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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전문가의 조언 듣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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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전문가의 조언 듣지 말아야 한다?
완벽한 숙면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2023년에는 많은 이들이 개인의 신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한다.
By RUSSELL FOSTER, WIRED UK

수면은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이다. 수면이 부족하다면, 의사 결정 능력과 이성적 판단, 심지어 사회적 상호 작용까지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면은 최근 들어 인간의 삶에서 즐거움이 아닌 끝없는 우려를 유발하는 요소가 되었다. 인간은 이미 완벽한 수면에 집착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잠들지 못하거나 계속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과 같은 수면 우려를 심각하게 걱정한다. 2018년, 네이처 수면 과학 저널(Nature & Science of Sleep)에 게재된 어느 한 연구는 스트레스 증가 순환인 과각성이 인간의 수면 우려를 촉발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역설적인 결과로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수면과 관련된 우려 다수는 8시간 숙면, 매일 아침 7시 기상, 한밤중 기상 기피 등 미디어와 수면 전문가의 훌륭한 수면 조건과 관련한 조언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최악의 문제는 수면 관련 조언 대부분이 사실은 잘못된 조언이라는 사실이다. 과학적 연구 결과의 잘못된 해석과 형편없는 방식, 간혹 대중에게 호소할 훌륭한 이야기가 필요한 사례의 조합으로 확실하게 훌륭한 수면 방식은 단 한 가지라는 잘못된 신화를 완성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수면 전 모든 화면의 빛을 차단해야만 한다는 조언을 예시로 생각해보자. 숙면을 위한 화면 빛 차단이라는 조건을 지지하는 주요 연구 중 하나는 개인이 5일 연속 취침 시간에 4시간 내내 가장 밝은 조명 설정을 적용한 채로 킨들(Kindle)을 사용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은 하루 중 단 2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큰 차이가 있는 결과이지만, 생물학적 영향은 기본적으로 의미가 없다.

다른 여러 연구도 최적의 수면 시간이 7~8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7~8시간 수면이 최적의 수면 조건이라는 결론을 제시한 어느 한 연구는 38~73세 성인의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7시간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면 시간이 7시간보다 훨씬 더 많거나 적다면, 건강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놀랍게도 해당 연구는 비슷한 결론을 제시한 여러 연구와 마찬가지로 피실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못했으며, 건강 문제가 처음부터 장시간 수면이나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반면, 생체 리듬 분야의 여러 최신 연구는 갈수록 대안 관점을 제시한다. 바로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할 한 가지 해결책 대신 건강한 수면 패턴은 개인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필자가 소속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14~15세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필자의 연구팀이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 집단의 불면 수준은 정상적인 수준이었으며, 불면증 인지 행동 치료(CBTi)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춘 뒤 수면 상태를 개선했다. 일반적으로 CBTi의 개입이 연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그러나 데이터를 더 자세히 분석한 결과, 피실험자 집단 20%가 불면증이 있었으며, CBTi로 기본적인 수면 조건이 개선된 이들의 부분 집합을 형성할 수 있었다. 평균 데이터만 분석했다면, 무조건 놓쳤을 심층 분석 결과이다.

2023년에는 과학적 연구 이해로 적절한 수면 조건은 단 한 가지라는 널리 알려진 추측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개인의 수면 상태를 신체와 생활 방식에 최적화할 방법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젊은 세대가 새로운 수면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다. 실제로 노동통계국 소속 수석 경제학자인 미셸 프리만(Michelle Freeman)은 미국인의 시간 사용 설문 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 데이터를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수면 시간이 X세대의 수면 시간보다 더 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사실, 밀레니얼 세대의 일일 수면 시간은 X세대보다 22분 더 길다. 그러나 이는 수면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좋은 시작점이다. 수면 시간과 선호하는 수면 시간대, 한밤중 잠에서 깨는 횟수 모두 개인마다 다르며,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3년에는 개인에게 적합한 수면 조건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top Listening to Sleep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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