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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메이커 모드, 역사상 가장 풍부한 TV 설정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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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메이커 모드, 역사상 가장 풍부한 TV 설정 조작
TV의 영화관 모드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최신 TV의 설정 모드는 제작자가 의도한 바와 같은 방향으로 영화를 재생한다.
By BOONE ASHWORTH, WIRED US

오늘날 TV는 화면 이미지를 강화할 의도를 지닌 기능으로 가득 차 있다. 이미지 밝기와 풍부한 색상 포화도를 더하고 활발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화면 속 행동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모두 처음 TV 전원을 켤 때 시각적 변화를 더하는 요소이며, 바로 TV 제조사가 종종 기본 설정으로 적용하는 요소이다.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의 영화 속에서 거대한 로봇 여러 개가 서로 분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분위가 있는 드라마나 전면적인 서사에 적용할 때는 매우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짐 윌콕스(Jim Willcox)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TV 테스트 전문 수석 전자기기 에디터는 “일부 TV는 지나친 과정을 적용하여 너무 밝다. 색상 포화도도 너무 과도한 것처럼 보인다. 피로감을 느끼기 좋은 TV 시청 경험을 하게 될 만한 조건이다. 게다가 자연스러운 이미지도 구현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색상과 부자연스러운 조명 효과의 정도를 줄일 수는 있지만, 최신 TV의 설정 옵션은 확실한 설명이 없다. 대다수 시청자는 적합한 화면 설정을 위해 시간을 들여 TV 설정의 미로처럼 복잡한 메뉴와 다이얼을 이동하지 않는다.

최신 TV에 포함된 영화관 수준의 화질을 적용하기 위해 영화 업계의 기술 표준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필름메이커 모드(Filmmaker Mode)’를 개발했다. 필름메이커 모드는 LG와 삼성, 비지오(Vizio), 파나소닉, 필립스 등 여러 제조사의 특정 TV 모델에 삽입된 기능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영화 제작자가 의도한 것처럼 영화를 구현한다. 과도할 정도로 선명한 채도와 이상해 보일 정도로 부드러운 프레임률, 기타 이미지 처리 기법 등은 없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정용 화면으로도 화면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아직 모든 최신 TV로 필름메이커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TV 제조사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게다가 최신 TV는 앰비언트 조명 센서를 사용해 필름메이커 모드의 출력 화면이 더 훌륭하게 보이도록 한다. 일부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의 지원 증가와 함께 필름메이커 모드의 설정 향상 수준 덕분에 TV 화면 설정 기술이 확산되었다.

장면을 느끼다
워너 브라더스 부사장 마이클 징크(Michael Zink)는 HD 영상 구성 표준 설정에 초점을 맞춘 업계 단체인 UHD 얼라이언스(UHD Alliance) 회장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징크 부사장에게 필름메이커 모드는 열정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이다.

징크 부사장은 “일부 영화 제작사 관계자가 UHD 얼라이언스를 찾아와 직접 제작한 영화를 TV 화면으로 구현할 때의 문제점을 호소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 TV 세계의 심각한 결점인 모션 스무싱(motion smoothing) 기술을 살펴보자. 모션 스무싱 기술은 TV 프레임률을 강화해 이미지를 더 부드럽게 표현한다. 대다수 영화의 초당 프레임 수는 24fps이다. 반면, 최신 TV의 초당 프레임 수는 최대 120fps이다. 모션 스무싱 기술이 놓친 프레임을 채워, 영상의 초당 프레임률을 TV가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춘다. 종종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가 이른바 연속극 효과(soap opera effect) 때문에 이상할 정도로 너무 세련미가 부족하다. 모션 스무싱 기술은 일부 시청자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 시청자가 불만을 이야기하는 기능이다. 심지어 소비자가 일부 TV 제조사에 모션 스무싱 기술 채택을 중단하라는 탄원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다. 또, 톰 크루즈를 포함한 일부 유명인은 TV 시청 시 모션 스무싱을 비활성화할 것을 간절히 요청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모션 스무싱 기술의 문제점만큼 문제 해결 방법도 복잡하다. 모든 TV 제조사가 여러 영역에 모션 스무싱 기술 적용을 고수하면서 제조사 고유의 명칭으로 칭한다. 따라서 모션 스무싱 기술 채택 중단을 촉구하는 대중적 논의 때문에 사용 중인 TV 브랜드의 설정 메뉴 이동 방법을 구글로 검색하는 일이 되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더 간단한 설정 옵션이었다.

2018년, 징크 부사장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배트맨 시리즈를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과 만났다. 놀란 감독은 가정용 TV 설정 탓에 자신의 영화가 형편없는 화면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에 한탄했다. 징크 부사장은 일종의 개인의 과제 형태로 가정용 TV 설정의 영화 화면 구현 문제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징크 부사장은 영화감독과 영화 촬영 기사, 색채 전문가를 포함한 영화 업계 전문가 수십 명을 만나 가정용 TV로 영화를 가장 훌륭한 수준으로 구현할 방법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후처리 과정 설정 모두 비활성화하라는 간단한 답변뿐이었다.

징크 부사장은 “실제로 필름메이커 모드로 전환할 이유가 없었다. 신호가 바뀌지 않은 채로 화면을 실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필름메이커 모드는 모션 스무싱을 제거하고, 밝기와 색채 대비를 없애면서 색상 강화 기능을 모두 생략한다. 모든 설정을 적용하지 않고, 가정용 TV 화면에서 어떠한 방해 요소도 없이 영상을 재생한다.

