의 금주 이후 6개월간 음주량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또, 32%는 1월의 금지 이후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답변했다. 반면, 6개월 뒤에도 금주 습관을 이어간 이는 단 38%였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한달간 일시적으로 금주한다고 해서 무조건 음주 효과가 발생한 신체 상태가 100% 회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2015년, 쌍둥이인 영국인 의사 두 명이 직접 실험 결과를 보여주면서 입증된 사실이다. (메타 부교수는 BBC 호라이즌(Horizon) 에피소드로 방송된 금주 후 신체 변화 실험 시 전문 정보를 제공했다.) 쌍둥이 의사 두 명 모두 한달간 금주 기간을 가졌다. 두 명 모두 똑같이 간 건강이 좋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후 영국 성인 남성의 평균 주량에 맞추어 주당 술 21잔을 마시면서 한 달을 보냈다. 다만, 한 명은 매일 술을 3잔(와인 한 병과 비슷한 양) 마시며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주 1회 술을 마셨으나 한 번에 21잔을 마셨다. 그리고 한 달 뒤 간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한 번에 폭음했던 의사는 술을 마시지 않았던 6일 동안 장기가 음주 효과에서 완벽히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실험처럼 한달간 금주 후 다시 술을 입에 대는 습관은 보편적인 일이 아니다. 서섹스대학교 연구팀은 또 다른 연구를 통해 1월의 금주를 택한 이들 중 단 11%만이 다시 술을 마시고, 음주량을 늘린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한 달 내내 금주 습관을 유지하지 못한 이들이 31일째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이들보다 폭음할 확률이 높았다.

1월의 금주는 적당히 술을 마시는 이들에게 제기된 과제이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폭음하는 이들은 전문가의 감독 없이 갑자기 술을 끊을 때, 금주 습관을 중단할 확률이 높다. 또, 1월의 금주 피실험자는 스스로 1월의 금주를 선택한다. 보통 주량 제한이나 술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려 1월의 금주를 택한다. 만약, 금주 후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한다면, 계속 소비를 절제하면서 절제 능력을 술을 마시는 습관으로도 적용할 확률이 더 높다. 요크대학교 명예 펠로인 이안 해밀턴(Ian Hamilton)은 “실제로 건강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누리는 1월의 금주를 포함한 여러 습관 변화 노력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반면, 실제로 문제가 심각한 이들은 금주를 위한 관심과 자원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을 놓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음주 습관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성인용 무알콜 음료가 증가한 덕분이다. 2021년, 갤럽(Gallup) 조사 결과, 주간 술 3.6잔을 마시며, 2001년 이후 미국인의 주간 음주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평균 수치는 속임수가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술을 한 잔도 입에 대지 않고, 소수가 하루에 술 10잔을 마시는 등 폭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밀튼 박사는 1월의 금주 효과 장기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피실험자 관찰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백만 명이 1월의 금주 효과 실험에 참여한 가운데, 음주량과 식단, 운동 선택 방식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집단별 1월의 금주의 장점 차이를 훨씬 더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 가지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 31일간 술을 입에 대지 않다가 다시 술집에 발을 들이고 술을 마신다고 해서 삶의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1월의 금주로 많은 이들이 스스로 깨닫는 바와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에, 해밀턴 박사는 “안타깝게도 일각에서는 1월의 금주를 해야 할 일로 본다. 차라리 1월의 금주 대신 주기적인 금주를 택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oes Dry January Really Make People Health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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