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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 관계 향상을 위한 기술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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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 관계 향상을 위한 기술 활용법
필자가 외국에 거주하는 연인과 디지털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을 때, 무언가 관계를 연결할 것이 필요했다. 아래 필자 커플의 장거리 연애에 도움이 된 앱과 팁을 공유한다.
By KALINA PHILLIPS, WIRED US

2021년 10월 어느 토요일 밤, 친구와 함께 맨해튼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제인 호텔 나이트클럽을 발견했다. 이후 필자는 친구와 함께 길모퉁이를 돌아 줄을 서고는 워커 부츠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다. 필자와 친구 모두 2000년대생이지만, 약 20분이 지난 뒤 어설프게 제작된 1998년 출생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손에 도장을 찍고 코트를 확인한 채로 어두운 조명이 있는 무도회장에 들어갔다. 두 단계의 빈티지 미러와 춤을 추는 클럽 애호가로 가득 찬 벨벳 라운지가 필자와 친구를 맞이했다. 춤을 추면서 밤을 새우고, 클럽의 핫걸을 환영한 뒤 클럽 한 가운데에 모였다. 배드 버니(Bad Bunny) 노래에 맞춰 빙빙 돌다가 미래의 남자친구가 된 이와 눈을 마주쳤다.

필자는 뉴욕 나이트클럽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실제로 희망이라고는 없을 법한 곳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필자는 남자친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계속 디지털로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다는 사실이다.

처음 국제 연애에 전념했을 당시에는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아이폰 화면을 통해 이야기하는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일이 가능한가? 필자는 어머니에게 장거리 연애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며, 조언을 구했다. 어머니께서는 웃더니 유선전화와 편지 쓰기, 호출기 등을 사용한 경험을 이야기하셨다. 이후 필자는 디지털 시대에 장거리 연애의 장벽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데이트 생활에 기술을 포함하는 방법과 함께 연인 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배우기 시작했다.

공인 라이선스를 받은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인 시그네 다르피난(Signe Darpinan)은 성공적인 장기 연애는 근본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한다. 장거리 연애에 성공하려면,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껴야 한다. 상대방이 바쁘거나 연락할 수 없을 때 신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르피난은 회상에 빠지는 대신 현실을 인식하도록 격려한다. 즉, 감정이 주어진 상황보다 더 커질 때를 말한다. 관계는 서로를 격려하고 독립적이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연인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항상 만날 수 없더라도 편안함을 느끼고 현재를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다르피난이 지목한 건전한 연인 관계의 다음 핵심은 연인의 생활을 자신과 관련된 요소와는 별도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격성과 취약함, 직설적인 표현 모두 필요한 것을 요청할 능력을 준다. 게다가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룬다면, 연인과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진실된 가까운 관계에는 종종 자유로운 사고 흐름과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표현할 능력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서로 같은 시점에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 중이라면 서로 원하는 바의 차이를 좁히기 어렵다. 필자도 경험한 일이다. 상대방에게 즉시 원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소통한다면, 각자 필요한 바를 두고 타협하거나 서로의 감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일을 막을 건전한 경계를 설정할 수 있다.

다르피난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연인 관계를 언급할 때, 인류학자이자 인간 행동 전문가인 헬렌 피셔(Helen Fisher) 박사를 인용했다. 피셔 박사는 성공적인 연인 관계의 기본적인 요소로 새로운 경험 공유를 제시했다. 장거리 연애 시 시간을 공유하면서 같은 일을 함께 경험하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 다행히도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시기에 좋든 나쁘든 가상 회의를 이전보다 더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학습했다. 많은 이들이 과거보다 디지털에 접속하여 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디지털을 이용해 장거리 연애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

영상 채팅과 문자는 디지털 데이팅 시대의 필수 수단이다. 특히, 연인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다채로운 색상의 하트 이모지와 1분 길이의 음성 메모,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GIF 파일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에, 필자가 선호하는 장거리 연애 관계를 훌륭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을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리마인더 사진 공유
귀여운 사진, 그리고 때로는 살벌한 사진을 주고받는 것을 싫어할 이가 있을까? 단순히 동성 친구와 늦은 밤 파티를 즐기던 때의 두꺼운 아이라이너가 잘 어울린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더라도 사진은 서로 연락하면서 일상 활동과 성과를 공유할 훌륭한 수단이다.

