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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서비스형 발열 좌석 모델, 운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능 조작 가능성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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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서비스형 발열 좌석 모델, 운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능 조작 가능성 존재
커넥티드 차량 기업은 운전자에게 이미 구매한 물리적 하드웨어 사용료를 청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발한다.
By JOHN BARKER, WIRED US

BMW가 유료 옵션을 사용하지 않은 신규 차량 소유주에게 차량 발열 좌석 구독료를 청구한다는 소식에 집단 반발이 빗발쳤다. 독일 차량 제조사 BMW는 유료화 장벽 뒤에서 2년간 HBA(high-beam assist)와 같은 추가 기능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차량에 사전 설치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발열 좌석은 하드웨어에 해당한다. 차량 생산 도중 좌석과 패드를 통합했으며, 전선과 스위치가 있다. 좌석 상단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주기적으로 전송되는 업그레이드의 혜택 대상이 아닌 운전자가 이미 구매하여 소유한 물리적 키트가 있다.

차량 제조사가 운전자에게 이미 물리적인 분노를 유발하는 무언가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 부담을 유도하는 것은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가 제안한 기내 화장실 사용료 청구와 같은 생각에서 등장했다. 오리어리는 화장실 사용료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후면 화장실 제거와 6개 좌석 추가 확보, 그리고 모든 탑승객의 항공료 인하를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MW의 발열 좌석 기능 구독료 청구는 기업 매출 상승을 위한 간단한 방법인 듯하다. BMW 영국의 발열 좌석 구독료는 월간 15파운드(18달러), 연간 150파운드이며, 3년 구독료는 250파운드이다. 무제한 구독료는 350파운드이다. 새로 출시된 1시리즈(1 series) 차량을 구매한다면, 600파운드(720달러)짜리 컴포트 팩(comfort pack) 구성의 일부분으로만 발열 좌석 구독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속도 관리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적용한 첨단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부터 시동을 걸 때의 화려한 조명까지 다양한 추가 기능은 수년 전, 차량 소프트웨어에 적용됐다. 추가 기능은 최고급 모델에서 실행된다. 소프트웨어에 적용된 기본 기능은 나머지 모델에서는 휴면 상태이다. 간혹 일부 모델은 소프트웨어에 적용된 추가 기능을 ‘딜러 장착’ 옵션으로 제공하며, 전시장에서 신차를 찾는 고객에게 신기능을 판매한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는 세계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만약, 온라인에 접속하여 누군가가 차량 제조사가 청구하는 비용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의도로 차량의 기본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그리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영국 최고 차량 튜닝 기업 중 한 곳인 리치필드 모터스(Litchfield Motors) 사장 이안 리치필드(Iain Litchfield)는 “차량 기본 기능 조작은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리치필드는 동력을 더 얻으려 엔진 관리 시스템을 조작하는 데 주로 집중하지만, 위성 내비게이션과 변경 서스펜션, 발열 좌석 기능 사용 등을 위해 소프트웨어의 기본 기능을 조작하는 운전자를 알고 있다.

리치필드는 “애플 카플레이(Carplay)와 음성 인식과 같은 기능은 약 40파운드(48달러)를 부담해야 사용할 수 있다. 2014년 출시된 BMW M4 모델은 TV 옵션을 특별 제공하지 않았으나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TV를 실행할 수 있었다. 불법이지만, 주행 중인 차량에서도 TV를 켤 수 있었다. DAB 라디오 설정과 중앙 잠금 배열, 자동 와이퍼 실행 시간까지 모두 변경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맞춤 설정 기능은 BMW 차량 소유주 사이에서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BMW]
[사진=BMW]

BMW에 앞서 여러 차량 제조사도 구매자가 주문하지 않은 하드웨어라도 사용 비용을 청구했다. 과거, 스포츠카 제조사의 상징인 Caterham Cars는 세븐(Seven) 모델의 발열 창문 가림막 사용료로 수백 파운드를 청구했다. 발열 창문 가림막은 100% 방수되지 않은 차량에는 유용한 기능이었다. 발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옵션이 없어, 주문 여부를 떠나 발열 기능에 연결하고 사용료를 부담해야 했다.