예술적 비전을 강화할 기능을 추진할 다양한 창의적 유형을 얻을 방법 중 하나이다. 또 다른 TV 제조사 10여 곳이 적용하고자 하는 변화이며, TV 제조사에 제품 홍보 시 사용하는 기능이 실제로 영화의 화질을 저하한다고 알리는 셈이다. 바로 징크 부사장이 필름메이커 모드 추가 시 진행한 작업이며, 항공편으로 이동하면서 다수 제조사 관계자와 만나 TV 제조사 마케팅팀이 홍보한 것보다 필름메이커 모드가 구현하는 화면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필름메이커 모드의 장점을 홍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TV 제조사 모두 영화 시청 시 적용할 자체 설정 조건을 직접 설계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청 모드와 마찬가지로 여러 TV 제조사가 적용한 영화 친화 모드의 명칭은 ‘시네마 모드(Cinema Mode)’, ‘영화 모드(Movie Mode)’, ‘트루 시네마(True Cinema)’ 등 제조사마다 달랐다. 제조사마다 같은 기능을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혼란스러워했다. 화면 이미지가 훌륭해 보인다면, 메뉴 설정을 찾아 헤매면서 화면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업계 홍보 기관 UHDA 프로모션 워킹 그룹(UHDA Promotions Working Group) 사장 마이클 후그(Michael Hoog)는 “기업마다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업계의 일부 기능을 중심으로 결합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필름메이커 모드를 거부하던 업계에서 일부 제조사가 필름메이커 모드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LG와 파나소닉, 비지오, 삼성 모두 필름메이커 모드를 기본 설정으로 적용한 TV를 출시했으며, 다음 세대 제품에 필름메이커 모드를 추가로 적용하고자 한다. 더 중요한 점은 모든 제조사가 필름메이커 모드라는 명칭을 똑같이 사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하도록 하여 새로운 설정 조건에 궁금증을 느끼는 소비자가 쉽게 찾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일부 스트리밍 플랫폼은 한 단계 더 나아간 변화를 선보였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과 HBO 맥스 등은 사용자가 영화를 재생하기 시작할 때 호환 가능한 TV가 필름메이커 모드를 자동 전환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징크 부사장과 업계의 다른 관계자가 필름메이커 모드 채택을 추진하려 채택한 변화만큼 간단하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먼저 일부 사용자는 이미지 설정을 강제로 변경할 수밖에 없다. 필름메이커 모드로 이미지를 제작자의 의도에 적합하다고 추정된 조건으로 변경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설정을 제어할 수 없다. 제조사가 사용자의 환경에서 최적의 이미지 설정 조건을 판단한다. 게다가 일부 사용자는 필름메이커 모드로 완성한 이미지에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픽 데모
징크 부사장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돌비랩스(Dolby Labs) 사무실 건물에서 필름메이커 모드를 보여주었다. 징크 부사장은 초대형 벽걸이 TV로 영화를 실행한 채로 여러 설정을 적용했을 때와 적용하지 않았을 때의 파이를 보여주었다. 징크 부사장이 필름메이커 모드의 차이를 보여주려 재생한 영화는 놀란 감독의 전쟁 서사 영화인 덩케르크(Dunkirk)였다. 징크 부사장이 필름메이커 모드를 실행했을 때, 이미지가 더 어두워졌다. 화면 색상은 회색빛이 돌면서 흐릿해졌다. 화면 속 등장인물이 이동할 때 모션 스무싱 기술과 높은 프레임률 적용이 없었다. 또한, 더 낮은 프레임률이 적용되는 프레임 간의 깜빡거림이 없었다. 하지만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는 화면이 훌륭한 시네마틱 모드처럼 보였다. 반면, 조명 상태가 좋지 않은 거실과 같이 밝은 실내 공간에서 채도와 프레임률이 11까지 조정되었을 때, 화면이 갑자기 꺼지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강화된 이미지에 익숙해졌거나 조명 설정을 제어할 수 없을 때는 필름메이커 모드 적용 후 화면 이미지를 저하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TV 테스트 전문가인 윌콕스(Wilcox)는 필름메이커 모드가 이미지를 보기 더 좋은 모습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라며, “소비자가 화면을 특정 방식으로만 보도록 초점을 맞추는 기업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에게는 필름메이커 모드가 더 큰 장점을 선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초, UHDA 프로모션 워킹 그룹은 TV 세트의 앰비언트 조명 센서를 다양한 조명 조건에 따라 이미지를 변경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필름메이커 모드의 구성요소를 추가했다. 밝은 실내 공간에서 색상이 흐리게 보이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사용자가 직접 필름메이커 모드를 제어하도록 한다. 다만, 징크 부사장을 포함한 여러 업계 관계자가 중단하려 한 여러 가지 메뉴 탐색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징크 부사장은 필름메이커 모드가 음식점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상황과 같다고 비유한다. 주방에서는 스테이크 조리의 최적의 조건인 스테이크를 미디엄 레어로 준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손님은 웰던으로 주문하고 케첩을 약간 추가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주방에서 준비하고자 하는 스테이크와는 다른 상태로 주문한다. 하지만 셰프는 손님의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상태로 스테이크 맛을 보기를 원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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