필자와 필자의 남자친구는 예상치 못하게 순식간에 웹 2.0 로맨스를 시작하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지원하는 위젯인 로켓(Locket)을 발견했다. 로켓은 연인의 홈 화면 오른쪽에 사진을 보여주는 위젯이다. 위젯 사진을 이용하면, 서로 일상 속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빠른 속도로 주고받도록 유지하면서도 연인에게 일주일 내내 다양한 의상과 화장을 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유지한 사실을 상기시켜줄 수 있다. 로켓은 앞뒤로 사진을 전송하도록 보관할 수 있어, 연인의 셀카를 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계속 사용할 가치가 있는 데이팅 앱
오늘날 싱글이라면, 대부분 데이팅 앱을 설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진지한 관계의 시작을 앞두었다면, 틴더(Tinder), 힌지(Hinge), 범블(Bumble) 등 데이팅 앱을 삭제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반대로 스마트폰에 계속 설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앱도 찾아볼 수 있다. 오피셜(Official)이라는 앱을 적극 추천한다. 오피셜은 건전한 관계 습관과 일상을 독려하는 앱이다. 오피셜을 사용한다면, 연인과 연락하면서 다양한 기억을 기록하고, 새로운 기억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관심이 필요해’, ‘사랑 보내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감수성에 젖은 상태’ 등과 같은 상태를 표현하는 아이콘으로 구성된 러브 버튼이다. 모두 남자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생각과 필요한 것을 알리기 좋다. 일일 확인 목록 생성하기와 노트 및 추억, 곧 다가올 이벤트 저장 기능도 좋다.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앱이며, 감각적이기도 하다. 모두 필요한 기능이다. 필자 커플은 일일 감정 질문 기능을 사용해, 둘 중 누가 더 나은 답변을 하나 확인하기도 한다. 경쟁으로 친근함을 쌓으면서도 필자는 남자친구가 더 나은 답변을 한때가 1~2일 더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함께 듣기
함께 공유할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일은 타인의 서사를 이용해, 연인과의 거리를 떠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음악에 심취하기 좋은 방법이다. (간혹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를 듣기만 해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필자는 그룹 세션이나 플레이리스트 편집 협력자 추가, 파트너가 듣는 노래 듣기 등 스포티파이의 기능을 매우 좋아한다. 출퇴근 길이나 산책할 때, 집에서 쉴 때든 언제든지 연인과 가깝다고 느끼기 좋은 방법이다. 남자친구가 도전적인 인디 팝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가득 채웠더라도 연인과 바로 옆에서 서로 이어버즈를 한쪽 씩 나누어 착용하면서 같은 노래를 듣는 것도 좋다. 필자는 오전 9시 30분, 심리학 강의를 수강하러 가는 길에 루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노래를 관리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디지털 데이트 즐기기
데이트와 연인과의 가까운 관계 모두 디지털로 형성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이나 스카이프 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와인과 저녁 식사를 함께 즐길 시간을 설정하는 것은 데이트를 계획할 좋은 방법이다. 필자는 페이스타임 화면 공유 툴을 자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중 남자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거나 틱톡 콘텐츠를 함께 본다. 넷플릭스 텔레파티 기능도 훌륭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남자친구와 같은 영화를 보면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위젯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함께 보는 영화와 관련된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르피난은 영화 치료 전문가 크리스틴 마인저(Kristen Meinzer)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관계 형성 및 닫힌 감정을 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했다.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근처에 거주하는 뉴욕대학교 예술학도인 필자는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넷플릭스 텔레파시를 이용해 키드 쿠디(Kid Cudi)의 그린위치 빌라지를 배경으로 한 예술적 러브스토리인 엔터갤럭틱(Entergalactic)을 시청했다. 필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필자가 사는 지역 주변 랜드마크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모습을 찾는 것을 즐겼다. 또, 사랑에 대한 관심도 지지하면서 영화 속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에 열광했다.

매일 모든 활동을 함께 계획하기
연인과 3,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내더라도 여러 활동 계획을 함께 세우는 일은 필수이다. 필자는 남자친구와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을 알아내고, 같은 시간에 동시에 헬스장에 가거나 식사 시간, 일하고자 필자와 남자친구의 일정을 비교한다. 특히, 같은 시간에 동시에 쇼핑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0년대에 자랐으며, 구매 의상을 한 번에 보여주는 유튜브의 충실한 팔로워인 필자는 화상통화로 새로 구매한 의상 포장을 개봉한 뒤 패션쇼하는 모델처럼 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외출하는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필자는 장거리 연애 관계에 매우 만족한다. 신뢰와 건전한 경계 형성, 효과적인 소통 방식, 독립성 유지 방식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 거주하는 연인과의 디지털 데이트는 예상하지 못한 선물과 같은 일이며, 무엇이든 같이 있든 먼 곳에 떨어져 있든 남자친구와 공유하는 경험을 두고 거래하지 않을 것이다. 21세기의 연애 방식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더 접근성이 뛰어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to Use Technology to Fuel Long-Distanc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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