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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태디아 시대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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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태디아 시대의 종말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클라우드아가 서비스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기존 구독료 결제 구매 고객에게는 서비스 결제 비용을 환불한다.
By MEGAN FAROKHMANESH, WIRED US

구글 스태디아(Stadia)가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 구글은 2023년 1월 18일 자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향한 도박을 멈춘다.

스태디아가 출시 후 몇 년이 되지 않은 이른 시점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은 그리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 '게이밍의 미래'라는 홍보를 위한 구글의 거액 투자 노력이 이어졌으나 구글의 클라우드 게이밍 사업을 향한 대대적인 여정은 항상 '비디오 게임'이라는 핵심 요소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구글은 스태디아 자체 타이틀을 단 하나도 출시하지 못했다. 대신, 거액을 들여 설립한 벤처로 타사 게임에 의존하며 플레이어 유입이라는 성과를 얻으려 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타사 게임 구매 시 게임 하나당 수천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플레이어의 관심을 끌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 가운데, 구글은 스트리밍 기술로 제공할 게임을 위해 펠로톤(Peloton), 번지(Bungie) 등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7월부터 구글이 스태디아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지금은 정지된 트위터 계정인 'Killed By Google'에 2022년 여름이 끝날 때쯤이면 구글의 클라우드 게이밍 사업도 끝날 것이라는 트윗이 게재됐다. 당시 스태디아 공식 트위터 계정은 "스태디아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는다"라며, 사업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리고 2개월 뒤,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라는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스태디아 서비스 운영 종료 소식 발표 이후 영향을 받게 될 직원, 파트너 수를 알 수 없었다. 번지 관리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즈니 포럼에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이제 인지했다. 그리고 플레이어 지원을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 중이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스태디아 커뮤니티 관리자가 신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서서히 배포한다고 밝히며, 서비스 종료 소식을 유포한 이에 대한 황당함을 드러냈다. 필 해리슨(Phil Harrison) 스태디아 부사장은 "스태디아 사업부 직원 대부분 다른 부서보다 게이밍 서비스 관련 작업을 더 앞서 처리할 예정이다"라며, 상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Google Blog]
[사진=Google Blog]

스태디아 출시 당시 구글은 어떠한 경험도 없이 클라우드 게임 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9년 3월, 구글은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해,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유비소프트 토론토 지사를 창립하고 2019년, EA의 모티브 스튜디오(Motive Studio)를 설립한 게임 업계 거물급 인사인 제이드 레이몬드(Jade Raymond) 전 구글 부사장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021년 2월, 구글이 다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몬트리올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스튜디오를 폐쇄하면서 15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당시 레이몬드는 기업 개편의 일환으로 퇴사하고, 신생 스튜디오인 헤이븐(Haven)에 합류했다. 구글 직원 최소 6명이 레이몬드를 따라 헤이븐으로 이직했다.

스태디아는 단 한 번도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 소식을 발표하면서도 스태디아가 사용자를 확보하지 않은 강력한 기술 기반을 확립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에는 금전적 손실이 크면서 당혹스러운 실패이다. 구글은 자사 스토어를 통해 하드웨어를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비용을 환불할 예정이다. 스태디아 스토어에서 구글 게임과 부가 상품을 구매한 고객도 환불 대상이다. 해리슨 부사장은 환불 조치 대부분 2023년 1월 중순께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구글은 게임 자체가 아닌 스태디아 서비스를 지원한 기술에 집중하려는 듯하다. 해리슨 부사장은 "유튜브, 구글 플레이, AR 프로젝트 등 자사 서비스 전반에 스태디아 기술을 적용할 확실한 기회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스태디아는 업계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클라우드 게이밍이 게임의 미래라는 점을 지금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 소식을 발표하며, "구글은 지금도 게임 관련 분야에 전념한다"라고 전했다. 스태디아는 한때 게임의 미래였다. 이제 스태디아는 과거가 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End of Google Sta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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