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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마스토돈 대항마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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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마스토돈 대항마로 주목
트위터의 혼란과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진 와중에 보수 세력 중심 SNS 플랫폼인 소셜 트루스가 자체적으로 중대한 순간을 맞이했다.
By AMANDA HOOVER, WIRED US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계정을 복구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과거에 가장 좋아한 SNS 플랫폼인 트위터로 재빨리 떠들썩하게 복귀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가장 최근 트윗은 2021년 1월에 게재한 트윗이다.

트럼프에게는 자신의 발언을 널리 확산할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있기 때문이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가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해 트위터 활동이 정지된 후 개설하도록 도움을 준 SNS 플랫폼이기도 하다. 보수 세력 사이에서 애호가층을 확보했으며,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와 관련된 소식 보도와 함께 트루스 소셜이 더 크게 주목받는 듯하다. 머스크는 절대주의에 가까운 수준으로 트위터 내 표현의 자유를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발언은 트위터 대신 검열을 기피한다고 주장하는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더 오랜 시간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그러나 트루스 소셜 사용자는 트럼프의 대안 앱인 트루스 소셜 내 보수 커뮤니티에 만족할 수도 있다.

디지털 미디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관인 알고리즘 투명성 연구소(Algorithmic Transparency Institute) 소장 카메론 히키(Cameron Hickey)는 “사용자는 트루스 소셜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개설 초기 당시 대대적인 조롱 대상이 되었다. 현재 일부 사용자가 트루스 소셜을 사용한다. 단순히 듣는 이가 없는 공간에서 개인의 견해를 마구 게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사용자 참여가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토돈을 포함한 여러 트위터 대안 SNS와 마찬가지로 트루스 소셜의 인기도 최근 보도되는 트위터 관련 각종 혼란스러운 소식과 관련성이 있다. 웹 트래픽 모니터링 기업 시밀러웹(SimilarWeb)은 2022년 11월 1일부터 23일(현지 시각)까지 트루스 소셜 방문자 수가 1,000만 명으로, 약 800만 명을 기록한 10월 한 달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트루스 소셜은 주기적으로 팔러(Parler), 게티르(Gettr) 등 다른 보수 성향의 SNS 플랫폼보다 더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한다. 트루스 소셜의 접속자 수 증가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미국 중간 선거,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그러나 11월 한 달 중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11월 20일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한 때이다. 이때, 많은 사용자가 트럼프의 발언을 확인하려 트루스 소셜에 접속했다.

히키 소장은 트루스 소셜의 인기 계정 270개를 추적해 게시글과 참여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데이터에는 확고한 성장 곡선이 드러났다.

트루스 소셜 사용자 규모는 작지만, 충실한 집단이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 결과, 미국 성인 중 약 2%는 트루스 소셜을 이용해 뉴스를 접한다. 미국 성인 14%가 트위터를 이용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트루스 소셜 사용자 집단이 훨씬 더 적다. 트루스 소셜 사용자는 트위터 사용자보다 우익 세력을 지지하거나 트럼프 지지자일 확률이 더 높다. 트루스 소셜 사용자 87%는 트루스 소셜에서 보는 뉴스와 게시글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하는 응답자보다 트루스 소셜 사용 시 친근함과 만족도가 더 높다고 답변했다. 트루스 소셜은 논란에 복잡하게 개입되었다. 어느 한 남성이 트루스 소셜 게시글로 먼저 밝힌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10월 중순에는 트루스 소셜 측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관리한다는 조건에 합의한 뒤 안드로이드 버전 앱도 배포되었다. 앞으로 트루스 소셜 사용자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트루스 소셜을 포함한 여러 대안 플랫폼을 연구한 퓨 리서치 센터 컴퓨터 소셜 과학자 갤런 스토킹(Galen Stocking)은 “사용자가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접속해 뉴스와 정보를 접하고는 정확하다고 판단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트루스 소셜을 집과 같은 안락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와 같은 SNS 플랫폼인 마스토돈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 한 플랫폼이면서도 180도 다른 모습도 갖추었다. 광고와 수익, 플랫폼 확산 대신 대화와 존중에 초점을 맞춘 마스토돈은 서서히 성장했다. 마스토돈은 엄격한 관리 역량을 갖추었으며, 서버 관리자가 혐오 발언과 각종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응하도록 한다. 자발적 운영과 크라우드펀드로 운영하며, 사용자는 성부터 정치, 뉴스까지 각종 게시글에 ‘콘텐츠 경고’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마스토돈 코드가 있다. 트루스 소셜이 개발 중이었던 2021년, 소프트웨어 자유 단체(Software Freedom Conservancy)가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마스토돈 코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트루스 소셜을 제소했다. 누구나 마스토돈 코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사용한 소스 코드를 공개해야만 한다. 트루스 소셜은 플랫폼 개발 시 사용한 코드를 ‘지식재산권’이라고 칭했다. 라이선스 합의 위반이다. 이후 트루스 소셜은 웹사이트에 오픈소스 섹션을 추가해, 오픈소스 코드와 마스토돈의 코드를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

