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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토돈, 순식간에 중대한 전환점 향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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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토돈, 순식간에 중대한 전환점 향해 이동
틈새를 공략한 분산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마스토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급부상한 대가와 문화적 전환을 직면했다. 그리고 법적 위험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By AMANDA HOOVER, WIRED US

로티 맥리어리(Rodti MacLeary)는 2019년, 마스토돈 인스턴스인 mas.to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기준 사용자 수는 3만 5,000명이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혼란스러운 결정이 이어지자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mas.to를 포함한 여러 마스토돈 인스턴스나 서버에 합류해, 일시 접속 장애를 유발할 정도로 접속자가 급증했다. 마스토돈의 사용자 대규모 유입은 일론 머스크가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발표한 각각의 무계획적인 정책 업데이트 때문에 가속화되었다. 2022년 12월, 머스크는 일부 유력 매체의 언론인 계정을 정지하고는 자신의 개인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출한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마스토돈을 포함한 트위터의 경쟁 SNS 플랫폼 링크를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mas.to 인스턴스 사용자 수는 계속 증가하면서 최고 사용자 수 13만 명을 기록했다. 또, 12월 20일(현지 시각) 기준 활성 사용자 수 6만 7,000명을 기록했다.

마스토돈의 사용자는 수억 명에 달하는 트위터 사용자 수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맥리어리와 같이 급여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마스토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열정에 따라 마스토돈 인스턴스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행복한 일이다. 분산화 오픈소스 SNS 플랫폼인 마스토돈은 플랫폼 구축 단계부터 메타, 트위터, 유튜브 등 대기업 플랫폼과 확연하게 다르다. 마스토돈이 많은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부분적인 요소이며, 틈새시장에서 주류 인식으로 나가도록 한다. 현재 마스토돈의 인스턴스는 9,000개를 넘어섰으며,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는 250만 명에 육박했다.

맥리어리는 “마스토돈이 주류 SNS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확실한 발전 단계가 있다. 마스토돈의 발전이 중대한 전환점을 추진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다만, 매우 긍정적이었던 초기 트위터 사용 경험을 떠올릴 수 있다. 트위터 확산 초기에는 모든 사용자와 아는 사이인 것처럼 느끼고 소통했다”라고 말했다.

마스토돈이 트위터 초창기와 같이 훌륭한 이상주의적인 SNS 플랫폼이 되든 온라인에 만연한 SNS 플랫폼이 되든 아직은 정돈되지 않아 엉망인 소셜 네트워크의 모습은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인과 유명인, 언론인이 가입하면서 트위터와 같은 모습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지는 추세이다. 현재 여러 소셜 단체가 마스토돈으로 이동하면서 마스토돈 사용자 이름을 포함한 트위터 프로필이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일부 신규 사용자는 마스토돈이 트위터처럼 되기를 원하며, 일부 마스토돈 사용자는 트위터와는 반대라고 생각하여 마스토돈에 접속한다.

마스토돈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마스토돈 플랫폼 자체의 책임감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취미로 서버를 운영하기 시작해, 제2의 직업처럼 운영하는 자발적 관리자의 책임도 커지는 추세이다.

인터넷법 전문 변호사 코리 실버스타인(Corey Silverstein)은 “마스토돈의 자발적인 관리자 중 자신이 어떤 활동에 참여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다. 만약, 마스토돈에서 인스턴스를 운영한다면, 트위터 소유주처럼 운영해야 한다. 마스토돈 관리자 다수가 SNS 플랫폼 운영의 복잡함과 그 비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사진=Mastodon]
[사진=Mastodon]

마스토돈은 분산화 소셜 네트워크이므로 온라인 접속 상태를 유지하려면 한 가지 중앙 허브 대신 여러 서버 관리자에게 의존한다. 관리자는 단순히 사용자 수를 실제보다 더 높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버스타인 변호사의 설명대로 관리자는 자체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공급사처럼 운영하게 돼, 결과적으로 서버의 저작권법과 프라이버시법 준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법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소송으로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 이후 세계 각국의 복잡한 법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

미국의 법만 따져보더라도 마스토돈 서버 운영 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을 준수해야 한다.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은 저작권이 인정된 게시글이 게재된 플랫폼이 저작권 보호 등록과 저작권 준수를 위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묻는다. (저작권 보호 등록은 단 몇 분 투자하고 6달러를 부담하면 마칠 수 있다.)

