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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소비자 누구나 메타버스 운동화 디자인 및 판매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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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소비자 누구나 메타버스 운동화 디자인 및 판매 허용한다
스우시 멤버가 나이키 디자인팀 직원과 함께 디지털 운동화를 제작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삭감 경쟁을 펼칠 것이다. 그러나 나이키도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다.
By FRANCESCA PERRY, WIRED UK

‘스우시(.Swoosh)’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상징적인 브랜드의 최신 합작 법인이자 누구나 가상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웹 3 플랫폼이다. 기본적으로 흥미로운 과장 광고가 된 미래의 인터넷이 상품으로 장악한 현재의 인터넷과 같다는 점에서 타당하다고 불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이다.

스우시는 ‘.nike’라는 도메인 네임이 지정돼, 등록된 회원을 위한 실험적 디지털 공간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11월 18일(현지 시각), 공개 시 합류를 위해 등록한다.

초기에는 커뮤니티 구축에 초점을 맞추면서 구성원에게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챌린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우시의 신발, 의류, 액세서리 첫 번째 가상 컬렉션은 2023년 1월 중 스우시에서 공개돼, 상호작용 투표와 같은 활동을 통해 형성할 것이다. 구성원은 디지털 전용 상품 구매와 거래 기회를 접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는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달러화)을 사용할 것이다. 단, 모든 거래는 폴리곤(Polygon) 체인에 기록된다.

브랜드가 의류를 제작한 것 자체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이키는 스우시 커뮤니티의 챌린지를 2023년, 구성원이 나이키 디자이너와 함께 가상 나이키 제품을 함께 디자인하면서 일정 비율의 디자인 로열티를 받을 기회를 제공할 대회를 포함하도록 확장하고자 한다.

운동화 디자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스우시가 제공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디자인 협력 방식, 디자인 참여자가 받을 수익 비율, 공동 디자이너의 수익금 지급 보장을 위한 법률 기준 등은 매우 모호하다.

나이키는 자사 도메인이 구성원 누구나 가상 신발, 저지 등 가상 창작 제품을 수집하는 안전하면서 신뢰할 만한 공간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브랜드 도메인과 함께 경쟁 구조가 나이키의 궁극적인 소유권 및 활동 감독의 안전망이라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탈중앙화 웹 3라는 자아와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스우시 출시 시점까지 아바타는 없지만, 나이키가 공식 발표한 야망은 스우시에서 발표한 가상 상품을 스우시라는 가상 플랫폼 안팎에서 착용할 수 있는 대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나이키가 2022년 초, 가상 세계 부문에 집중하고자 출범한 브랜드 계열 부서인 나이키 가상 스튜디오(Nike Virtual Studios)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인 론 파리스(Ron Faris)는 “RTFKT 아바타가 이미 실행 중인 게임의 아바타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실 세계의 의상과 신발을 착용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NFT 스튜디오 RTFKT(‘아티팩트’라고 읽는다)는 2021년 12월, 나이키가 인수하여 공동 디자인한 가상 의상을 플랫폼으로 옮기는 일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외에도 스우시 상품과 다른 플랫폼, 메타버스와의 상호운용성 관련 상세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대신, 파리스 부사장은 “많은 사용자가 스스로 즐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가상 세계 경험이나 게임 전 영역에서 인간이 일상에서 착용하는 의상과 신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동안 기다리며 나이키의 추후 가상 세계 및 메타버스 발전 사항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례로, 메타가 최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속 아바타에 다리를 추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로 가상 세계 운동화를 활용할 이상적인 기회처럼 보이는 부분이다.

나이키는 이미 로블록스에 자체 메타버스 공간인 나이키랜드(Nikeland)를 구축했다. 나이키랜드는 사용자가 현금이나 암호화폐 대신 게임 속 화폐로 가상 상품을 구매하고 착용하도록 한다. 로블록스는 2021년 11월에 출시된 나이키랜드의 방문자 수가 2,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파리스 부사장은 스우시와 나이키랜드의 상호작용 방식을 알지 못하는 듯하다. 그는 “나이키는 스우시와 나이키랜드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정확한 모습을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사진=Nike]
[사진=Nike]