차량 제조사가 고객에게 차량의 모든 잠재적 기능 접근성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1960년대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탓에 매년 업데이트된 모델을 출시해야 했다. 새로이 칠하고 정돈한 색상과 성능 개선이 항상 이루어졌다. 주로 300bhp 엔진과 같은 기능을 제작했으나 배플과 제한 장치를 추가하고 간혹 250bhp로 변경하려 더 작은 기화기를 적용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차량을 선보였다. 그 후 매년 출시된 후속 모델은 제한 장치 하나를 제거하면서 매번 동력을 강화했다.

오늘날에도 2022년의 방식으로 1960년대와 같은 차량 모델 변화가 이루어진다. 리치필드는 “닛산 GTR 출시 당시 제동마력은 480bhp 안팎이었으며, 최종 모델의 제동마력은 560bhp로 향상되었다. 닛산 모델 모두 한 번에 터보 부스트와 0.1바를 올렸다. 그리고 배기가스나 인터쿨러를 변경해 약간 변화를 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스트를 개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간혹 닛산보다 더 간단한 방식으로 차량 모델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 리치필드는 “아우디 R8이나 메르세데스 C63 AMG를 조작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차량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다. 차량 제조사는 플러스 R8 이외 모델과 S C63 이외의 모델의 스로틀을 단 60%만 적용하면서 변경한다. 가장 간단한 차량 퍼포먼스 강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치필드는 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성능을 저하하는 조작 방식을 변경하는 추세이며, 이는 부품 시장의 기능 변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보쉬(Bosch) 엔진 전기 제어 유닛(ECU)을 이용해 3가지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보쉬가 세 가지 방식 중 하나의 패스코드를 변경하면, 운전자는 나머지 두 개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알려진 배출 방지 코드를 사용한 뒤 보쉬는 암호화 키로만 접근할 수 있는 ECU를 제작했다. 최신 BMW M 차량은 암호화 키로 전환한 최신 ECU를 처음 사용한 차량 모델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문제는 전송을 통한 업데이트이다. 오늘날 출시되는 커넥티드 차량은 공장과의 통신으로 위성 내비게이션과 같은 업데이트 사항을 전달받는다. 이론적으로 ECU와 활성화된 기능은 엔진 변경 사항이나 그동안 제조사나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지 않은 기능을 지원하도록 재작성하기 위해 공장 사양을 재작성하도록 초기화할 수 있다.

그러나 BMW의 발열 좌석 구독 서비스는 어떤 부분을 조작할까? 가장 저렴한 BMW 모델이라도 사양을 확인하면, 발열 좌석이 표준으로 몇 가지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1시리즈의 발열 핸들 사용 요구사항을 준수하려면, 단 150파운드(18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회고적 구독 서비스의 3년 구독료가 150파운드인 점과는 대비된다.

BMW 영국은 발열 좌석 관련 변경 안내 후 공식 성명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영국 커넥티드드라이브 스토어(ConnectedDrive Store)는 고객에게 차량 생산 시 제작되었으나 고객이 주문하지 않는 지정도니 기능을 추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능은 특히 중고 차량 소유주에게 유용하다. 차량 자체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기회가 되었다. 운전자는 단기간 시험 후 구매할 차량을 정한다.”

BMW가 사용자에게 구독료를 청구하는 기능도 측정할 수 있다. 혹은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료 결제 아이디어를 정상화하려는 첫걸음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차량의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매일 적절한 차량을 사용하고 장거리 여행과 휴가, 스포츠 차량 탑승과 같은 경험을 즐기도록 지원할 차량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한다는 아이디어가 잘못된 의견은 아닐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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