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영국 아마존 근로자, 생계 유지 비용 반란 위해 파업
상태바
영국 아마존 근로자, 생계 유지 비용 반란 위해 파업
아무 의미 없는 비용 인상 추세가 확산되지 영국 창고 3곳의 근로자 집단이 파업에 돌입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 추세에 맞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By MORGAN MEAKER, WIRED UK

8월 3일(현지 시각), 창고 일대 화면을 통해 시급 타격의 여파 상세 정보가 유출된 직후 아마존의 영국 내 최대 규모 창고를 통해 불만 확산이 시작되었다. 영국 남동부 틸버리 유통 센터에서 시급 1파운드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었다. 수많은 근로자의 시급이 9% 인상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아마존 창고 화면에는 시급이 단 3%인 35펜스 인상된다는 내용이 공개되었다.

테크 업게 근로자 권리 옹호 비영리 단체인 폭스글러브 리걸(Foxglove Legal) 소속인 틸버리 창고의 어느 한 직원은 “많은 직원이 충격을 받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아마존 근로자 단체는 주거 비용이 인상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급 인상 결정은 근로자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예상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임금 인상 결정에 분노해, 수많은 근로자가 8월 3일 오후 4시께 창고 식당 근처에서 파업 시위를 시작했다. 아마존 영국의 일부 근로자 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 GMB는 다음 날에도 근로자 700~1,000명이 시위에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8월 4일에는 코벤트리와 브리스톨 지역 근로자도 파업 시위에 동참했다.

아마존 근로자 이전에도 영국 테크 업계에서는 공과금과 인플레이션 비율 급등 현상이 계속되자 임금 인상 시위에 돌입했다. 2022년 7월에는 이동통신 기업 BT 직원 수천 명이 임금 3~8% 차등 인상 결정 소식을 듣고 파업 시위를 벌였다. 영국 전역에서 우편 배달 및 철도 근로자도 업계 임금 인상 찬성투표를 치렀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GMB 지역 국장 스티브 개러릭(Steve Garelick)은 과거, 아마존 영국 창고 여러 곳에서 파업 시위에 돌입한 적이 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러릭 국장은 “근로자가 연대 시위를 벌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시위는 아마존이 인플레이션과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 인상 때문에 이어진 생활비 상승을 둘러싼 근로자의 우려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대변인 데이비드 니버그(David Nieberg)는 영국 창고 근로자 시위에 대해 아마존이 동등한 임금과 혜택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니버그 대변인은 “직원은 민간 의료 보험과 생명 보장 보험, 소득 보호, 식대, 직원 할인 혜택 등을 포함한 포괄 수당 혜택을 받는다. 모두 합쳐 수천 파운드 상당의 혜택이다. 그리고 아마존의 연금 수당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GMB는 직원 할인 혜택 상한선이 연간 100파운드로 제한되었다고 반박했다.

트위터에 게재된 어느 한 영상은 파업 시위 현장 근로자를 설득해 근무에 복귀하거나 퇴사하도록 설득하려는 아마존 대표단이 근로자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 현장 분위기는 험악했다. 영상 속 아마존 관리자는 “구내식당에 수많은 직원이 몰려 있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내 어느 한 근로자가 “아마존 창고 직원은 이미 위험한 환경에 갇혀 있는 상황에 익숙하다”라고 외친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합동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와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창고 근로자가 증가했다. 지난 4월, 뉴욕 스테이튼섬 지역 아마존 근로자는 미국의 아마존 시설 중 최초로 노동조합 투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한 달 후 아마존 최대 유럽 시장인 독일 전역 여러 물류 센터 근로자가 파업 시위에 돌입했다.

틸버리 창고 시위에 참석한 또 다른 아마존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삶의 위험성이 불확실해진 시대에 시급을 단 35펜스 인상하는 것은 얼굴에 침을 뱉는 모욕과 같은 일이다. 아마존 창고 직원은 아마존 기업 전체 매출이 인상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022년 2월, 분기별 매출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실적 보고서를 발행했으나 2분기 전 매출과 비교하면,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활비 우려 때문에 다른 근로자도 파업 시위에 동참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 8월 4일, 구내식당 시위에 동참하지 않고 틸버리 창고 근무 현장에 남은 어느 한 근로자는 “돈이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매우 가혹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해당 근로자는 최근, 임금 인상을 위해 초과 시간 교대 근무를 시작했다.

시위에 참석하는 틸버리 창고 근로자는 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며, 임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 아마존 근로자는 근무 현장에 정상 출근한 근로자와 시위에 참석한 근로자 명단을 모두 기록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mazon Workers in the UK Walk Out in a Cost-of-Living Rebelli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