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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널리 확산된 광고 영상 때문에 40억 달러의 거액 창출 수단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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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널리 확산된 광고 영상 때문에 40억 달러의 거액 창출 수단으로 변질
#젠틀미니언즈, #미니언스컬트 등과 같은 해시태그가 틱톡에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며, 미니언즈 시리즈에 매우 새로운 단계의 영향을 미쳤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7월 1일(현지 시각), ‘미니언즈 2(Minions: The Rise of Gru)’가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미국 극장가는 아직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미니언즈 2를 보러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수천 명을 돌파했다. 많은 관객이 정장 차림으로 극장을 찾으면서 기쁨에 환호하며, 간혹 2022년에 가장 불가능한 박스오피스 돌파를 자축하고자 바나나를 든 채로 화면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기도 했다. 7월 첫째 주 미니언즈 2 영화보다 유일하게 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이 있다면, 미니언즈 2와 관련된 틱톡과 트위터 게시글 수백 건이다.

미니언즈 2는 2010년, ‘슈퍼배드(Despicable Me)’와 함께 시작한 미니언즈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이다. 미니언즈 2의 서사는 모호한 러시아식 억양을 구사하는 11살 그루가 미니언즈 팀을 꾸리고 슈퍼 악당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려 한다. 주인공은 그루이지만, 실제 이야기는 2015년 개봉된 미니언즈 시리즈 세 번째 개봉작인 ‘미니언즈(Minions)’에서 알려지는 짧은 노란색 캐릭터인 미니언즈에 초점을 맞춘다. 미니언즈는 높은 어조로 무의미한 단어(실제 대사는 프랑스어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단어가 임의로 섞였다)를 말하며, 거의 멜빵바지만 입고 영화에 슬랩스틱 코미디와 같은 요소를 더해 10년간 아동 관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미니언즈 마니아는 과거에도 대대적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개봉된 미니언즈 시리즈 영화 네 편이 전 세계 극장가에서 올린 매출은 35억 달러 이상이며,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중 매출이 가장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봉된 미니언즈 시리즈 영화 4편이 거둔 매출은 ‘미니언즈 2’의 매출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은 편이다. 순식간에 전 세계 매출 40억 달러를 기록한 미니언즈 2는 슈퍼배드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들도 #미니언즈컬트(#minionscult)에 합류할 정도로 중독성이 매우 강한 광고를 포함한 인터넷으로 과장되었다.
 
[사진=Universial Pictures]
[사진=Universal Pictures]

일부 누리꾼에게 #미니언즈컬트는 임의의 혼란일 뿐이다. 온라인에 확산된 어느 한 영상은 #미니언즈컬트를 바나나 이모지로 틱톡을 장악하며, 미니언즈와 관련된 프로필 사진을 연결한다는 일종의 바이럴 챌린지라고 설명한다. 물론, 임의의 혼란은 미니언즈가 택할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어느 한 영상에서는 거대한 실험실 공간을 사용해 방귀 총을 제작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 속 방귀 총을 직접 만들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미니언즈컬트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한 틱톡 사용자 @HutchBucketz는 자신이 영화를 널리 홍보한다면,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가 실제로 시사회에 초대할 것인지 알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HutchBucketz를 초대하지 않았다.)

미니언즈 시리즈를 보며 자란 많은 젊은 세대가 미니언즈와 관련된 다른 트렌드에 대거 동참했다. 집단으로 극장을 찾은 모습과 정장 차림으로 미니언즈 2를 보러 극장을 찾는 모습, 서로 그루와 같은 신사적인 방식으로 인사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7월 첫째 주, #젠틀미니언즈(#GentleMinions)라는 해시태그의 존재가 영국 극장 최소한 한 곳에서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극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경고문을 붙일 정도로 분명하게 드러났다. 반면, 유니버설 픽처스는 “미니언즈를 보러 정장 차림으로 극장을 찾는 모든 관객을 지켜보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관객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라는 트위터 게시글을 게재했다.
 

섭스택(Substack)에서 가비지 데이(Garbage Day)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라이언 브로데릭(Ryan Broderick) 기자는 #젠틀미니언즈가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Joker)의 초기 밈을 떠올리는 형태로 급격히 등장하였다고 설명했다. 조커 개봉 당시 여성과의 관계를 형성한 적이 없는 듯한 남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조커를 위한 티켓 두 장’이라는 주석을 단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미니언즈 2를 보러 극장을 찾은 젊은 관객이 정장을 입고 ‘미니언즈를 위한 티켓 3,000만 장’을 외치는 모습이 조커 개봉 당시의 트렌드를 반복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조커 밈의 영향력을 뛰어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미니언즈 2’는 개봉 첫째 주 미국 매출 1억 2,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월 4일 과거의 박스 오피스 기록을 돌파했다. 미니언즈 2의 매출 기록이 레딧 사용자 집단이 게임스탑 주가 폭등 현상을 유도하면서 마구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그리고 미니언즈 2의 트렌드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작품에서 다른 작품으로 이동할 때 인터넷의 영향력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Hype Machine That Turned Minions Into a $4B Juggern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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