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LL BEDINGFIELD, WIRED UK

비디오 게임 스트리머에게는 트위치의 매력이 크다.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트위치 규칙을 따를 때 ‘트위치 스트리머’를 정식 직업으로 삼을 정도로 충분히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다. 심지어 유명 인사가 되어 인기 게임에 얼굴을 비출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번아웃은 트위치의 정체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많은 스트리머가 시청자와 트위치 콘텐츠 관리 알고리즘의 승인을 받기 위해 온갖 고된 작업을 해야 한다. 트위치 유명 스트리머 포키메인(Pokimane)도 연장 근무를 해야 한다. 많은 사용자가 이름을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스트리머도 번아웃에 시달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스트리머 중 뛰어난 스트리머 극소수만이 트위치로 생계를 유지할 수준의 수익을 기록한다. 트위치에서 콘텐츠를 생성하는 스트리머 600만여 명 중 90% 이상은 시청자 수 6명도 되지 않는다. 트위치 스트리밍 수익 상위 1만 위에 이름을 올린 스트리머 중 25%가 버는 돈은 최저 시급보다 적다.

트위치 스트리머의 소득 문제 때문에 스트리머의 자발적 콘텐츠 제작 참여 의사가 줄어들었다. 2022년 10월 첫째 주, 트위치는 스트리머가 개인 페이지에서 다른 채널의 생중계를 기본으로 포함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인 ‘호스팅’을 제거해, 스트리머의 분노를 더 자극했다. 2023년부터 트위치 스트리머와 나누는 스트리밍 수익을 더 줄인다는 댄 클랜시(Dan Clancy) 트위치 사장의 2022년 9월 공식 발표도 스트리머의 분노를 더한 문제이다. 이에, 많은 크리에이터는 트위치가 콘텐츠 제작 가치가 있는 플랫폼인지, 혹은 콘텐츠 수익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 플랫폼인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스트리머와 트위치의 수익 분할 문제가 특히 큰 고통을 주는 문제이다. 스트리밍 수익이 가장 높은 스트리머는 트위치와 70:30으로 수익을 나누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구독 수익이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트위치와 스트리머는 정확히 스트리밍 수익 절반을 나눈다. 트위치의 스트리머 수익 제공 관행은 이미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사이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스트리머는 트위치 사용을 중단하고,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변경하면서 스트리머와 플랫폼의 수익 70:30을 유지하려 한다. 트위치 스트리머이자 마케팅 기관 공동 창립자인 데빈 나쉬(Devin Nash)는 “상위 500위에 이름을 올린 스트리머는 연간 구독 수익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스트리밍 수익 중 29% 적은 돈을 벌게 된다”라며, 트위치 정책 변경에 따른 소득 변화를 계산했다.

대중영합주의적인 논리가 적용되었으나 재분배를 간과하였다. 트위치는 일부 스트리머가 다른 스트리머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한다는 부분을 인정했다. 이제는 누구나 더 불리한 소득 조건을 적용 받은 채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이를 정당화하는 부분적인 이유는 트위치가 플랫폼 운영에 거액을 지출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트위치 모기업이 아마존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아마존은 트위치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운영사이기도 하다. 트위치 측이 호스팅 비용 부담을 탓하자 다수 스트리머가 혼란스러워하였다. 호스팅 기능 제거는 트위치 자체가 인기 스트리머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수익 분배 감소도 트위치 사용을 중단하는 이유이다.

오래전, 트위치에서 활동한 많은 스트리머가 1일 단위로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트리밍만으로는 팔로워 유입을 유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노동 강도를 떠나 스트리밍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이밍과 달리 트위치에서는 스트리밍 수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적절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 트위치의 스트리밍 제공에 1만 시간 동안 참여한 이들 대부분 기본적으로 아무 보상이 없는 고된 노동만 반복하게 된다. 트위치와의 협력이라는 최고의 성과에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 트위치 이외 다른 플랫폼의 스트리밍 팔로워를 추가로 확보할 수는 없다. (만약, 트위치와의 파트너십 기회를 얻는다면, 더 나은 스트리밍 툴을 제공받으며,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도 있다.)

성공해도 스트리밍 콘텐츠 생성 과정의 고된 작업은 계속된다. 트위치는 코로나 시대에 대거 성장했다. 2019년, 총 90억 시간을 기록한 전 세계 사용자의 트위치 스트리밍 영상 시청 시간이 2021년에는 240억 시간으로 증가했다. 게임 애호가 집단을 넘어 대중의 인식으로 확산되자 게임 스트리밍 시청 이외에 요리 프로그램이나 정치 토론 중계, 조니 뎁 논란 설명 영상 공유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그와 동시에 기존 지상파 방송이나 대본에 따라 제작된 엔터테인먼트 방송 대체 측면에서 트위치의 상호작용 모델 통합 방식을 강조했다. 트위치 스트리밍 영상 시청자 집단 증가와 함께 채널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스트리밍 영상 여러 개를 보더라도 커뮤니티는 충분하지 않다.