디지털 세계의 시민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프런티어전자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법률국장 코린 맥셰리(Corynne McSherry)는 “법률문제를 인지한 뒤 많은 관리자가 법적 책임을 우려해, 마스토돈 인스턴스 운영을 원하지 않을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법적 책임 문제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마스토돈 창립자 오이겐 로흐코(Eugen Rochko)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인스턴스에 게재된 콘텐츠와 관련한 법적 책임을 질문한 와이어드의 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맥리어리는 서버 관리자가 여러 방법으로 관리자의 결정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용자의 희롱과 법적 문제 등 취약한 상황에 노출된다고 말한다. 맥리어리는 지금도 mas.to 운영과 관련된 여러 가지 법률문제를 공부하며, 이미 차별과 희롱을 반대할 명확한 규정을 수립했다. 또, 맥리어리의 거주 국가인 영국과 서버 호스팅 국가인 독일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콘텐츠를 금지했다. 맥리어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mas.to 운영 시 고려해야 할 법을 알게 되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규정이 많았다. 관련 법률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스타트업의 소셜 네트워크는 갈수록 커지는 고통에 적응하지만, 마스토돈과는 다른 목표를 고수한다. 그중 대표적인 차이점은 수익성이다. 트위터의 소셜 네트워크 성장 목표는 매출이다. 반면, 마스토돈은 출시 당시부터 거액의 매출 기록이라는 야망이 없었다. 트위터와 마스토돈은 서로 닮은 SNS 플랫폼이 아니며, 자본주의 정체성 부문에서 서로 거리가 멀다. 그러나 트위터가 하락세를 기록할 때 마스토돈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련성이 있다.

트위터는 2006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 등장한 뒤 사용자 수가 약간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 말, 아랍의 봄 사태가 시작한 뒤 시위대의 시위 조직과 전 세계 뉴스를 접하는 경로가 된 후 여러 SNS 플랫폼과 같이 만연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SNS 플랫폼이 되었다. 트위터는 플랫폼 창립자와 투자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앱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리고 유명인과 정치인이 공식 발표를 할 때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주류 뉴스 출처가 되었다. 일례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2012년 미국 대통령 재선을 위해 출마한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은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확산되었다.

사용자는 가치 있는 뉴스 정보와 그에 따른 극적인 사건을 접할 경로인 트위터를 잃을 것을 우려한다. 마스토돈은 아직 트위터처럼 많은 사용자가 중요한 뉴스를 접할 수단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일부 언론인 계정을 정지하면서 마스토돈은 언론인이 접속해야 할 SNS 플랫폼이 되었다. SNS 플랫폼의 종말을 연구한 적이 있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박사후 연구원인 무이라 맥캠몬(Muira McCammon)은 현재 마스토돈은 성과가 더 적고, 일부 사용자에게는 매력이 적은 플랫폼임을 입증하게 될 운영 목적과 진화를 둘러싼 협상과 혼란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용자는 마스토돈 대신 다른 SNS 플랫폼에 더 오래 접속하고자 할 수도 있다. 혹은 마스토돈을 시험 삼아 사용하고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내 트위터의 부재를 채우는 SNS 플랫폼이 될 것인지 평가할 수 있다.

맥캠몬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트위터와 같은 공간을 찾으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마스토돈은 트위터가 아니다. 트위터처럼 개발된 플랫폼이 아니다. 또, 거액의 매출을 창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용자 대규모 이동이 이어지는 도중 어느 정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astodon Is Hurtling Toward a Tipp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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