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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더, 공포영화의 획기적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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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더, 공포영화의 획기적 변화 이끈다
공포영화에 초점을 맞춘 스트리밍 플랫폼인 셔더는 콘텐츠 전쟁 속에서 자칫하면 정체성을 잃게 될 위험을 직면했다. 현재 셔더는 공포라는 장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By AMOS BARSHAD, WIRED UK

크레이그 엥글러(Craig Engler)는 지금이 공포영화의 호황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 공포영화의 호황기라고 재차 언급한다. 엥글러는 공포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스트리밍 서비스 ‘셔더(Shudder)’의 총괄 관리자이자 공포영화의 미래 형태를 형성 중이다.

공포라는 장르의 형태는 항상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요소였다. 또한, 엥글러가 주목한 바와 같이 여러 시대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공포영화에는 ‘엑소시스트(The Exorcist)’와 ‘오멘(The Omen)’이 존재한 1970년대와 ‘나이트메어(A Nightmare on Elm Street)’와 같이 저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범죄 영화의 시대라고 일컬을 수 있는 1980년대가 있다. 또, ‘스크림(Scream)’과 같이 1990년대의 메타 공포영화 시대도 있다. 그리고 현재의 공포영화 시대는 제시된 정의가 적다. 현재는 마이크 플래그넌(Mike Flanagan) 감독의 소름 끼치는 넷플릭스 시리즈 공포 작품부터 A24의 이른바 서서히 공포 요소를 더하는 작품, 그리고 블룸하우스(Blumhouse)의 박스오피스 대흥행작까지 있다.

엥글러는 공포영화의 호황기를 2017년, 조던 필(Jordan Peele)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 경력이 있는 대흥행작 겟아웃(Get Out)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겟아웃은 새로운 시청자 세대가 공포영화 세계로 발을 들이도록 하였다. 엥글러는 “겟아웃은 공포영화 세계에 영향력을 미쳤다. 관객이 공포영화를 피를 흘리는 모습이 넘쳐나는 잔혹한 작품 이상으로 재발견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공포영화의 넓고도 깊은 영역은 셔더 자체가 얻은 결과이기도 하다. 2015년, AMC 네트웍스(AMC Networks)가 설립한 셔더는 직접적인 장르 라이브러리에서 오리지널 영화와 TV 쇼, 대본 없는 콘텐츠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컬렉션으로 성장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하면, 부수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에 해당했다. 그러나 틈새라는 특성에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피콕 모두 특정 콘텐츠 스트리밍 권한 확보 이외에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다.

대규모 스트리밍 서비스의 웹사이트를 이동하다 보면, 종종 아무 목적 없이 웹사이트를 이동하여 원하는 바를 잃었다는 느낌을 받거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각종 추천 콘텐츠 속에서 계속 헤매게 된다. 스스로 공포영화를 선택한 사용자를 위한 본거지이므로 셔더는 사용자가 진정한 관심사를 접하도록 유기적으로 이끈다. 디즈니+에 접속해 마블 영화를 시청하고, HBO 맥스에 접속해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접하고 그 외에 선택할 부분이 거의 없는 슈퍼히어로 열혈 지지자와 달리 공포영화 애청자 집단은 셔더에 접속해, 간혹 들어본 적이 없는 작품을 접해도 각자 관심사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확실히 접하도록 한다.
 
[사진=Shudder Twitter]
[사진=Shudder Twitter]

만약, 셔더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기 적합한가 묻는다면, 엥글러는 “셔더의 시청자층에게 셔더는 어떤 의미인가? 스티븐 킹 작가의 책 구매자 수는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답변을 대신한다. 셔더는 구체적인 시청자 수치를 비밀로 한다. 또한, AMC의 유일한 목표를 지정한 플랫폼이면서 AMC+와 셔더를 포함하며, 구독자 수 총 1,080만 명을 달성했다.)

엥글러는 과거, SyFy 채널과 2017년도에 운영을 중단한 NBC유니버설(NBCUniversal)의 공포 채널인 칠러(Chiller)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엥글러는 셔더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로 인기를 얻을 방식을 발견했다. ‘13일의 금요일 시리즈(Friday the 13th)’의 다큐멘터리 ‘크리스탈 레이크 메모리(Crystal Lake Memories)’는 놀랍게도 성공하였다. 엥글러는 “시청자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한 번에 6시간 동안 시리즈 전체를 보았다”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따라서 ‘저주받은 영화(Cursed Films)’와 ‘호러 누아르: 블랙 호러의 역사(Horror Noire: A History of Black Horror)’를 포함하여 대본이 없는 작품을 추가로 제공했다.

셔더는 대만의 ‘곡비(The Sadness)’, 인도네시아의 ‘사탄의 숭배자(Satan’s Slaves)’ 등 세계 여러 국가의 타이틀도 스트리밍 작품으로 선택하고 대형 스튜디오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영리한 아이디어에 주목했다. 셔더는 2020년, 기이한 줌 온라인 미팅 클릭과 관련된 요소를 활용하여 완성된 작품인 ‘호스트(Host)’도 스트리밍 작품으로 추가하였다. 롭 새비지(Rob Savage) 감독이 트위터에 흥미로운 컨셉 예시를 공개한 직후의 일이다. 또한, 시각효과의 거장인 필 티펫(Phil Tippett)이 30년간 작업해온 기이한 격정 프로젝트인 ‘매드 갓(Mad God)’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했다. 엥글러는 “대다수 시청자는 스톱 모션을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셔더는 매드 갓이 고유한 작품 장르를 완성했다고 판단했으며, 엥글러는 셔더의 첫 번째 오스카상 수상 후보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특별한 관점도, 정체성도 없다. ‘넷플릭스 영화’라는 말을 듣는다면, 보통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존의 자부심이 넘치는 인디 제작사와 마찬가지로 셔더는 자체적으로 소비자에게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선보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정의를 제시한다. ‘셔더 오리지널’이라는 표현이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제공한다는 인상을 주기 시작했다.

엥글러는 “셔더의 철학은 작품의 차별화된 개인적 특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또, 의도한 바와 같이 최고의 버전을 완성했는지 물어본다. 100% 완벽한 작품이 아니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든 나쁘든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을 것이다.

하지만 셔더는 인디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다. AMC 네트웍스가 소유한 플랫폼이자 성장세를 원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그리고 훌륭한 플랫폼이 될 만한 특별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엥글러는 “셔더는 장르 전체의 가장 최근의 변화를 인지한다고 본다. 레딧의 공포 스레드를 통해 글을 남기는 자칭 공포영화 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엥글러는 설명을 잠깐 멈추고는 서브레딧을 매일 읽는다고 언급한 뒤 말을 이어갔다. “셔더는 공포영화 콘텐츠 제공의 선봉에 서려 한다. 현재 대화를 하는 시점은 2022년 10월이지만, 이미 셔더는 자체적으로 2023년과 2024년, 그리고 2025년 10월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엥글러는 셔더가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는 “셔더는 이미 자체적으로 거둘 것이라고 생각했던 성과보다 더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hudder Is Transforming the Scary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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