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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트위치 스트리머, 라이브 스트리밍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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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트위치 스트리머, 라이브 스트리밍 장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시도 자체를 중단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By REECE ROGERS, WIRED US

JrocTheGod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트위치 스트리머가 양발 끝을 세워가면서 액션 게임 컵헤드(Cuphead) 속에서 보스와의 대전에서 차례로 승리를 거두는 데 몰두한다. 몇 차례 게임 속 악마와 같은 보스와의 최종전(불편할 정도로 세운 발을 내려놓으려는 휴식 시간 포함)에서 보스를 물리친 뒤 JrocTheGod은 승리를 선언하고, JrocTheGod이 운영하는 채널의 구성원은 채팅창에 ‘gg’를 입력하며, 승리를 자축한다.

JrocTheGod은 “트위치 스트리머로 전일제 근무를 하는 것이 나 자신의 첫 번째 행복이다”라고 말한다. JrocTheGod에게는 게임 도중 휴식이 중요하다. JrocTheGod은 아마존 소유 게임 애호가 중심 플랫폼인 트위치 온라인 커뮤니티 조성 노력을 펼친 덕분에 트위치 대사로 인정받았다. JrocTheGod는 하루 동안 트위치 방송을 이어가는 데 헌신하는 풀타임 스트리머 수천 명 중 한 명이다.

와이어드의 윌 베딩필드(Will Bedingfield) 기자가 극소수의 애청자를 보유한 트위치 스트리머가 시청자와 수익 성장률을 기록하려 난항을 겪는다는 사실을 한 차례 전한 바 있다. 팔로워 수가 양호한 편인 스트리머도 트위치 플랫폼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데 애먹는 상황이다. 트위치 수익화 관리 부사장 마이크 민톤(Mike Minton)은 “창작자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즉각적인 목표로 삼았다면, 실망할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트위치 스트리머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톤 부사장은 “트위치 스트리머가 일반 기업의 정규직 직원처럼 하루 종일 스트리밍을 하는 것이 쉽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쉴 새 없이 진행해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현실은 트위치만의 상황이 아니다. 업계 전반에 걸쳐 SNS 속 전일제 크리에이터 중 스트리밍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트위치콘(TwitchCon) 현장에서 트위치 내 최고 수익을 달성한 스트리머 다수는 연간 10만 달러를 받은 뒤 트위치가 스트리머의 연간 수익을 줄인 사실에 깊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트위치 스트리머라는 경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 2022년 초,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하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환한 발키래(Valkyrae)는 자신의 채널을 팔로우하는 팬 커뮤니티를 향해 팔로워 성장 관련 질문을 받자 스트리머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꺾는 말을 했다. 발키래는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 퇴사하지 마라. 스트리밍은 취미로 삼기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Amouranth가 저스트댄스(Just Dance)를 실행하고, 또 다른 스트리머인 HasanAbi가 실시간 트위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트위터 피드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서 다수 트위치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것과 달리 주목받지 못한 스트리머 다수는 트위치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트위치콘 쇼케이스에 등장한 로즈 에버그린(Rose Evergreen)은 “인기 스트리머는 훌륭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스트리머가 많다”라고 말했다.

트위치 최고 제품 책임자인 톰 베릴리(Tom Verrilli)는 “트위치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스트리머가 인지도를 높일 기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주장했다. 트위치는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 호황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다수 스트리머가 시청자 단 한 명을 위해서도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 모양새이다.

주요 소득 출처 확보를 위해 스트리밍에 의존하던 스트리머 다수는 번아웃을 겪었다. 간혹 스트리밍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여가 시간에 가끔 스트리밍을 하는 트위치 커뮤니티 마케팅 국장 마리 키쉬(Mary Kish)는 “스트리밍의 최대 보상이 시청자 및 소득 성장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트위치는 플랫폼의 현재 임금률에서 보상에 대한 공동체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 장려할 수 있다. 스트리밍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트위치 스트리밍 월간 소득이 800달러라는 사실에 절망할 수도 있다. 반대로 취미 삼아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이들은 트위치 스트리밍으로 월 800달러를 버는 것에 기뻐할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처럼 여가 시간에 가끔 트위치 스트리머 활동을 하는 이들은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나 발로란트(Valorant) 등 인기 타이틀 게임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대신 차별화된 특수 게임을 보여주면서 소수 애호가 집단과 소통한다. JrocTheGod은 “개인적인 트위치 스트리밍 활동 청사진은 청사진에 불과하다. 타인의 청사진이 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차별화된 스트리밍 콘텐츠를 위해 진화하라. 처음부터 뛰어난 스트리머가 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가 콘텐츠 제작 시 보여주는 인기 PC 게임을 재현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주말마다 매달 몇 차례만 게임을 실행하는 스트리머에게는 필수 조건이 아니다.

만약, 버튜버(V-tuber)라면 어떨까? 혹은 학교 교사가 하루 동안 장시간 수업을 진행한 뒤 서전 시뮬레이터 2(Surgeon Simulator 2) 스트리머로 변신한다면 어떨까? 취미로 가끔 트위치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이들이 트위치의 미래이다. 친구 중 한 명이 DJ 세트나 요가 교실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접속 링크를 첨부한 초대장을 받는 것을 제외하면,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관심은 필수 조건이 아니다. 친구가 호화스러운 저녁 식사 방송 접속을 위해 초대하거나 축구 경기 도중 화려한 드래프트 장면을 공유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트위치 스트리머 활동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될 수도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Reign of the Part-Time Twitch St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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