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란 인터넷 차단, 정부 감시 우회 어려움 제기
상태바
이란 인터넷 차단, 정부 감시 우회 어려움 제기
세계 각지에서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 번복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란의 인터넷 차단 중단은 어려우면서도 위험한 일이다.
By LILY HAY NEWMAN, WIRED US

2022년 9월, 이란 윤리 경찰이 22세 여성 마샤 아미니(Mahsa Amini)를 구금한 뒤 살해되자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촉발하였다. 이후 이란 정부는 대대적으로 엄격한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시해하고는 이란 전역의 상당수 디지털 서비스를 며칠간 차단했다. 이란 시민 8,000여 명이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피해를 본 가운데, 전 세계에서 이란의 인터넷 접속 정상화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세계 각지의 시위 모두 경고가 이어졌다.

이란은 지난 몇 년간 인터넷 접속 제한 수준을 강화했다. 그 결과, VPN 등 각종 릴레이 서비스의 정부 인터넷 차단 우회 작업이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억압 정권이 갈수록 인터넷 연결 차단을 시민 통제 수단으로 동원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접속 차단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억압 수단에서 대대적인 억압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인터넷 차단을 이용한 억압 사례의 인식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손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디지털 접근성을 제공할 방법은 없다.

이란 정부의 시민 억압과 관련, 인터넷 차단의 영향으로 광대역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 모두 대규모 접속 차단 수단으로 삼는다는 주요 논의 대상이 되었다. 광대역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 모두 지난 몇 년간 이란 정부가 투자한 인프라이다. 따라서 위성 서비스와 같은 대체 연결 인프라 확립이 한 가지 집중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이란 정부는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로 접속해도 특정 디지털 서비스를 분류한 뒤 접근을 차단했다. 이란 시민과 타국 시민 모두 기술적 우회 수단을 제공해, 이란 시민에게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주요한 서비스 접근 상태를 유지하려 했다. 이란 정부의 통제 수준과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할 운송 장벽, 폭넓게 적용된 전 세계의 이란 제재를 고려하면, 이란의 인터넷 서비스 지원 진전 속도는 느리다.

이란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인권 단체 미안 그룹(Miaan Group) 인터넷 보안 및 디지털 권리 국장 아미르 라쉬디(Amir Rashidi)는 “먼저, 이번 이란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통신 경로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이번 억압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동안 보고된 사례가 없는 억압 수준이기도 하다. 10년 이상 이란 인터넷 상황을 관측했으나 정부기 이처럼 강력하게 모든 통신 경로를 차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라쉬디 국장은 야후 메일과 메일닷컴 등 이메일 공급사 서비스도 차단되었다고 전했다. (지메일과 아이클라우드, 프로톤메일 등은 반대로 우회하여 접속할 수 있다.)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메시지 플랫폼도 차단된 상태이며, 이란 정부는 채팅 기능 때문에 다수 비디오 게임 서비스 접속도 차단했다.

2022년 9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는 미국 테크 기업에 그동안 제재 때문에 제공하기 어려웠던 이란 시민을 위해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면,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종합 허가 권한을 발표했다.

재무부 공식 성명에는 “이란 정부가 자국민의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미국은 이란 국민을 위한 정보의 자유 지지와 사실 기반 정보 접근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 개정 지침 사항은 테크 기업에 이란 국민을 위해 플랫폼과 기존 서비스 이외 보안 수준이 더 강력한 옵션을 제공하도록 공식 승인한다”라고 밝혔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일부 통신 시스템은 이란의 디지털 장벽 우회를 시도했다. 일례로, 보안 메시지 앱 시그널(Signal)은 전 세계 사용자 누구나 안전하게 시그널 트래픽으로 연계돼, 정부 검열을 우회할 프록시 서버 설치 툴을 제공한다. 프록시 서버는 과거, 시그널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9월 28일 자로 iOS도 지원 대상에 추가되었다.

만약, 이란 거주자 중 인터넷 차단 전 시그널을 설치하지 않거나 번호를 등록하지 않았다면, 계정 설정을 위한 앱 설치나 SMS 코드 전송이 어렵다. 구글 플레이에 접속할 수 없는 사용자는 시그널 웹사이트에서 직접 앱을 내려받을 수 있으나 악성 코드가 포함된 시그널 앱이 다른 커뮤니티에 유포되거나 사용자를 속여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위험성이 있다. 이에, 시그널 재단은 getsignal@signal.org이라는 이메일 주소를 생성해, 안전한 시그널 앱 설치 복사판을 내려받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익명 서비스인 토르는 이란 대다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으나 일부 사회 운동가는 이란에서 토르 브리지를 구축해, 이란 내부 네트워크와 전 세계 플랫폼을 연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인프라와 자원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또한, 이란 정권이 감지한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토르 브리지 구축 작업과 마찬가지로 비밀리에 인프라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안전한 익명 서비스 전문 기술자의 안전한 작업의 필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시그널과 같은 앱을 안전하게 내려받는 과정의 문제가 반복하여 드러나면서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 사용 중 정상적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보안 위험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란 사용자는 프록시가 기본 설정된 다양한 서비스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미국에 본거지를 둔 비영리 단체 유나이티드 포 이란(United for Iran) 최고 관리자인 피루제 마흐무디(Firuzeh Mahmoudi)는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 이후 법률 집행 기관 추적 앱 게샤드(Gershad)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 포 이란이 2016년 출시하여 지금까지 많은 사용자가 의존하는 게샤드는 사용자가 이란 정권의 윤리 경찰의 움직임과 관련된 정보를 조금씩 제공하도록 한다. 지금은 윤리 경찰 이외의 정부 산하 다른 치안 인력과 군인, 경찰의 도로 통행 제한 지역을 전달하기도 한다.

인터넷 접근성 차단의 기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근본적인 어려움을 낳는다. 위성 서비스를 대체 서비스로 공급하는 방안은 이론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인터넷 차단 조치의 전체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9월 24일(현지 시각), 이란 국민을 위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했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그러나 위성 인터넷은 특별한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스타링크를 비롯한 각종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신호 수신과 전송을 지원하는 기지국을 포함한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위성 인터넷 인프라 확보와 설치를 원한다면, 자원 투자가 필요하다. 국제 사회의 제재와 무역 장벽으로 통신 장비 접근성과 구독 서비스 혹은 기타 인터넷 연결 서비스 사용료 결제가 극도로 어려운 이란과 같은 국가에서는 유독 힘든 일이다. 이란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 장벽을 모두 우회하더라도 혼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프랑스 위성 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은 위성 두 대가 이란에서 혼선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성은 인터넷 서비스 이외에도 이란의 반정부 성향을 지닌 유력 TV 채널 서비스 중계를 지원한다.

라쉬디 국장은 “이란에서는 위성과 각종 통신 서비스를 설치하기 위한 각종 어려움이 있다. 터미널이 있다면, 스타링크 서비스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이란에서 터미널을 확보하는 일 자체가 매우 어렵다. 이란 정부가 터미널 위치를 정한다는 점에서 보안 위험성도 있다. 그다음에는 국제사회 제재 때문에 인터넷 통신 서비스 사용료 부담 대상과 결제 방식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무시하고 보더라도 위성 기지국 자체가 인터넷 서비스 차단 지역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위성 연결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문제에 눈치채기 어려운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권 옹호 단체와 이란 사회 운동가 모두 국제 사회가 이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해결책 제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검열과 인터넷 차단을 독재 정권의 시민 통제 지원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차단 우회 툴 개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이다. 유나이티드 포 이란의 마흐무디는 “이란의 인터넷 접속 지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Challenge of Cracking Iran’s Internet Blockad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