나이키는 스우시를 출시하면서 다른 플랫폼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자체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나이키랜드가 스우시에 흡수될 수도 있지만, 상호운용성 자체가 스우시의 성공 전면과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바로 영국 메타버스 기업 임프로버블(Improbable)의 외부 기관을 위한 메타버스 구축 부서인 MSquared가 고객사에 보든 가상 공간의 상호운용성 보장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나이키 이전에도 다른 고급 의상 브랜드도 가상 상품 출시에 참여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구찌는 가상 상품 개발과 출시 측면에서 어느 정도 앞선 행보를 보였다. 우선, 2021년, VR챗(VRChat)과 로블록스에서만 착용할 수 있는 가상 운동화인 Gucci Virtual 25를 출시했다. 이후 로블록스 내 다른 사용자와의 가상 구찌 의류 거래가 가능한 몰입감이 넘치는 가상 공간 ‘구찌 타운(Gucci Town)’을 구축했다. 구찌의 가상 상품 출시 도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디지털 전용 구찌 가방이 실물 가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 것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물론, 거래는 게임 자체 화폐로 결제했다.) 2022년 10월, 더 샌드박스(The Sandbox)에 출시된 다양한 암호화폐와 NFT 프로젝트를 구찌의 온라인 컨셉 스토어인 볼트는 구찌와 메타버스의 관계를 더 확고하게 다지는 역할을 했다.

지방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도 디지털 상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로블록스에 가상 공간을 구축했다. 2022년 6월, 발렌시아가와 톰브라운, 프라다는 플랫폼의 신규 아바타 스토어(Avatars Store)에서 판매할 가상 상품 제작을 위해 메타와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2020년 기준 4,787억 달러 규모였던 메타버스 시장이 2024년이면 7,8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상 상품이 메타버스 시장 성장 전망의 핵심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이키는 가상 상품 시장을 자체 디지털 성공 계획에서 타당한 다음 진출 단계라고 본다. 나이키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했다. 2022년 3월, 디지털 판매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디지털 채널과 애플리케이션이 나이키의 전체 매출 중 1/4 이상을 차지했다. 

웹 3의 매력이 강력하다는 점이 분명하다. 나이키는 다른 브랜드보다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을 가장 원하지 않는다. 파리스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나이키가 게임과 가상 상품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와의 만남을 앞세운 미래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2021년에 RTFKT를 인수하고, 이듬해 4월 크립토킥스(Cryptokicks) NFT 운동화 600켤레 판매 수익 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우시 출범 시 현재 명성이 실추된 NFT를 피했다. 파리스 부사장은 “나이키는 스우시를 ‘나이키 가상 창작 상품’이라고 칭한다. 스우시가 NFT보다 더 광범위한 여파를 지녔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 상황을 보았을 때는 NFT 거품이 터질 수 있다. 그러나 가상 상품의 포괄적인 시장도 NFT만큼 변동성이 클지는 확실하지 않다.

나이키는 가상 상품 시장의 변동성을 피할 수도 있는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성을 가상 상품과 연결하고자 한다. 파리스 부사장은 “가상 신발을 볼 때, 단순히 신발이라는 대상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실물 상품 사전 주문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신발이 될 수 있다. 혹은 디자이너와의 비공개 대화방에 접근할 기회를 주면서 가상 상품 공동 제작을 도울 수 있다. 가상 상품 구매가 단순한 구매 여정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단순히 가상 상품의 미래만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하게 구축돼 접속자 수가 많은 로블록스나 다른 메타버스 기업의 플랫폼 대신 나이키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새로운 세계에서 가상 상품 판매에 성공하고자 한다. 업계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Benedict Evans)는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에도 자체 개발한 플랫폼에서의 가상 상품 판매에는 큰 위험성이 뒤따른다고 본다. 에반스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등과 같이 특정 활용 사례 이외에 존재하는 가상 상품 시장은 여전히 매우 극단적인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파리스 부사장도 나이키 자체 플랫폼 출시를 통한 가상 상품 판매의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나이키는 다양한 요소를 시도하고 테스트하면서 학습한다. 소비자의 행동을 평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비용 부담이 매우 큰 시장 연구가 될 수도 있고, 웹 3 시대의 유통 부문 조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파리스 총괄은 사회와 기술 모두 중대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확신한다. 또, 그는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는 브라우저 개발 전 인터넷 시대와 같다”라고 언급했다.

나이키 팬은 2023년까지 가상 운동화 첫 번째 공동 제작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여전히 웹 3의 진화 상황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시장 상품을 원하는 기업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초기에 탈중앙화 유토피아라는 홍보가 펼쳐진 웹 3는 갈수록 현재 상황을 반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웹 3는 스우시의 예시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브랜드의 소유권을 강화하기만 한다. 인터넷의 미래 측면에서 혁신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 지금 당장 가상 상품을 소유해보자.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ike Will Let People Design and Sell Sneakers for the Meta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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