제이미 우드콕(Jamie Woodcock) 에섹스대학교 수석 강사는 스트리밍이 실패하기 쉬운 노동이라고 설명했다. 우드콕은 2017년, 스트리밍을 생계 유지 수단으로 전환할 때의 본질적인 긴장 문제를 검증한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이다. 트위치 사용자 집단은 5년 전에도 운이 좋은 소수만이 스트리밍 수익과 인기 상위 스트리머로 관심을 받는 등 피라미드 구조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트위치 스트리밍으로 최고 수준의 성공을 거두더라도 스트리머로 성공한다는 이상 실현이라는 도박을 위해 수많은 팔로워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우드콕은 “트위치 스트리밍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벌 기회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고용주가 지급하는 보너스를 받고 야근하는 것보다는 스트리밍이 비교적 돈을 벌기 좋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나쉬는 디스코드를 통해 트위치의 실시간 중계 콘텐츠 집중이 고된 노력을 해야 하는 스트리머 문화 형성을 견인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와 달리 트위치 스트리머는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때만 콘텐츠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스트리머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계속 진행한다. 장시간 스트리밍이라는 관행은 서서히 널리 확산되었다. 나쉬는 2020년 게재한 영상에서 논의한 주제를 통해 스트리머 집단이 장시간 영상 생성에 집중한 탓에 친구를 잃게 되었다는 레딧 게시글을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과 같은 잘못된 개념이 여전히 만연하다. 하지만 나쉬는 많은 스트리머가 장시간 스트리밍 진행이라는 관행을 시작한다는 정보를 제시했다. 일부 스트리머는 트위치콘(TwitchCon)을 폐지하지 않으면,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파업에 돌입한다고 위협했다.

나쉬는 “중소 규모 방송의 상황이 지난 2개월 동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다수 방송사가 멀티 스트리밍과 대체 플랫폼을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트위치 스트리밍과 관련된 예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스트리머는 트위치 파트너인 숀 질루리(Shawn Gilhuly)의 팔로워 수가 4만 4,000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한동안 인지했다. 트위치 최고 인기 스트리머 순위를 위해 트위치에서만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하려 온갖 노력을 쏟아붓는 스트리머는 없다. 대신, 현실 세계에서 유명하거나 대시보드 등장, 프라이드의 달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등 프라이드(Pride)의 달 선정 등을 생각해보면, 대규모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필요하다. 혹은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할 다양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후 질루리는 다른 플랫폼 채널로 팔로워 유입을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따랐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틱톡과 같은 일부 SNS 플랫폼의 게시글은 15~30분간 확산된 후 트위치로 사용자를 초대한다는 점이다.

질루리는 “틱톡이 없다면, 트위치에서만 인지도를 얻었을 것이다. 바로 아무 수익도 기대할 수 없는 순간이다”라고 언급했다. 트위치 호스팅 제거 반복 원인은 스트리밍을 통한 사용자 확보 및 소득 기대의 어려움이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시청자를 모을 다른 채널에서 호스팅하고, 다른 채널에서 확보한 사용자를 트위치 썸네일에 포함할 수 있다. 트위치 플랫폼에서의 활동이 어렵다면, 호스팅 제거는 적어도 트위치에 우선순위를 잘못 확인하기 쉽다.

팔로워 수 1,441명 이하인 채널을 보유한 스트리머 아키 미칸(Aki Mikan)은 디스코드를 통해 “트위치는 여전히 양호한 스트리밍 플랫폼이지만, 팔로워 기반 확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이다. 인지도가 낮은 크리에이터는 지금도 매일 오랜 시간 스트리밍을 하면서 팔로워와 소득을 늘릴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한다. 미칸은 트위터와 틱톡, 그리고 e스포츠 소속 팀인 그랜드 스킴 게이밍(Grand Scheme Gaming, GSG) 덕분에 인지도를 얻었다. 미칸은 “트위터의 참여 정신과 틱톡의 콘텐츠 게재 트렌드는 일부 크리에이터가 사용자의 눈에 띄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트위치도 똑같이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사용자의 눈에 띌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트위치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로 성공하고자 할 때, 트위터나 틱톡 콘텐츠를 게재할 때보다 2~3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트위치가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까? 시드니대학교 디지털 문화 강사이자 우드콕의 연구 논문 공동 저자인 마크 존슨(Mark Johnson)은 트위치의 병폐가 이미 해결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플랫폼으로서 트위치의 새로운 시기이다.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오랜 시기가 지나고 대규모 사용자 집단의 전반적인 긍정성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불만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트위치 파트너로 좋은 대우를 받은 질루리도 트위치와 스트리머의 수익 분배 방식 변화에 당혹스러워했다.

트위치는 마찬가지로 일부 스트리머가 호스팅의 필요성을 없앴다고 주장하는 습격과 관련된 대대적인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트위치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스트리머의 팔로워 수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원 메시지와 채널 전환, 맞춤 태그 등을 언급했다.

트위치 대변인 사만다 파우트(Samantha Faught)는 “트위치에 접속하는 스트리머가 증가하면서 시청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하는 스트리머도 증가하였다. 스트리머의 커뮤니티 성장을 위한 콘텐츠 발견 방식 개선은 트위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파트너의 다른 서비스 및 플랫폼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파트너의 브랜드 추가 형성을 위한 유연성을 제공하고, 파트너의 신규 시청자의 트위치 커뮤니티 합류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리머는 광고 규모 축소부터 인지도가 낮은 크리에이터 집중까지 포괄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미칸은 트위치 플랫폼 전면 중앙에 인지도가 낮은 커뮤니티 추천 섹션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칸은 “트위치 플랫폼 개선 작업을 직접 담당하게 된다면, 인지도가 낮은 트위치 스트리머를 페이지 전면에 보여주거나 관련 크리에이터 및 다른 크리에이터의 감사 인사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질루리는 무엇보다도 트위치가 스트리머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트위치는 전반적으로 투명성과 소통이 없으며, 신뢰할 만한 커뮤니티 구성원과 만난 뒤 커뮤니티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다. 가장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킨 일이다. 질루리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모두 무언가를 원한다면, 직접 행동하면 되지 않는가? 그러나 직접 발견한 트위치의 가장 큰 문제는 크리에이터와의 관계를 잃는 것이다. 현재 트위치 경영진은 나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크리에이터에게 트위치가 다루어야 할 다음 문제를 고려하도록 질문한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uccess on Twitch No Longer Comes on Twi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