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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병동,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대기 명단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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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병동,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대기 명단 줄일까?
NHS 잉글랜드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가상 병동에 4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 궁극적으로 환자가 병동에 있는 것보다는 원격 진료를 받도록 한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함정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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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 가지 중요한 질문과 함께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게렌트 루이스(Geraint Lewis) 박사는 크로이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프라이머리 케어 트러스트(Croydon NHS Primary Care Trust)에서 공중 보건 수련의 신분으로 전문의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보건부는 수년 이내로 환자의 긴급 치료 입원 위험성 점수를 평가하는 컴퓨터 모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루이스의 대표는 “새로운 지능을 제공하는 기술로 전문의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어려운 질문을 했다.

당시 질문은 신입 의사였던 루이스 박사가 가정용 예방 진료를 목표로 삼기 위해 익숙해지도록 컴퓨터 모델의 긴급 병동 입원 위험성 예측 결과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주었다. 루이스 박사는 여러 병원 시설에서 전문의 경력 첫 번째 과정을 마치고 병동 예약 확립 방법과 구조 형성 등 효율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한 병동 운영 방식에 항상 놀랐다. 반면, 지역사회의 의료 복지는 협력과 체계가 없었다. 루이스 박사는 “당시 ‘의료계가 지역사회에 협력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퓨터 모델 시스템과 전문의 인력, 병동의 일상 업무를 자택에 머무르는 환자에게 활용할 가상 병동이라는 개념을 설립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일이다. 바로 루이스 박사가 직접 트러스트 재단을 설립한 이유이다.

루이스 박사는 사이버 공간의 언어를 채택했다. 그러나 당시 ‘가상 병동’이라는 표현 자체는 상대적으로 유사체와 같은 문제였다. 가상 병동 하나당 환자 100명의 의료 서비스를 통해 간호사와 약사, 전문 치료사를 포함한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이 소속된 전담 조직이 자택에서 환자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와 함께 등장했다. 가상 병동 인력은 매일 아침 대면 만남이나 매일 아침 가상 병동 회진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 수준과 형태를 논의한 뒤 내원이나 치료 방법을 이야기한다. 가상 병동이라는 시범 제도는 성공적임을 입증하면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또한, 영국 전 지역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여러 비슷한 계획에 영향을 주었다.

이제 가상 병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의 가상 병동은 과거보다 더 첨단화되었다. NHS 잉글랜드 최고 데이터 관리자가 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공중 보건 국장 자리에 오른 루이스 박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상 병동이 널리 확산되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병동 영역에 기술을 구축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코로나 시대에 맥박산소측정기와 데이터 기록 앱과 같은 원격 모니터링 기술 덕분에 여러 병원 시설이 가상 병동 모델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였다. 이 덕분에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가상 병동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NHS 잉글랜드는 2023년 말까지 인구 10만 명당 가상 병동 40~50개를 제공한다는 국가적 야망이 있다. 잉글랜드 전역의 가상 병동 수를 2만 5,000여 개로 확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NHS는 가상 병동 운영이라는 현실을 위해 2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앞으로 2억 5,00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루이스의 초기 가상 병동과는 달리 단순한 사전 예방 진료뿐만이 아니라 안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보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응급실 환자를 안전하게 이동시킨다. 지금 당장 NHS가 가장 큰 압박을 받는 부분은 병상 부족이라는 비정상적인 우선순위를 완화하고, 가상 병동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잠재적인 장점도 있다. 비용 절감과 환자 경험 향상, MRSA나 노년층 환자의 질환 감염과 같은 병원 체류의 위험성을 일부 없앨 수도 있다.

가상 병동 접근 방식의 장점을 분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와이어드 헬스 2022(WIRED HEALTH)에서 와이어드 컨설팅(WIRED Consulting)은 NHS 소속 주요 근로자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환자에게 가장 큰 차이를 줄 가상 병동 진료만의 장점을 전달할 기술적 변화의 종류를 주요 질문으로 제기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답변은 모니터링 기기에서의 데이터 통합 수준 향상과 개인 맞춤 서비스 제공이다. NHS 잉글랜드 디지털 케이 모델 국장 타라 도넬리(Tara Donnelly)는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실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병동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질병 발병 초기 단계라면, 집에 있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편안하게 쉬면서 숙면과 함께 원하는 음식을 먹는 등의 기본적인 관리 방식을 효과적으로 동원하면서 가족, 친구의 지원 네트워크와 함께 할 수 있다. 이 모든 요소가 회복 속도를 높이면서 놀라울 정도로 사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환자 개인을 위한 가상 병동이 현실에 등장하도록 한 여러 가지 기술의 집합점이다. 빠른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추세 이외에도 전문적인 혁신도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스와 같은 회상회의 툴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Imperial College Healthcare NHS Trust)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정점이었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는 6개월에 걸쳐 NHS의 시간 총 290만 시간을 절약했다. 차세대 인터넷 연결 모니터링 장치가 항상 실현 핵심 요소가 되었다. 온도계와 맥박산소측정기부터 혈압 측정기, 디지털 소변 검사까지 모든 기술이 이에 해당한다. 루이스 박사가 접한 또 다른 혁신적인 발전은 인공지능(AI)이다. 루이스 박사는 “예측 모델 자체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성을 구현한다. 예측 모델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팀에 합류했을 때, 말 그대로 지하에 서버 20개를 두었다. 그리고 매번 예측 모델을 변경할 때마다 서버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2주 후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의 대규모 컴퓨팅 전력을 이용해 즉시 처리할 수 있다.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머신러닝의 발전을 건강 영향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 루이스 박사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인구 집단 사이에서 개인의 건강 위험성 예측 점수를 알 수 있어,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실제로 개인 환자에게 성공률이 가장 높은 예방 치료 개입 방식을 알고자 한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새로운 모델이 그 해답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가상 병동의 보급은 NHS가 의료 서비스 성과를 더 향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함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보건 의료 서비스는 7월 1일(현지 시각), 합법 기관이 된 ‘통합 보건 시스템(Integrated Care Systems)’ 42가지로 간소화되었다. 통합 보건 시스템은 NHS 내부 장벽 제거, NHS와 지역 당국 간 장벽 해소라는 목표로 설계되었다. 즉, 의료진의 협력이 수월해지면서 환자 데이터를 격리할 필요성이 감소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가상 병동과 같이 복잡하게 조정된 부서 간 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번창하기를 바란다.

