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차량 소유권 제거 야망 추진하던 리프트, 이제는 소유권 수익화 목표 실현한다
상태바
차량 소유권 제거 야망 추진하던 리프트, 이제는 소유권 수익화 목표 실현한다
리프트는 한때 차량 공유 서비스와 로보택시가 등장하면서 개인 차량 소유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실 기록이 누적되면서 차량 소유권 종료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차량 공유 플랫폼 리프트(Lyft) 고객은 리프트를 차량 호출 혹은 자전거나 스쿠터 대여 시 실행하는 밝은 분홍빛 모바일 앱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11월 17일(현지 시각), 리프트가 사용자 차량 관리 서비스로 자리 잡고자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프트 앱은 16개 도시에서 주차 공간 찾기 및 예약 기능과 도로 지원 요청, 차량 정비 일정 예약 방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리프트가 주차 공간 확보 및 차량 관리 서비스로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리프트 앱에 작은 걸음일 수도 있으나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는 훨씬 더 큰 변화가 될 수도 있다. 리프트와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 대규모 경쟁사인 우버가 드디어 기업 매출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한때 미래를 위해 지지했던 일부 전망이 남겨지지는 않더라도 달라졌다. 리프트는 한때 개인 차량 소유권의 종말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제는 차량 소유권이 계속되는 것을 지지하며, 심지어 새로운 수익 창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리프트 사용자 중 개인 차량을 소유한 이의 비율은 족히 75%는 된다. 리프트 차량 사업부 사장 조디 켈만(Jody Kelman)은 “리프트는 차량 탑승자와 고객이 있는 곳에서 꾸준히 만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리프트가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 등장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2016년, 공동 창립자 존 지머(John Zimmer)가 미디엄(Medium)에 당시 창립 4년을 맞이한 스타트업인 리프트의 이른바 ‘제3차 대중교통 혁명’에 맞선다는 임무를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지머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차를 좋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도시 계획 학부 강좌를 수강한 지머는 미국 대도시의 차량 장악률이 여전히 높으며, 긍정적인 변화는 없다는 부분을 깨닫게 되었다. 지머는 미디엄 게시글로 “다음에는 특정 지역 토지 중 차량이 사용하는 공간의 비율을 살펴보았다”라고 밝혔다. 비어 있고, 사용하지 않는 차량이 주차장과 차선을 가득 메우고 자전거와 스쿠터, 보행자 모두 인도에 혼잡하게 붐빈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머는 “미국은 실패한 대중교통 사업이 가득한 곳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뒤 리프트가 반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리프트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채택한 초기 수단은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가정했다. 지머는 로보택시가 현재 단 2년밖에 남지 않은 2020년대 중반이면 리프트 차량 탑승 서비스 중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존 리프트 차량 탑승과 자율주행 차량 탑승 서비스 사이에서 2025년 중으로 미국 주요 대도시 내 개인 차량 소유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프트와 우버가 정부의 대중교통 규제 속 모호한 영역에 진출하여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도시 거주자의 대중교통과의 관계 재구성을 약속하고는 대중교통과의 관계 변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지머는 개인 차량이 없는 대도시에 주차 공간 대신 더 넓은 보도와 공원을 재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프트의 성장 달성 동향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지난 몇 년간 리프트와 우버는 대중교통 사업에서 확고한 장악력을 갖추었다. 결국 차량 호출 서비스만으로는 기업 매출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제 이익을 기록하지도 못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2019년 주식 상장 당시보다 80% 넘게 폭락했다. 2022년 11월, 리프트는 경제적 역풍을 언급하면서 직원 13%를 해고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우버의 사업 다각화 추진 과정에는 음식과 식료품 배송 서비스가 포함되었다. 리프트는 차량 탑승자가 계속 자사 앱을 떠나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다른 방안을 모색했다. 결국, 도시 도로 교통 방식을 찾으려 스팟히어로(SpotHero)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와 동시에 도로 보조 서비스 기업 아게로(Agero), 굿이어(Goodyear) 서비스 센터와 협력하면서 리프트 핑크(Lyft Pink) 구독 서비스를 개선했다. 월 구독료 9.99달러에 차량 탑승 비용을 절감하면서 우선 픽업 서비스와 소수의 무료 자전거 및 스쿠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간 4차례 무료 도로 서비스와 자동차 정비 서비스 비용 15% 인하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리프트는 자사 구독 서비스인 리프트 핑크 구독자 수 공개를 거부했다.

더 광범위한 영역인 대중교통 기술 전망은 다르다. 차량 제조사는 로보택시 기술이 단기간에 실현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았다. 우버는 2020년에 자율주행 차량 사업부를 매각했다. 그리고 리프트도 몇 달 뒤 자율주행 사업부를 매각했다. 자동차 기술 기업 모셔널(Motional)과의 협력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는 리프트 앱에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영 서비스가 일부 등장한다. 그리고 2022년 11월, 수년 후면 LA에서도 로보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 개발 상황은 정체됐다. 이후 지머는 로보택시가 리프트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초기 예측을 더는 고수하지 않는다. 2022년 10월, 지머는 테크 콘퍼런스 현장에서 리프트가 “10년 넘게 지나도 로봇으로 인간 운전자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리프트는 개인 차량 소유 종료를 추진하는 대신 개인 차량 소유 유지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리프트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사업 방향을 변경했다. 리프트 서비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지난 10년간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동 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소유권 종료라는 리프트의 야망이 더 악화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의 대중교통 탑승을 중단하고 차량 소유를 선택한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여름 뉴욕의 신차 등록율은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켈만 사장은 “개인 차량 소유권을 아예 없애는 것보다는 개인 차량 소유권 감소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 가구당 차량 두 대가 아닌 한 대만 소유해도 충분히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프트는 차량 소유권을 줄이면서 리프트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켈만 사장은 “리프트는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체계로 리프트 사용자의 삶의 개선을 지지하기 위해 꾸준히 발전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에 리프트는 자녀 두 명의 등하교를 도우면서 시내에 주차 공간이 필요한 사용자의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켈만 사장은 리프트가 여전히 세계를 바꾸고자 한다고 전하면서도 앞으로는 현재 상황과 더 비슷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때 주차 공간을 없애고자 하는 꿈이 있었던 리프트는 이제는 리프트 앱으로 주차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Lyft Aspired to Kill Car Ownership. Now It Aims to Profit From I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