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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에 보관한 NFT 예술 작품, 아무도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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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에 보관한 NFT 예술 작품, 아무도 관심 없다
일부 NFT는 다른 사진처럼 액자에 걸어 보관할 만하다. 그러나 실제로 NFT를 액자에 보관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알 수 없다.
By LAUREN GOODE, WIRED US

필자는 주방 싱크대 너머로 스테판 커리가 어깨를 양옆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커리의 열성 팬을 포함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간혹 필자의 친구 중 한 명이 커리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이야기하지만, 2021년 2월, 골든 스테이트와 댈러스의 게임 도중 공격에 성공한 모습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보여준다. 그리고 어깨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혹 골반 아래를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필자가 말하는 것은 액자에 두고 보는 NFT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NFT 영상이다.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액자를 볼 수 있다. 스펜서 기프트(Spencer Gifts)에서 구매한 신기한 물건과 같은 파란색 빛이 나는 해파리의 모습을 담았다. 아크릴 프레임 2개 사이에는 일반 사진인 아이폰 카메라 롤의 디지털 이미지를 반복하여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위조할 수 없는 토큰 화폐 교환으로 인증받은 고유의 코드 조각인 NFT 예술 작품을 구매할 때, 실제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예술작품 자체를 소유하게 되는가? 아니면 예술작품 인증 내역을 소유하게 되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두 가지 모두 구매하게 되는가? 필자는 주방 싱크대 너머로 스테판 커리의 모습이 반복하여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NFT 예술 작품 구매로 실제로 얻은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NFT 예술 작품 구매로 얻는 것을 질문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NFT 예술이 약속하는 밝은 점은 아닌 듯하다. 어쩌면 NFT 예술 작품을 담은 액자를 토큰 기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멋지면서 견고한 원자와 같은 요소로, 수백 혹은 수천 달러에 거래하면서 새로운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형태로 존재한다.

2022년 2월, 인피니트 오브젝트(Infinite Objects) 창립자 겸 CEO인 조 사베드라(Joe Saavedra)는 “기술을 보여주는 방식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실제로 단일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나타내는 방법 측면에서 고유한 방식에 이르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 오브젝트는 필자가 대출로 구매한 액자 프레임을 제작한다. 현재 NFT 액자는 스테판 커리의 모습과 작은 해양 생물의 모습을 담아낸다.

사베드라는 다른 디스플레이 제조사 여러 곳도 NFT 세계에 진출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일례로, 삼성은 2022년 중으로 TV 쇼 종료 후 블록체인 예술 작품 전시를 지원할 TV 모델을 발표했다. 인피니트 오브젝트 프레임이 차별화한 요소는 영상을 수집할 수 있으면서 소중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인피니트 오브젝티브의 프레임은 기존 사진 액자와는 달리 변경할 수 없다.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NFT 영상과 액자를 함께 주문하거나 일반 예술 작품을 액자에 넣고, 가장 좋아하는 예술작품을 평생 보관할 수 있다. 사베드라는 NFT 소유권을 검증한 뒤 액자를 주문해도 실제 액자 안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것은 NFT 예술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베드라는 “블록체인의 예술작품 자산의 물리적 트윈과 같은 존재이다”라고 말했다. 사베드라는 실제로 필자가 프레임 뒷면의 QR 코드를 스캔해 확인한 바와 같이 스테판 커리 NFT를 구매했다. 사베드라는 NBA의 디지털 수집품 공식 마켓플레이스인 NBA 탑샷(NBA Top Shot)에서 NFT를 구매했다. 그리고 인피니트 오브젝트의 액자에 해당 NFT를 넣었다. 작은 예술 작품치고는 손이 많이 간다.