가상 병동 모델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등장했다. 루이스 박사는 “가장 중대한 의문점으로 환자의 건강 악화와 회복 불가능 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 만약, 의사가 병원에 있을 때, 가상 병동 환자의 건강 악화 문제가 발생한다면, 특별 전담반이 나서서 응급 처치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집에 있을 때, 직접 지원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박사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더 가까이서 심리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 역량과 함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예측 분석을 제시했다. 루이스 박사는 “가상 병동 환자의 건강 악화 시 전문의는 환자가 실제 병원에 입원할 일이 없도록 절대적으로 안전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환자도 이에 재차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일부 독자는 가상 병동이 단순히 NHS의 부담을 환자 가족에게 넘기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타라 도넬리 국장은 와이어드 헬스에서 환자 가족의 부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진이 택하는 접근 방식을 질문받았다. 이에, 도넬리 국장은 “환자 가족은 원할 때, 가상 병동 프로그램에 초대받을 수 있다. 여러모로 모든 이가 가상 병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 가족의 가상 병동 참여 여부는 100%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대면 진료는 항상 발생할 것이다. 많은 환자와 가족이 과거에 얻지 못했던 기회일 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환자 가족의 진료 과정 참여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환자의 가상 병동 활용 조건 때문에 특정 집단이 불이익을 얻게 돼,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도넬리 국장은 “가상 병동 프로그램의 목표는 불평등 완화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상 병동 프로그램은 특정 집단의 기술 접근성 문제에 따른 불평등 심화를 깊이 고려한 채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환자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넬리 국장은 “원격 의료 장비는 4G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 모든 의료 기기가 가상 병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가상 병동 서비스를 사용할 환자가 집에 갖춘 것을 별도로 추측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가상 병동은 다양한 모니터링 기기를 갖출 것이다. 지금 당장 NHS 잉글랜드는 중증 호흡기 질환 감염과 건강이 약한 환자 진료라는 두 가지 영역에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통합 보건 시스템은 다른 영역으로도 지원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4월, 코벤트리대학교 병원과 워릭셔 NHS 트러스트(Warwickshire NHS Trust)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가상 병동을 구축했다. 환자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기기를 두고, 심장 박동을 전자로 모니터링해야 가상 병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가상 병동이 최대한 현실 세계 병동을 대체하고자 하는 야망은 현재 가상 병동 서비스를 활용하는 환자가 실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보다 훨씬 더 적다는 격차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추어 추가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루이스 박사는 “개인적으로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면, 임상 검사이다. 예를 들어, 많은 의료진이 종종 의존하는 바는 ‘부드러움’이다. 임상의가 문제가 되는 영역을 다룰 때, 고통 발생 여부를 떠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상 환경에서는 재생성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루이스 박사는 가상 병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이에, 루이스는 “해결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라는 답변을 했다. 그는 최근, 원격 진료를 담당한 의사가 비디오 피드를 통해 환자의 심장, 가슴 또는 복부의 오디오를 스트리밍하도록 환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USB 청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USB 청진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상당수 임상 검사 상당 부분을 원격 실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다. 그러나 실제로 원격 의료에 활용할 많은 요소를 수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시설로 이관하는 병원은 임상의에게 컴퓨팅 전력과 유연성을 추가로 제공해,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를 개발하면서 확장함과 동시에 가상 병동 모델을 적절하게 변경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현재 가상 병동에 적용할 해결책은 종종 대면 검사와 간단한 시범 적용 옵션 등과 같은 기존의 방식을 적용한 간혹 간단한 기술 시범 적용 방식을 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루이스 박사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이 맥박산소측정기가 호흡 부족 여부와 같은 정기적인 환자 검진 질문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파악 능력이 더 우수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논문을 게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혁신은 충분함 이상보다는 분별력 있는 사용이 더 필요하다.

루이스 박사는 가상 병동을 설계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몇 가지 조언을 남겼다. 그는 “가상 병동을 활용하기 적합한 환자 유형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 원칙은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박사는 자신이 전한 조언을 올바르게 실천한다면, 가상 병동으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매우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루이스 박사는 “일각에서는 가상 병동으로 NHS가 현장에서 제공하는 병동을 2년 만에 1/4 이상 확장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실제 병원에서 가상 병동으로 기존 병동 시설을 늘리려면, 자금 지원 승인과 계획 허가, 설립 완료까지 15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러나 가상 병동은 단 2년 만에 확립한다는 목표로 설립된다. 매우 급진적인 일이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an ‘virtual wards’ cure NHS waiting 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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