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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다 MX-3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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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다 MX-30 리뷰
귀여운 외관 속에는 매우 짧은 주행거리와 매우 부족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평균 이하의 주행 경험 등이 숨겨져 있다.
By MATT JANCER, WIRED US
 

장점

정확한 주행 거리 예측

인상적이면서 우수한 인테리어 표면

귀여운 차량 외관

단점

매우 짧은 주행거리

느린 속도

구시대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평균 이하의 주행 경험

총점(10점 만점)

4점


무엇이든 귀여운 것을 싫어할 수 있을까? 필자는 전기차인 MX-30을 좋아해보려 했으나 전반적으로 실내 바닥 곳곳에 소변을 두고 옷을 헤집어 두는 사랑스러운 소형견과 온라인에 백신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대상과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쯔다 MX-30(Mazda MX-30)는 부정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 가치가 있다고 느끼기 어려운 차량이었다.

MX-30을 처음 언뜻 보았을 때는 차량 외관이 귀엽다고 느낄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인 CX-30과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산된 MX-30은 몇 가지 두드러지는 차체의 차이가 돋보인다. CX-30의 짜릿함과 넓은 그릴이 사라졌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는 달리 냉방 기능을 위한 다량의 공기 흡입과 배출을 위한 흡입구가 필요하지 않다. 헤드라이트도 더 작아짐과 동시에 고리 형태의 앤젤 아이즈(angel eyes)가 추가되었다. CX-30의 벨트라인과 호치 스탠스 대신 MX-30은 뒷부분 해치가 구부러지고 깊게 경사진 형태의 아이스크림과 더 비슷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으로 뒷부분에 힌지를 적용한 후면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언급할 수 있다. 뒷좌석 탑승자가 승하차하기 더 쉬우며, 외관이 매우 멋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승차와 하차의 불편함은 뒷문이 작은 소형 차량 구매 시 항상 따라다니는 문제이다.) 필자는 미국 드라마 왈가닥 루시(I Love Lucy)를 본 이후 수어사이드 도어를 적용한 차량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검은색 루프와 기둥은 차량 상단의 금속 부분이 창문과 혼합돼, 지나치게 쪼그리고 앉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한다. 차체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필자는 MX-30의 차체 특성을 매우 좋아하였다. 그러나 시내를 돌아다닐 때 사용하는 기능 부분에서는 갈수록 전기차 시장이 경쟁력이 더 강화되면서 성숙해지는 상황에서 전기차에 필요한 부분을 선보이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단점 생각하기
이렇게 생각해보자. 오늘날 지원 주행거리 200마일(321.8km) 미만인 전기차 배터리는 부적합하다. 다시 말해, EPA가 측정한 결과, MX-30의 주행거리가 100마일이라는 사실은 뉴욕에서 롱아일랜드까지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적합한 수준의 차량을 구매하기 적합한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MX-30은 단거리 출퇴근용으로 도시 환경에서 주행할 차량으로 생산됐으며, 장거리 여행이나 자유로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마쯔다는 다수 경쟁사보다 올인원 내연기관 차량을 더 오래 출시했다. 포드와 테슬라, GM, 닛산, 폭스바겐 등이 내연기관 차량 생산 노력을 대거 포기하고 시장 최종 단계에서 저렴한 전기차 개발을 위해 자본을 투자한 가운데, 마쯔다는 가솔린 동력 차량의 마지막 효율성을 꾸준히 보완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그러나 좋든 싫든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전기차에 있다. 마쯔다도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기 전에 전기차 출시 경쟁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 결과, 마쯔다의 첫 번째 전기차 MX-30이 등장했다.

마쯔다는 마케팅 수단을 통해 전체 주행거리를 지원하는 대신 MX-30에 약한 전기 모터와 단거리 주행 지원용 배터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대다수 일반 운전자에게 필요한 요소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마쯔다의 주장에 회의적이다. 전기차에 수년간 적은 금액을 투자한 사실을 정당화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차량의 1회 주행 시 이동 거리가 100마일(160.9km) 미만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모든 주행 거리에는 이동 속도가 더해진다. 하루 동안 출퇴근하고 별도의 심부름을 위해 이동할 때 MX-30으로 이동한다면, 최종 주행거리를 항상 걱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매번 배터리를 최대한 혹은 80% 충전하기 시작하면서 배터리 재충전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하루를 마치고 집까지 무사히 귀가할 정도로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가 걱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MX-30는 고속 충전 시 최대 충전 지원 용량은 50kW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Ford Mustang Mach-E)는 최고 속도 기준 115~150kW, 기아 EV6는 무려 200kW 이상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러나 배터리가 너무 작아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2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필자는 고속 충전기를 이용했을 때, 최고 50kW급까지 도달하지 않아도 40분 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었다.

MX-30의 대시보드에 장착된 주행거리 예측 기기는 필자가 그동안 시승한 대다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정확한 편이었다. MX-30의 주행거리 예측기가 60마일을 주행해야 한다고 안내했을 때, 필자가 그동안 40마일을 주행한 상태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때, 교통 정체 상황과 고속도로 주행 상황을 오갈 때도 주행거리 예측 결과가 정확했다. 적어도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치고는 확실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MX-30으로 도로를 주행할 때는 50~75마일(약 80.4~120.7km) 간격으로 정차하여 충전해야 한다는 부분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번거로운 부분이 많다. 사실상 충전소가 매우 적고 충전소 간 거리가 먼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소비자 기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똑같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매번 배터리를 100% 충전한다면, 한번에 80%까지만 충전할 때보다 배터리 성능이 더 빨리 저하된다. MX-30을 80%까지만 충전할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단 80마일(128.7km)이다.
 