인피니트 오브젝트의 액자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른 NFT 액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 79~450달러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액자 크기와 품질, NFT 가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스테판 커리 영상 프린트 NFT 액자 가격은 199달러이다. 인피니트 오브젝트의 NFT 액자 중 가장 비싼 액자가 궁금한가? 바로 일론 머스크와 그라임스,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X Æ A-12로 구성된 예술가 단체 케이켄(Keiken)이 제작한 600달러짜리 영상이다. 영상 속 머스크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지만, 칼을 들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요소는 인간과 같기도 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아바타와 같으며, 모두 두개골에 칩이 삽입된 모습이다. 해당 작품 설명 글에는 “유리로 만든 임신한 배는 그릇이자 광택이 나는 베니어판이며, 마음의 내면을 나타내고 의식과 느낌, 믿음을 한 공간과 시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옮긴다”라고 적혀 있다. 설명 글은 위워크(WeWork)의 설명서에서 한 페이지를 직접 빌려 쓴 것으로 보인다.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면, 다른 NFT 액자 제작자의 설명은 인상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급 이어폰 및 헤드폰 제조사 마스터&다이내믹스(Master & Dynamics) CEO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e)이 부분적으로 후원한 라고(Lago)의 독립 하드웨어 판매 기관은 4,500달러짜리 NFT용 33인치 디스플레이를 판매한다. 비용을 고려했을 때, 디스플레이는 NFT를 아티스트가 상상한 것처럼 의도한 품질에 따라 보여준다. 5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면, 라고의 제스처 카메라를 추가할 수 있다. 제스처 카메라를 사용하면, NFT 프레임에서 손목을 튕기면서 당황한 친구에게 작품을 반복하여 보여줄 수 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가? 와이파이에 연결하여 나만의 NFT를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는 32인치 토큰프레임 NFT 디스플레이(Tokenframe NFT Display)를 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만약, 55인치 토큰 프레임으로 크기를 늘린다면, 2,777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토큰을 구매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LA에 거주하며, 푸에르토리코에서 토큰프레임(Tokenframe) 사업을 운영 중인 창립자 다미안 메디나(Damian Medina)는 지난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전화 통화로 “물리적 예술 작품은 NFT보다 비교적 쉽게 형성할 수 있다. 또한, NFT는 시간이 지나면서 품질이 악화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피카소 작품을 소유했다면,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거액을 지출해야 한다. 그리고 보통 집안에 보관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기온을 조절한 환경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작품을 판매하고자 한다면, 판매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NFT를 소유했다면, 작품 보관과 거래 과정 모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면서 디지털 형태로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필자 친구의 19살짜리 아들은 처음 필자의 스테판 커리 NFT 액자를 두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스마트폰을 꺼내 액자 사진을 촬영하고, “나도 이제 예술 작품을 소유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메디나는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위조된 형태이다. 인터넷으로 사진을 실행해, 개인의 것으로 용도를 바꾸는 것만큼 쉽기 때문이다. 복사본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사기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메디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디지털 예술은 물리적 예술보다 전송이 훨씬 더 쉽다. 복잡한 운송 과정이 없어, 강력한 힘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몇 년 전, 뉴욕 현대 미술 박물관에서 @ 상징을 무료로 인수하고는 박물관 내부 벽에 @를 그려 넣었다. 열성적인 트위터 사용자이자 이메일 사용자인 필자는 온도 조절이 필요 없는 전시의 지나친 간단함과 상징 자체의 중요성에 놀랐다. 예술 작품은 수백 년 동안 존재했지만, 오늘날 객관적이면서 측정 가능한 규칙에 기초한 연결을 확립한다. 그리고 두 기관 사이의 관계를 지정하는 서버 간 교환의 중요한 상징으로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 NFT 예술에서 예술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교환은 참신함이다.

또, NFT 광풍이 오래된 비도덕적 입찰만큼 탐욕과 암호화폐 과장 광고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새클러(Sackler)족에 대해 훌륭하게 설명한 패트릭 래든 키퍼(Patrick Radden Keefer)의 저서 『고통의 제국(Empire of Pain)』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초기 수탁자 중 한 명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여러 시장의 백만장자가 돼지고기를 자기와 곡식으로 바꾸고 값진 도자기로 생성하라는 조언을 듣는다면, 상업의 무례한 광석 조각을 대리석으로 만들라는 충고를 받아들일 때 누릴 수 있는 영광을 생각해보아라.” 그러니 BAYC NFT를 구매하고 영원히 소유할까?

