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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이로봇 인수로 수백만 가구 집안 실내 지도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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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이로봇 인수로 수백만 가구 집안 실내 지도 손에 넣는다
아마존이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에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지가 아닌 ‘데이터’ 때문이다.
By KHARI JOHNSON, WIRED US

아이로봇과 아마존의 합동 공식 성명에 따르면, 수십 년간 전쟁 기계와 청소기를 생산한 아이로봇(iRobot)이 아마존의 17억 달러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수가 진행된다면,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룸바 사용자의 가정 내부 지도 데이터라는 또 다른 풍부한 개인 데이터를 손에 쥐게 된다.

아이로봇은 미군이 사용할 로봇 개발 기업으로 창업했으나 20년 전에는 소비자용 청소기를 출시 제품으로 추가했다. (아이로봇은 2016년, 방위산업 부서와 아예 분리되었다.) 룸바 시리즈 작동은 제품을 실행하는 가정 내부 지도를 그리는 센서 활용 과정도 일부 포함되었다. 2017년, 아이로봇 CEO 콜린 앵글(Colin Angle)은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추후 여러 테크 기업과 룸바 데이터를 공유해 스마트 홈 기기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수 제안을 한 여러 기업과 결합해 아마존은 사용자 자택에서 일어나는 일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8년, 비디오 도어벨 기업인 링(Ring)을 인수했으며, 이듬해 와이파이 라우터 제조사 이로(Eero)를 인수했다. 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실행할 수 있는 스피커를 포함한 여러 기기와 함께 룸바 청소기를 포함한 스마트홈 기기 수천 개를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은 더 나아가 초기 보건 복지 체인 기업인 원 매디컬(One Medical)을 전액 현금으로 34억 9,000만 달러에 인수하려 한다. 만약, 아마존이 원 메디컬을 인수한다면, 원 메디컬이 지금까지 보유한 수백만 명의 보건 데이터를 손에 넣게 된다.

디지털 권리 비영리 단체 파이스 포 더 퓨처(Fight for the Future) 국장 에반 그리어(Evan Greer)는 “많은 이들이 아마존을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아마존은 감시 기업이다. 사용자 데이터 감시가 아마존 사업 모델의 핵심이며, 아마존의 독점 권력과 매출을 견인하는 요소이다. 아마존은 어디서나 다량의 데이터를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사용자 집안 내부 지도를 그린 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일은 아마존이 이미 장악한 감시 권력을 확장하려는 자연스러운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iRobot]
[사진=iRobot]

아마존은 아이로봇 데이터 활용 계획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아마존 대변인 알렉산드라 밀러(Alexandra Miller)는 아마존이 훌륭한 고객 정보 관리 지침을 갖추었다고 주장하는 공식 성명문을 보여주었다. 해당 성명문에는 “아마존은 매일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을 펼쳐오고 유지하려 노력한다”라고 작성되었다.

아마존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우려를 낳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인수한 이력이 있다. 2020년, 아마존은 가정 보안용 드론을 출시했다. 2022년 7월, 경찰서 및 소방서 수천 곳과 협력 관계를 형성한 링은 영장이 없어도 법률 집행 기관과 가정 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했다. 일부 법률 집행 기관이나 정부 기관이 링 사용자의 가정 영상 접근 권한을 요구하므로 단 한 기업의 손에 있는 무수히 많은 사용자 데이터가 민주주의와 인권 실패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미 자체 개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를 보유하고, 2021년 가을에 이미 출시했다. 데이비드 림프(David Limp) 아마존 기기 및 서비스 전무는 정확하게 정의한 사용 사례 없이 아스트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켄 워싱턴(Ken Washington) 아마존 상용화 로봇 사업부사장은 2022년 6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가정 모니터링과 보안에 초첨을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로는 별도의 초청장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다. 워싱턴 부사장은 현재 가정에서 아스트로를 사용하는 고객 수나 초청장이 없어도 누구나 아스트로를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아스트로 출시 후 집안 전체 내부 지도를 재구성하지 않아도 아스트로에 사용자 방을 추가하도록 업데이트하도록 업데이트했다.

아마존 가정용 로봇은 현재 다양한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는 없지만, 워싱턴 부사장은 계단을 오르는 일과 아스트로와 여러 실내 환경의 바닥 간 협력이 제품 개발 로드맵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아스트로가 대규모 사용자 집단을 확보하기를 바라는 대신 아이로봇을 인수하면서 대규모로 즉시 가정 내부 구조 지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는 연방통신기관(FTC)의 보안 문제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는 이미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반대 목소리를 냈다. 리나 칸(Lina Khan) FTC 의장은 빅테크 기업의 인수를 강력히 비판하였다. 위원회 대표단 5인으로 구성된 FTC는 2022년 3월 자로 3대 2로 민주당 출신 인사가 우세한 상황이다. 그리고 칸 의장은 아마존의 사례를 중심으로 둔 예일대학교 법학대학원의 반독점 법률 재구성 논문을 발행한 즉시 유명해진 인물이다.

아이로봇을 이해당사자의 관심에 따라 인수하지 않더라도 아마존이 다수 사용자의 삶에 접근하는 몇 가지 측면이 있다. 이미 사용자의 식단과 구매 상품, 시청 콘텐츠, 기사, 약물 처방 기록 등에 접근했다. 이제는 사용자의 가정을 가까이서 감시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iRobot Deal Would Give Amazon Maps Inside Millions of H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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