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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넷플릭스, 그리고 불쾌함이 사라진 스포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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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넷플릭스, 그리고 불쾌함이 사라진 스포츠의 미래
스포츠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유행은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 선수의 경기장 밖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선수의 일상 이야기로 제작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에는 다른 목적이 있다.
By AMIT KATWALA, WIRED UK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갈수록 무언가 비현실적이라고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응원하려 레바논에서 대거 동원된 가짜 축구 팬부터 경기장 전광판에 나타난 컴퓨터가 생성한 가짜 재생 영상까지 그동안 실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안전, 불쾌함을 없앤 제품의 영상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것 사이의 격차가 컸던 적은 없다.

물론, 종종 진실성이 성공하는 때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가 시민보다 경기장 관중석이 더 많은 혼란스럽고 기이한 곳에 제작한 채로 신중하게 위험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한 통제의 허점을 드러낸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부터 무지개색 버킷 모자까지 그 예시로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도 논란을 없애려는 과정을 거친다. 바로 영상 판독 시스템(VAR)과 말 그대로 선수를 아무 특징이 없는 마네킹으로 변환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등으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다.

모두 주목 경제에 개입하는 스포츠에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주목 경제는 광고 효과를 자세히 살펴보려 관심을 돌렸다. 축구 팬은 축구가 높은 이윤, 경기장 잔디와 흙, 땀 냄새와 관련된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르다. 사실, 축구는 참여 지표와 광고 인벤토리, 경기장 공식 트랙터 협력 관계, 개인 후원 계약과 연결된다.

일론 머스크를 제외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후원과 광고가 논란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동시에 논란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개최국인 카타르 규탄 시위가 이어졌으나 국제축구연맹은 2022년 월드컵 시즌에 75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 개인 단위로 살펴본다면, 축구선수와 그 대표단은 축구를 이용해 돈을 벌 가장 좋은 방법이 경기장에서 빛을 발하면서 말을 아끼는 것임을 재빨리 깨닫게 된다. 닉 키리오스(Nick Kyrgios)처럼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다.

후원 및 광고 기업이 논란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가 유망주에서 브랜드처럼 대표 스타가 된다면, 더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인위적으로 만들 것이다. 선수는 몸값이 상승할수록 기자의 인터뷰에 응할 이유 자체가 줄어든다. 유명 선수가 응하는 좀처럼 드문 인터뷰를 보면, 입을 조금 움직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관심을 자극할 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소한 관심이라도 사로잡혀 매체의 대대적인 보도 내용이 된다면, 그다음 단독 인터뷰가 공개될 가능성이 훨씬 더 줄어든다.

그러나 이는 스포츠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는 개인의 이야기이다. 선수 개인의 이야기가 없다면, 많은 팬이 경기 시청을 중단할 것이다. 선수가 자신의 명성이나 후원 기업의 매출 등을 깎아내릴 위험성 없이 선수 개인의 특성을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결과가 궁금한가? 바로 카타르에서 가짜 축구 팬을 동원하여 인위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과 같이 뒷이야기를 다룬 스포츠 다큐멘터리이다. 또, 많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제작팀을 동원하여 어느 정도 아픔을 담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그 대표적인 예로 F1 레이싱에 대한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F1,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 시리즈를 언급할 수 있다. ‘F1, 본능의 질주’ 시리즈는 수년간 관심이 시들었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 심지어 명백하게 불가능한 일을 해내면서 미국의 많은 시청자에게 매력을 호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포맷인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도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올 오어 낫싱’은 NFL 구단 이외에도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등 여러 인기 스포츠 구단의 탈의실 모습을 담았다.

스포츠 다큐멘터리 포맷이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넷플릭스가 2023년, 비슷한 제목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 개봉을 예고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내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다큐멘터리 두 편은 현재 ‘언타이틀드 테니스 시리즈(Untitled Tennis Series)’와 ‘언타이틀드 골프 시리즈(Untitled Golf Series)’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시리즈 모두 ‘F1, 본능의 질주’ 프로듀서팀이 제작에 나섰다. 만약, ‘언타이틀드 테니스 시리즈’와 ‘언타이틀드 골프 시리즈’를 시청하고 싶다면, 긴장감과 드라마, 압박감, 선수가 흘린 땀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실을 모방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2022년에도 훌륭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 여러 편이 등장했다. ESPN의 ‘30 포 30(30 for 30)’ 시리즈나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와 같이 시카고 불스와 마이클 조던을 집중 조명한 시리즈이다. 그러나 더 큰 맥락에서 보면 모두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운동선수에서 은퇴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이다.

새로운 스포츠 다큐멘터리 대유행은 오늘날과 같이 최고 스포츠 스타의 경기장 밖 모습을 꾸밈없이 사실 그대로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제작사는 전 세계 여러 브랜드와 수십억 달러 상당의 큰돈을 다루며,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서 특별히 얻는 이익은 없다. 완성된 시리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과 보여줄 수 없는 것을 둘 때 일련의 제한이 존재할 것이다. 즉, 승인과 계약 단계에서 발생하는 제한 사항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다수 비평가가 호평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는 최근까지 공개 허가가 되지 않았던 시카고 불스의 1997-98시즌 마지막 경기 당시 조던의 모습을 담은 500시간가량의 비하인드 영상을 담았다.

실시간으로 더 밀착하여 스포츠 스타의 경기장 밖 뒷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을 반복한다는 사실은 자세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엄격한 접근을 의미한다. 또, ‘올 오어 낫싱’과 ‘F1, 본능의 질주 시리즈’ 모두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앞둔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 두 편 모두 스포츠 스타의 뒷이야기를 훌륭하게 깊이 분석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바는 알맹이가 없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또, 시청자를 제외하고, 스포츠와 관련된 이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내용을 담을 것이 유력하다.

바로 다년간 이어진 변화의 다음 논리적 단계이다. SNS는 유명인,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운동선수가 처음으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관리할 권한을 주면서도 신문과 잡지의 중재 과정을 없앴다. 이제 운동선수는 스포츠 콘텐츠와 그에 따른 관심을 갈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미지 관리 권한을 행사하고자 한다. 만약, 시계나 고급 향수와 같이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스포츠 세계는 소프트파워의 수단이기도 하다. 일례로, 아마존이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장 밖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만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단은 물론이고, 구단에 자금을 지원하는 아부다비 정권도 미화했다.

실시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는 부분적인 요소는 본질적인 혼돈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는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고, 테니스 선수가 군중 속에서 여성을 비하할 수도 있다. 또, 빗나간 슈팅이 비치볼에 맞고 굴절될 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주는 혼란에는 관심이 없고,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는 자발성을 짜내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

인위적인 모습을 제작한다는 관점에서 스포츠를 바라본다면, 여러 가지 이상한 일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골프 토너먼트 참가 불허, 축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도 월드컵 참가팀을 48개국으로 늘린 국제축구연맹의 결정, ATP 투어(ATP Tour)의 무차별적인 갈림길, 기득권이 있는 구단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편된 챔피언스리그 등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F1, 본능의 질주’와 같이 흥미로운 요소가 없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는 스포츠의 똑같은 문제점의 증상이다. 월드컵이 응원단의 이야기보다는 상품 판매를 더 중시하는 등 스포츠의 미래를 단계적으로 조작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팬이 단순히 유니폼을 착용하기만 하고, 여러 가지 요소를 조작한 ‘언타이트드 풋볼 시리즈’에 온 것을 환영한다. 실제 스포츠 이야기는 복잡하게 편집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World Cup, Netflix, and the Sanitized Future of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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