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RLANDO MENDIOLA, WIRED US

음반 가게로 들어가 카세트 섹션을 보면, 진열장이 단순히 오래된 카세트로만 가득하지 않고, 지난주 발매된 새로이 포장된 플라스틱 앨범이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음반 가게에 다시 카세트 섹션이 등장했다.) 한때 과거의 음반 형태라는 인식과 함께 음원 불법 복제가 손쉬운 탓에 앨범 판매 실적 하락의 주범이었던 카세트가 새로운 비닐 형태로 부활하면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카세트 판매 실적이 상승하면서 2023년은 카세트 판매가 이전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카세트가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위켄드 등 유명 아티스트는 현재 앨범의 카세트 버전 앨범도 출시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 영화와 TV 쇼도 카세트를 주요 판매 실적 기록의 중심 요소로 택했다. 모두 호기심이 넘치는 젊은 세대의 음반 앨범 소비자에게 카세트를 소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카세트에 익숙하다면, 카세트의 정확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닐 앨범과 함께 청취 경험은 음원을 실행하는 장비에 크게 의존한다. 적합한 장비를 찾는 것이 카세트를 구매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음반 업계가 카세트 형태의 부활이라는 동향을 따라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2022년, 카세트 수집을 새로 혹은 다시 시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카세트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카세트 수집을 위한 비용 지출을 준비하기 전, 카세트 수집을 시작할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보유한 오디오 장비와 미디어를 보는 것이다. 카세트가 사라진 지 15년이 지난 현재,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오래된 소니 워크맨(Sony Walkman)을 지금도 보관 중인지 물어볼 수 있다. 과거에 카세트테이프를 소유한 적이 없을 수도 있다. 괜찮다. 그러나 카세트테이프가 있다면,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냈던 오래된 믹스테이프나 앨범을 발견할 수 있다. 카세트가 주류였던 마지막 세대에 자란 필자는 실제 카세트 플레이어를 얻기 전까지 몇 년간 카세트테이프를 모았다. 종종 음반 가게에 들려 카세트를 고르면서 언젠가는 직접 듣게 될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 지역 음반 가게에서 야마하 카세트 덱을 발견한 뒤에는 카세트테이프가 선사하는 진정한 음원 청취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음반 판매점인 호그와일드 레코드(Hogwild Records) 관리자 스티븐 알레한드로(Steven Alejandro)는 “최고의 카세트 플레이어는 뛰어난 음향을 위한 빈티지 카세트 플레이어이다. 그러나 카세트 플레이어는 음반 회전판보다 자주 고장 나기 쉽다”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로는 1980년대부터 호그와일드 레코드에서 근무하며, 20년째 관리자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알레한드로는 지난 몇 년간 매장의 카세트 섹션 공간을 넓혔다고 전했다.

초기에 카세트가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휴대성이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음원을 실행할 수 있고, 홈 스테레오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혹은 친구와 가까이 붙어서 앉은 상태에서 휴대용 플레이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카세트 덱은 최고 수준의 음향을 선사한다. 구성요소 스테레오나 홈 시어터가 있거나 오래된 비닐이 있을 때는 보통 가정에 이미 있는 수신기에 연결하는 정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최신 카세트 덱은 현재 생산 중이지만, 빈티지 카세트 플레이어가 더 저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동네 음반 가게를 통해 최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할 수도 있다. 놀랍게도 사라진 미디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빈티지 카세트 플레이어는 진정한 향수를 원하거나 기묘한 이야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사용한 것과 비슷한 플레이어를 원한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 레트로스펙트(Retrospekt)와 같은 기업은 리퍼를 마치고, 정상 작동을 보장하는 워크맨을 판매한다. 레트로스펙트는 개조 작업이 필요한 일부 카세트 플레이어를 수리한다. 크로슬리(Crosely)가 판매하는 최신 붐박스 형태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소니의 CD 플레이어 겸용 카세트 붐박스 콤보도 향수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다.

샌안토니오 지역의 또 다른 음반 판매장 크레이지 리듬(Crazy Rhythms)의 공동 소유주인 제크 베이커(Zeke Baker)는 “음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품질이 좋은 카세트 덱을 구매해야 한다. 미학적 요소도 어느 정도 고려한다면, 워크맨이나 붐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개인 취향의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운이 좋다면, 창고 판매나 중고 제품 판매 매장, 혹은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을 통해 훌륭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할 수 있다. 동네 음반 판매장과 벼룩시장, 중고 물품 판매점 모두 중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하기 좋은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카세트가 주류였던 당시에 생산된 다양한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선택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지역 음반 판매장은 이미 테스트를 마친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은 제품을 판매할 확률이 가장 높다. 카세트 플레이어 수리 기사를 아는지 물어보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카세트테이프 구매하기
대형 유통 매장은 카세트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 개인 음반 판매장에서 주로 카세트 재고를 쌓아두므로 직접 새로 구매할 카세트를 찾기 가장 좋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웹사이트나 테이프헤드시티(TapeHeadCity), 레트로스펙트 등 음반 판매 온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고 카세트를 원한다면, 중고 물품 판매 매장이나 다른 중고 매장에서 발품을 파는 것이 좋다. 음원을 판매하는 중고 서점도 훌륭한 가격에 멋진 오래된 타이틀 앨범을 판매할 수도 있다.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2022년, 카세트는 틈새 음원 형태이다. 주로 향수와 레트로 테크 및 옛 음원에 대한 애정이 카세트 수요를 견인했다. 그러나 음원 매장과 중고 매장을 방문해 적합한 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 실행 장비를 구할 시간을 들인다면, 음원을 모을 비용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방법이다.

지역 음반 판매장에서 카세트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매장 직원과 플레이어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또, 중고 물품 매장이나 벼룩시장, 창고 판매 현장을 찾아다닐 때 휴대용 카세트테이프를 항상 소지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령이 있다면, 카세트 수집을 즐기고, 특정 제품 구매에 큰돈을 지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시간을 투자한다면, 결국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to Start a Cassette Collection in the 21st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