트루스 소셜은 플랫폼 성장세와 함께 재정 문제를 겪었다. 자산 약 13억 달러가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과 트루스 소셜, DWAC(Digital World Acquisition Corp) 간의 합병으로 복잡하게 얽힌 상태이다. 연방 검찰과 규제 당국이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과 DWAC의 합병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는 DWAC의 사업 종료와 자산 증발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합병 조사 결과 발표 일자인 12월 8일을 향해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11월 22일(현지 시각) DWAC 주주는 투표를 통해 2023년으로 합병 시점을 미루는 데 동의했다. 또,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이 우익 소셜 미디어 사이트 럼블(Rumble), 팔러(Parler) 등과의 협력 관계 체결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마스토돈이 접한 문제를 피할 방식이다. 마스토돈은 분산화라는 이상을 기반으로 개발한 SNS 플랫폼이다. 즉, 총 7,700개가 넘는 서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단 한 명이 플랫폼을 조작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마스토돈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머스크의 인수 협상 종료 전 38만 1,000명이었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가 240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트루스 소셜은 분산화 플랫폼이 아니며, 일부 보수 성향의 유명 인사가 활동한다는 점을 과시한다.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계정 팔로워 수는 460만 명이다.)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트루스 소셜 규모, 최근 트위터의 각종 혼란 도중 기록한 성장세,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 여부 등에 대한 의견 공개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하면서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트위터 복귀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자신의 복귀를 기다리는 팔로워 8,800만 명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반면, 트루스 소셜 내 트럼프 계정 팔로워 수는 500만 명으로,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보다 훨씬 더 적다. 하지만 트럼프는 현재까지도 트위터와는 먼 곳에 있다. 11월 20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트위터 복귀 가능성을 결정할 중대한 투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라는 발언을 했다.

또, 트럼프는 다른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등장하기 전 8시간 동안 트루스 소셜에 단독 게시글을 최대한 많이 올린다는 요구 사항이 포함된 조건으로 트루스 소셜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메시지와 투자금 조달, 투표 참여율 등과 직접 관련된 일부 콘텐츠는 예외이다.)

퓨 리서치 센터는 트루스 소셜과 같은 대안 플랫폼 사용자 다수가 여전히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으로 뉴스를 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트위터의 변화 방향을 지루하게 지켜보는 마스토돈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트루스 소셜 사용자도 트위터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SNS 보완 수단으로 대안 플랫폼을 사용한다. 그러나 트루스 소셜은 속보를 접하려 접속하는 SNS 플랫폼이다. 적어도 검열 과정을 거치지 않은 트럼프의 직접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FBI 요원이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수색했던 8월, 트루스 소셜 앱 다운로드 횟수가 5배 증가했다.

마스토돈과 트루스 소셜 모두 단 한 번도 트위터의 대항마가 된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트럼프는 한때 집처럼 안락한 SNS 플랫폼이라고 언급한 트위터에 대한 의도를 이전처럼 모호하게 드러낸다. 11월 19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복구 여부를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때,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투표하라. 하지만 결과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트루스 소셜 이외에 어떠한 다른 플랫폼으로 향할 일이 없다. 트루스 소셜은 특별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uth Social Is Rising as the Anti-Masto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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