반면, 예술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액자에 담은 NFT 예술 작품 구매는 분노할 만한 일이다. 대부분 NFT 액자 구매를 원한다면, 암호화폐 지갑을 먼저 생성해야 한다. 인피니트 오브젝트 웹사이트의 훌륭한 프린트는 “달러화와 이더리움 토큰 간 가격 변동성 때문에 실제 최종 결제 가격이 초기 안내 가격과 다를 수 있다”라고 안내한다. 다행히도 토큰프레임은 사용자가 비싼 NFT 액자를 달러화로 구매하도록 지원한다. 다만, NFT 액자 도착 시 등록을 위해 암호화폐 지갑과 연결해야 한다. NFT 액자 구독 모델도 있다. 2022년 6월, 인피니티 오브젝트는 499달러짜리 멤버십 NFT를 출시했다. 구독자는 특별 행사와 최신 예술 작품 우선 접근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매달 100달러를 결제하여 어떠한 작품이든 6개월간 소유할 수 있다. 라고도 이와 비슷한 구독 서비스인 라고 패스(Lago Pass)를 출시했다. 라고 패스는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NFT를 발행할 수 있다. 라고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토큰 2개 가격으로 등록할 수 있으나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 기준 현재 가격은 1,150.2달러(이더리움 토큰 0.7개)이다.

따르기는 어렵지만, 괜찮다. 스테판 커리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금도 필자의 주방 너머 걸린 NFT 액자로 볼 수 있다. 영상 속 스테판 커리는 드레이먼드 그린(Draymond Green)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중요한 사실은 현재 NFT 시장의 인기가 매우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한다. 블룸버그는 4월 출시 후 JPG NFT 인덱스(JPG NFT Index)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오픈씨는 5월과 6월 사이 판매량이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NonFungible의 시장 추적 결과, 지난 30일 동안 NFT 판매량과 실제 판매된 NFT의 달러화 가치, 중고 시장 판매량, 활성화 지갑 수 모두 감소했다. 그동안 NFT를 홍보한 유명인 대부분 추가 스트리밍 채널 중 한 곳에서 곧 출시될 프로젝트를 홍보하거나 휴양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디나는 최근, NFT 시장 상황을 묻자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견해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일정한 패턴이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4년 단위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한다. 2021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므로 이제는 이전과 같은 시장 붕괴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을 이해하는 이를 누구도 단계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메디나는 토큰프레임의 NFT 액자 생산 속도를 늦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 러시아와 벨라루스, 일본에 NFT 액자를 하나씩 판매했다. 앞으로 더 흥미로운 일을 기대해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베드라는 인피니트 오브젝트가 NFT 시장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피니트 오브젝트는 필자의 해파리 액자와 같이 NFT가 아닌 영상 프린트도 판매한다. 사베드라는 NFT 고객 기반에 대해, 액자로 투자 상품을 전환할 투기꾼이 아닌 진정한 NFT 애호가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피니트 오브젝트의 미래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여전히 미래를 기대한다. 예술은 하나의 활용 사례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새로운 아이디어는 예술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필자가 소유한 인피니트 오브젝트 NFT 프레임은 인피니트 오브젝트로 반환해야 한다. 보통 간단한 골판지 상자와 UPS 픽업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스테판 커리 NFT 영상 소유 후 재판매를 원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사베드라는 디지털 자산인 NFT를 NBATopShot에 판매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 후, 액자 뒷면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필자가 판매한 자산을 보여주는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웹사이트는 필자가 2번 소유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므로 본질적으로 필자의 소유 가치가 하락한다. 사베드라는 “모든 데이터는 항상 체인에 저장되었다”라고 언급했다.

데이터 추적 과정은 매우 매력적이다. 하락세에 접어든 NFT 시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순간에 누군가가 필자의 주방에서 볼 수 있는 스테판 커리 NFT를 6,327달러에 구매했다. 같은 영상의 프린트 131개가 지난 14일간 단 4.76달러에 판매되었다. 

현재 필자의 주방에서 볼 수 있는 스테판 커리 NFT는 또다시 3점 슛을 날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늦은 밤, 다른 방에 앉아서 주방 창문에 비친 액자를 볼 수 있다. 스테판 커리 영상이 끝없이 반복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o One Cares About My Framed NF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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