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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영국 최고 ‘테크 도시’로 평가 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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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영국 최고 ‘테크 도시’로 평가 받는 이유는?
최근 맨체스터가 혁신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지위를 되찾았다. 투자 이상의 다양한 요소 덕분이다.
Sponsored by HSBC UK, WIRED UK

2011년, BBC가 샐퍼드에 신규 방송국을 설립했을 당시 그레이터 맨체스터 일대 기업의 새로운 물결을 시작했다. 다국적 전문 서비스 네트워크 기업 KPMG는 BBC가 맨체스터 도크(Manchester Docks)에 신규 방송국을 설립한 시점부터 10년간 지역 디지털 기업과 창의적 기업이 70% 증가하면서 해당 부문 일자리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 지점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의 자연스러운 단계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맨체스터는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는 산업 시대 이후의 승승장구하는 경제 도시로 탈바꿈했으며, 혁신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지위를 되찾았다.

2022년, 부동산 자문 기업 CBRE이 발행한 영국 테크 도시(UK Tech Cities) 보고서는 맨체스터를 테크 도시 지역 1순위로 언급했다. 맨체스터 기업을 다양 부문의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맨체스터는 켈로그와 아디다스, 코업그룹(Co-Operative Group) 등의 유럽 본사가 설립된 지역이다. 또한, 맨체스터의 혁신은 와이어드 트레일블레이저 프로그램(Trailblazer programme)에서도 주목받았다.

HSBC 영국 지사와 협력으로 진행하는 트레일블레이저 프로그램은 세계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중소 기업을 높이 평가한다. 영국 북서부 지역 트레일블레이저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 다수는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기업이며, 맨체스터 전역에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신생 프로젝트 투자로 소비자의 법적 분쟁 해결 방안 접근성 완화를 목표로 삼는 ME 리티게이션 펀딩(ME Litigation Funding)과 기업체가 포장 과정에서 숨겨진 탄소 발자국을 확인하고 감축하도록 돕는 공급망 혁신 기업 소스풀(Sourceful)에 주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국 북서부 지역 기업의 성공을 도운 요소는 무엇일까?

ME 리티게이션 펀딩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롭 쿠퍼(Rob Cooper)는 “적합한 인재를 유치한 뒤 인재 공급 부족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ME 리티게이션 펀딩은 핀테크 기업이므로 숙련된 개발자와 신용 전문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북서부 지역은 그동안 핀테크 기업이 성공한 사례가 많은 지역이다. 핀테크 분야와 관련된 기술을 갖춘 인재가 모인다는 의미이다. 맨체스터 지역은 맨체스터와 샐퍼드, 리버풀 지역의 여러 대학 덕분에 인재가 풍부하다. 영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서비스 기업 중 한 곳인 라디우스(Radius) 창립자 겸 CEO인 빌 홈즈(Bill Holmes)는 맨체스터 지역의 뛰어난 인재 접근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라디우스가 지난 30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테크 업계 최고 인재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제 인재 확보를 위해 인근 지역 대학 졸업생에 의존한다”라고 밝혔다.

쿠퍼는 맨체스터가 최고의 벤처 자본가 집단이라는 중요한 집단이 모인 지역이라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맨체스터는 런던과 함께 다국적 투자자에게 훌륭한 교통수단 연결성이라는 필요한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이다”라고 언급했다. 하루 동안 맨체스터 공항에서 뉴욕 직항 항공편 운항 횟수는 총 16회이다. 영국 테크 분야 기업가 네트워크인 테크 네이션(Tech Nation)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맨체스터의 테크 분야 투자가 63%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자본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맨체스터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업가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언급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사 스마트켐(SmartKem) 회장 겸 CEO인 이안 젠크스(Ian Jenks)는 “핵심은 저렴함이다. 맨체스터는 제조 시설 설립 비용과 뛰어난 인재 확보 비용, 거주 비용 모두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연구 및 개발 분야에 의존하면서 최적화할 방안을 모색한다면, 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 축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켐의 제안 사항은 반도체 혁신이 좌우한다. 스마트켐의 기술은 실리콘 대체 소재를 사용한다. 특히,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전자기기 제조사가 더 강력하면서 비용 효율성이 우수한 공급망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젠크스는 “세계에 변화를 줄 만한 일을 한다는 점에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HSBC 영국의 맨체스터 및 랭카셔 지사장 제이슨 트리그(Jason Trigg)는 스마트켐과 같은 기업이 맨체스터 지역과 영국 전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트리그 지사장은 “전 세계가 마이크로칩 부족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영국의 지식 재산권 발전 노력을 펼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영국 북서부 지역은 잠재력이 매우 큰 기업과 혁신 탄생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축하하면서 지지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지역이 지난 30년간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가운데, 산업은 변화하지 않았다. 맨체스터의 대표적인 상징은 맨체스터 지역 주민의 근로 원칙의 상징이기도 한 일벌이다. 일벌 상징은 맨체스터가 산업 혁명의 중심이 되었던 1842년, 코트의 팔 부분에 새기기도 하였다. 이후 기업 중심지라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명성은 여러 기업이 과거에 설립돼 긴 역사를 유지한 점을 반영한다. 교복 제조사 One+All은 1935년, 가족이 운영하는 의류 기업으로 시작했다. 맨체스터 지역의 오랜 역사를 지닌 수많은 기업의 특징을 담은 회복성이라는 정신을 보여주면서 One+All의 이야기도 변화하였다. 현재 One+All은 전자상거래 매장을 운영하며, ESG 경영에 앞장선다. One+All 사장 도널드 무어(Donald Moore)는 “One+All은 영국에서 리빙 아워스(Living Hours) 공식 승인을 받은 기업 20곳 중 한 곳이다”라며, 근로자 공정 대우 표준을 언급했다. 이어, “One+All은 사람을 우선시하고, 이해관계자를 나중에 고려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실제 효과가 있다. 목적이 분명하다면, 훌륭한 인재를 모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One+All은 사회 및 환경 성과를 인정하는 B 코퍼레이션(B Corporation) 등급 인증을 자사 의류의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에 활용하면서 태양광 시스템에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폐기물 95%를 재활용한다.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 훌륭한 교복 제조사로 인정받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어 사장은 맨체스터라는 지역이 One+All의 성공에 이바지한 부분과 관련, 맨체스터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저평가받은 자산을 언급했다. 매드체스터 시대와 하시엔다(Haçienda) 클럽 시대가 먼 과거의 기억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문화적으로 매우 존경받는다. 무어 사장은 “맨체스터는 테크 분야와 테크 기업 투자를 자주 홍보했으나 결과적으로 맨체스터는 많은 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기반 시설이 훌륭하면서 비용도 저렴한 데다가 도시 자체도 멋진 요소가 있다. 맨체스터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Is Manchester The UK’s Top Regional ‘Tech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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