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월터스(Jennifer Walters)는 확실히 마블의 차세대 슈퍼 히어로로 선택받지 못한 듯하다. ‘변호사 쉬헐크(She-Hulk: Attorney at Law)’ 트레일러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제니퍼 월터스는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디즈니+의 최신 개봉 작품은 마블이 브루스 배너(Bruce Banner)가 연기한 헐크의 사촌을 통해 슈퍼 히어로 스토리 전개 방식의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시트콤 설정을 선택할까? 제4의 벽을 무너뜨릴까? 세계가 분노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을 다룬 비유를 드러낼까? 모두 쉬헐크가 등장한 만화책이 과거에 다루었던 내용이다. 만약, ‘변호사 쉬헐크’ 정주행을 마친 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아래의 만화책 5편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진=Marvel]
새비지 쉬헐크(The Savage She-Hulk) #1-25 (1980)
쉬헐크 창작은 이상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1970년대 헐크 TV 쇼(Hulk TV show) 제작자가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스핀오프로 ‘소머즈(The Bionic Woman)’의 여주인공과 같은 여자 헐크 캐릭터 제작을 생각해왔다는 소문이 확산되었다. 스탠 리(Stan Lee)가 직접 뛰어들어, 마블이 여자 헐크 캐릭터 첫 번째 버전을 제작하도록 확신을 심어준 뒤 실제로 인쇄본에 완벽하게 등장하지 않은 여자 캐릭터가 탄생했다. 2년간 연재된 ‘새비지 쉬헐크(The Savage She-Hulk)’는 결과적으로 창작 모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캐릭터에 대한 매력적인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는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팀이 선택하지 않은 80년대 페미니즘이 마이티 마블(Mighty Marvel)과 같은 방식의 슈퍼 히어로 간 다양한 충돌을 직면했다. 누가 이기고 패배했을까?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확실히 답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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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셔널 쉬헐크 #1-8, 31-50 (1989)
쉬헐크 시리즈의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쉬헐크를 코미디 영웅이라는 캐릭터라는 인상을 확실히 남기도록 한 조심스러운 전체 캐릭터 초기화를 한 ‘센세이셔널 쉬헐크(Sensational She-Hulk)’일 것이다. 어벤저스(Avengers)와 판타스틱 4(Fantastic Four) 시리즈가 모두 추가한 캐릭터이기도 한 쉬헐크는 작가 겸 아티스트인 존 번(John Byrne)의 손에서 당시 팬과 제작자에게 자기만의 기준을 기대만큼 펼칠 때가 아니라고 느낀 시점에 응답할 준비를 마친 냉소적이면서도 흥미를 좋아하는 히어로가 되었다. (쉬헐크는 첫 번째 만화책 시리즈 취소 후 어벤저스 시리즈와 판타스틱 4 두 작품에 합류했다.) 이때의 문제가 된 방영을 이번과 같은 주목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쉬헐크 영화 상영의 뿌리로 추적할 수 있다. (8편과 31편의 차이는 번 작가가 편집자와의 논쟁 끝에 제작을 중단한 뒤 머리를 식힌 뒤 돌아와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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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헐크 #1-12, 1-21 (2004, 2005) 쉬헐크(She-Hulk)가 슈퍼 휴먼 전문 법률 사건 처리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는 설정은 2000년대 중반, 댄 슬롯(Dan Slott)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했다. 슬롯 작가는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주요 작가로 오래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린 작가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매년 꾸준히 재개봉된 시리즈 중 하나이므로 시리즈 숫자를 나열하는 것도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쉬헐크는 탄탄한 구성을 갖춘 코미디 시리즈이면서도 디즈니+ 개봉의 핵심 요소를 더하기도 했다. 카메오가 다수 등장하는 스토리가 된 부분인 마블이 고수하는 신 간의 깊은 사랑 팬이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엿볼 수 있는 부활절 달걀이 대표적이다. 슬롯 작가는 쉬헐크에 이른바 레코닝 워(Reckoning War)를 공개했다. 그러나 슬롯 작가가 제작에 나선 판타스틱 4 개봉 전까지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앞으로 슬롯 작가의 쉬헐크 시리즈 속 요소를 활용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쉬헐크 만화책 한 편만 보고 개봉된 작품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바로 2004년과 2005년 연재된 쉬헐크를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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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헐크 #1-12 (2014) 실제 변호사가 초능력을 지닌 변호사 쉬헐크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어떨까? 진실성과 흥미를 모두 더한 법률 이야기를 구성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마블 시리즈의 다른 슈퍼히어로 변호사이자 데이데빌(Daredevil)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매트 머독(Matt Murdock)과 법정에서 만난다면 어떨까? (물론, 머독이 디즈니+에도 등장할 것을 알고 있다. 바로 머독을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찰스 소울(Charles Soule)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다! 쉬헐크에 멋진 예술적 요소를 더한 예술가인 하비에르 풀리도(Javier Pulido)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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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1-11, 쉬헐크 #159-163 (2016)
마지막으로 추천할 이야기는 매우 다른 요소이다. 어워드 수상 경력이 있는 마리코 다마키(Mariko Tamaki) 작가는 쉬헐크가 미사일 공격으로 죽음 직전의 순간까지 이르게 된 2016년 전개된 시빌 워 II(Civil War II) 이야기를 더 이어가 쉬헐크를 그동안 등장한 모습보다 더 광적이면서 혼란에 빠져 더 감정적인 듯한 캐릭터로 묘사한다. 회복과 분노, 압도적이면서 불가능한 듯한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담은 이야기이다. 아마도 많은 독자가 열심히 읽지는 않아도 헐크 이야기에서 보고 싶어했을 법한 중요한 의문 사항 이야기로 가득하다. 다만, 여러 취향을 추가하고자 많은 것을 추가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