[사진=Mazda]
[사진=Mazda]

아름다운 인테리어, 부족한 화면
MX-30는 대시보드 위에 8.8인치 터치 스크린과 기어박스 아래에 날씨 제어용 7인치 터치스크린을 별도로 탑재했다. 대시보드 자체는 두 개의 화면 사이를 분리했다. 테슬라, 폴스타 2(Polestar 2), 머스탱 마하-E 등 오늘날 대다수 전기차와는 달리 모든 기능을 다룰 거대한 단 하나의 태블릿은 없다.

7인치 터치스크린이 이례적으로 매우 멋진 모습으로 제작되었으나 두 개의 스크린을 분리한 것은 다소 기이한 선택이다. 그동안 물리적 버튼으로 제어한 난방 및 냉각 기능도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크린 양쪽 측면에는 서리방지 바람막이 창과 팬 스피드, 동력, 기온 제어 버튼이 있다. 물리적 버튼은 유용하지 않지만, 무릎 아래의 터치스크린을 보면서 원하는 기능을 제어하기보다는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원하는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버튼이 있는 것이 더 좋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구시대적이다. 바람직한 설정을 찾기 위해 선택해야 할 메뉴가 많은 탓에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고 오랫동안 터치스크린을 응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필자는 도로 주행 중 모든 설정과 기능 제어를 위해 단 2~3회 정도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안전 문제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화면의 기능을 제어하는 둥그런 버튼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버튼에 손가락을 가져다 댈 수 없었으며, 주행 도중 응답을 받아들이는 데 속도가 약간 지연되거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버튼을 사용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 외에 나머지 차량 인테리어 자체는 매력적이었다. 마쯔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대형 차량이 아닌 MX-30 제작 시 우아하면서도 넓다는 인상을 주도록 차량 내부를 제작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성공했다. MX-30 인테리어는 현대화된 디자인 요소와 함께 다양한 패브릭 소재와 밝은 색상의 조합으로 구성되었다. 기어 장치가 포함된 중앙 콘솔은 코르크와 비슷한 소재 위에 있는 받침대에 떠있어, 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MX-30 내부 표면에 닿을 때, 기분 좋고 부드러운 촉감의 직물로 감싼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패널은 견고하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통틀어 5만 달러 안팎의 모든 차량 중 인테리어가 가장 멋지다고 말할 수 있다. 멋진 인테리어를 뽐내는 MX-30 안에 탑승한 것이 MX-30으로 주행하면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었다.

느린 속도
주행 퍼포먼스는 실망스러웠다. 마쯔다 차량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을 두 배로 느꼈다. 마쯔다 차량 외관 전체를 보았을 때는 날렵하면서 정교하다는 인상을 주며, 서스펜션과 차체가 팽팽하면서 반응하는 동안 운전자에게 전송하는 피드백은 훌륭하다. RX-7, MX-5 스포츠카뿐만 아니라 패밀리 세단인 마쯔다 3와 마쯔다 6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자동차 분류 모델 지정과 마쯔다 차량 탑승은 주행 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이다. 안타깝게도 MX-30은 아니다.

MX-30은 10~15년 전 출시된 차량이라는 인상을 준다. 브레이크 성능은 2020년 출시된 소형 SUV 차량보다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핸들 조작 시 차체 반응은 느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7시간으로, 오늘날 차량치고는 매우 느리다. 대다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운전자가 정지 상태에서 차량의 속도를 시속 60마일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어떠한 속도에서든 가속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차량이다.

겉모습이 다가 아니다
디자인만 논하자면, 차량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MX-30은 30피트(9.14m) 떨어진 곳에서나 운전석에서나 보는 것이 MX-30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안타깝게도 차량은 시내로 향해 식료품점에 들리는 것과 같이 이동과 유용한 역할이 필요하다. MX-30의 단점이다. MX-30의 매우 짧은 주행거리와 주행의 즐거움을 찾아볼 수 없는 특성, 매우 답답할 정도로 짜증을 유발하는 인포테이션 시스템 모두 실제 이동을 위해 유용한 차량이라기보다는 관상용 차량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MX-30의 겉모습 자체는 매우 귀여워서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느낄 정도이다. 그러나 주행의 즐거움 부재와 어딘가 부족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이 아닌 골프장 내부 이동에 더 적합한 수준의 배터리 용량 모두 차량의 겉모습보다는 실용적인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려준다. 마쯔다는 MX-3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등 여러 가지 단점을 일상의 출퇴근과 간단한 장보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차량이라고 홍보한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짧아 항상 집 근처에서만 차량을 탑승하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MX-30을 구매하기 적합한 운전자는 극소수이다.

단순히 단거리 도시 이동용 차량이 필요하다면, MX-30에 매료돼 두 눈을 떼기 어렵더라도 MX-30의 사진은 책상에만 둔 채로 보고 다른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azda M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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